콘텐츠 그 이상, MBTI의 진화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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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두 가지가 있다면? 바로, 코로나바이러스와 MBTI 입니다. 2년 동안 이 두 가지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진화해왔는데요, 이곳은 고구마팜! 인만큼 코로나(없어졌으면…)보단 MBTI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처음 친구를 사귈 때 말문을 트는 아이스 브레이킹부터 대선 콘텐츠에 스며들기까지!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 속 정보가 되어버린 MBTI인데요, 다양한 모습으로 녹여진 MBTI의 진화에 맞춰 이를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도 같이 진화했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자신을 규정하는 레이블링에 반응하다 #유형테스트

· 태초의 MBTI 검사

MBTI 검사,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해보셨을 거에요. 16개의 결과 유형에 따라 어울리는 일러스트와 각 유형이 어떤 사람인지 정의하는 한 문장, 그리고 같은 유형의 유명인까지 알려주는 이 페이지, 모두 익숙하시죠? 네, 맞아요. 여러분이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이 테스트를 사람들이 많이 접하고 경험했다는 거죠. ‘너는 어떤 사람이야’, ‘너는 어떤 성향을 지녔고 이런 사람이랑 잘 맞아’처럼 자신을 결론 내려주는 레이블링 콘텐츠에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출처 16personalities

*레이블링 콘텐츠: MBTI 테스트처럼 자기 정체성을 특정 유형으로 딱지(레이블) 붙인 뒤, 해당 유형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알고 이를 동조·추종하는 콘텐츠


· MBTI 테스트 + 스토리텔링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걸 깨달았으면? 더 흥미를 갖게 해야 할 방법을 찾아야겠죠. 스토리텔링을 추가한 엔터테인먼트형 테스트가 등장하며 참여자들에게 더 찐~한 몰입감을 느끼게 했어요.

<연애 능력 테스트> – MBTI 유형 테스트 + 연애 시뮬레이션

출처 방구석연구소 ‘연애 능력 테스트’


· MBTI 테스트 + 스토리텔링 + 브랜드 포인트

사람들이 좋아하고, 모이는 곳은 뭐다? 마케터의 좋은 툴이죠. 테스트 내용 또는 결과에 브랜드 포인트를 추가한 브랜디드 테스트들도 등장했어요.

<마켓컬리 ‘내가 만약 음식이라면?’> – MBTI 유형 테스트 + 브랜드 아이덴티티(음식) + 할인 쿠폰(커머스)

출처 마켓컬리 ‘내가 만약 음식이라면?’ 테스트

<방구석연구소X우리은행 독립운동가 테스트 ‘기억하길’> – MBTI 유형 테스트+CSR(기부 이벤트)

출처 방구석연구소 X 우리은행 독립운동가 테스트


같은 유형의 사람들끼리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다 #영상콘텐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스스로 자신을 규정한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과 같은 유형의 사람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같은 유형의 MBTI끼리 군집하며 서로 공감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현상을 캐치한 발 빠른 콘텐츠 제작자들은 그 현상을 콘텐츠에 녹였어요.

· MBTI 유형별 공감 토크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OTR> – 세상 모든 유형들의 상황별 반응

출처 유튜브 OTR


<에익쿠> – 16개의 MBTI 유형별 캐릭터로 제작한 MBTI 애니메이션

출처 유튜브 에익쿠


· MBTI 소재 예능 시리즈

<Who am I> – 스타의 새로운 이면을 스타의 일상과 지인의 증언, 전문가의 심리 분석 등을 통해 알아보는 방송 최초 MBTI 예능

<MBTI 인사이드> – 16가지 유형의 MBTI가 한 공간에 모여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

출처 유튜브 미션 파서블

+브랜드 유튜브 채널에서 MBTI 예능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죠.
<CU-편BTI> – MBTI를 소재로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공감 상황을 플로타곤으로 제작

출처 유튜브 CU [씨유튜브]


MBTI를 보는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시키다 #이런것까지?

무형의 콘텐츠 속에만 존재하던 MBTI를 유형의 상품/서비스와 결합한 아이디어들도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MBTI를 소재로 공감을 사서 제작한 상품은 물론, 정반대의 유형끼리 경쟁 아닌 경쟁을 시키는 아이디어까지. MBTI라는 하나의 개념 안에서 어떤 점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이디어는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이는 각각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될 수 있어요.

· MBTI 유형 별 특징을 소재로 제작한 MD

<MBTI 향수> – MBTI 유형별 성향을 바탕으로 향 노트(Top-Middle-Base)를 향을 조합한 향수

출처 핑크오브 ‘MBTI 향수’


<사고 성향별 커스텀 다이어리> – 자신의 유형에 맞게 S/N 데일리 저널, E/I 위클리 저널, T/F 먼슬리 저널, J/P 메모패드를 조합하여 개개인에게 맞는 다이어리를 구성

출처 프로고민러 랩 ‘MY LAB JOURNAL’


· MBTI (소재)+a(소재) + b(포맷) ⇒ 새로운 프로그램

<MBTI 마피아 소셜다이닝> – 나와 다른 MBTI 유형(N vs S)인 마피아 2인을 대화를 통해 추론해나가는 다이닝 프로그램

출처 FIDELIO(피델리오) ‘MBTI 마피아’


MBTI는 끝물이 아닙니다!

업사이클링 우산을 만들니치커뮤니티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개발해 보고 있는 샘플 우산

MBTI가 지닌 니치함과 커뮤니티라는 속성은 마케터에게는 탐나는 소재죠. 그리고 이런 소재는? 타겟의 공감을 사기 위한 마케팅의 ‘재료’로도, ‘메인’으로도 활용 가능한 만큼 다양한 포맷과 접목할 수도 있어요.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사용하는 건 OK, ‘이게 답이다!’ 라고 고정관념이 담긴 커뮤니케이션은 오히려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는 점, 유의해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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