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각! 콘텐츠의 몇 가지 특징

·

공유 사이트 목록
카카오톡

카카오톡

인증-소비-인증-소비-인증-소비

1. 인스타그램을 언제 접속하시나요? 저는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점심시간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까지! 무의식의 습관처럼 인스타그램에 접속합니다.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 스토리를 넘기고 아래로 스크롤 하며 피드를 봐요.
2.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한국인은 한 달에 783만 시간을 인스타그램에서 보낸다고 해요. (새삼 큰 숫자네요. 소비 시간이 큰 만큼 새로운 콘텐츠도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겠죠?)
3. 잦은 교류가 없더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어요. 주말에 어디에 놀러 갔는지, 오늘 저녁은 무엇인지. 친구들의 인증이 제 스토리와 피드를 점령했기 때문이죠.
4.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콘텐츠를 주의 깊게 살펴보니 몇 가지 특징이 보이더라고요. 평소 우리가 인증각!을 외치던 그런 거요. 제가 발견한 특징을 몇 가지 나열해봅니다. 과연 인증을 부르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규모감이 느껴지거나

1. 한때 잠실 석촌호수로 사람을 불러 모았던 러버덕과 벨리곰을 기억하시나요? 15m 크기로 제작된 벨리곰은 아파트 4층 높이라고 해요. 우리가 알던 벨리곰은 사람이 인형 탈을 쓴 정도의 크기였는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대형 벨리곰이 등장한 거죠.
2. 그 때문에 잠실에는 200만 명이 모이고 인스타그램에선 이를 인증한 사람들의 게시글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크기만 늘렸는데 200만 명 이상이 모였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3. 오브제에 스케일이 커 규모감이 생긴다면 이를 인증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4. 규모감을 인증하는 것은 음식 분야에서도 활발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장 파괴 버거, 대왕 유부초밥도 그 첫 시작은 인스타그램이었죠. 규모감이 남다른 이 음식들은 사람의 일반적인 인식을 깨부수고 인증 욕구를 자극했어요. 그 결과 인증 콘텐츠가 쏟아지며 대세 음식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죠.

희귀하거나

1. 인스타그램 인증 심리 중 하나는 자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들은 없고 나만 가진, 일명 희귀템은 자연스레 인증 요소가 됩니다.
2. 희소성을 가진 제품이 인증 시류를 타게 되면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더욱 화제성을 불러 모을 수 있어요.
3.지난 핫고구마로 포켓몬(또켓몬은 왜 통했나)과 원소주(왜 원소주에 열광할까)에 대한 아티클을 다룬 적 있습니다. 희소성이 화제가 된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클릭! 🤓

행동을 유도하거나

1. 친구들과 술 마실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죠. 바로 짠메랑!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촬영 기법이 이제는 모두가 즐기며 인증하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2. 그뿐만이 아니죠. 팬데믹 찾아왔던 시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던 우리는 천 번 저어 만든 달고나 라떼를 인증하는 게 하나의 유행이 되었었죠.
3. 이제 행동을 유도하고 따라 하는 것은 하나의 챌린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많은 브랜드에서 한 번쯤은 마케팅으로 사용할 정도!
4. 촬영 방식(역방향, 부메랑, 각종 필터 효과 등)이나 결과물의 how to를 제시해보세요.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이나 희소성 있는 제품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쉽게 따라 하며 인스타그램에 인증할 거예요.

풍경 또는 공간이 예쁘거나

1.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우유니 사막에서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것입니다. (아직 근처도 못 가봤어요😥)
2. 우리나라에 우유니 사막이 유명해진 이유는 단연코 인스타그램이라 할 수 있어요. 그 밖에도 얼음폭포, 핑크뮬리 등 계절별로 꼭 가서 인증해야 하는 스팟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아는 곳이 있을 거예요. 제품이나 행동이 아니더라도 계절감이 담긴 풍경은 빠질 수 없는 인증 요소입니다.
3. 실내 공간도 빠질 수 없죠. 힙한 카페, 햇살 좋은 브런치 가게부터 팝업스토어까지! 요즘은 포토존을 고려해 공간을 구상한다고 합니다.

가치관에 공감하거나

1. 개인의 가치관을 추구하는 세대! 나만의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다면 서슴없이 인증하는 세대예요. (특히 선한 영향력에 관심이 많아요)
2. 환경과 운동을 결합한 플로깅, 일회용품을 줄이는 취지의 #용기내챌린지부터 건강한 채식을 소비하는 #나의비거니즘일기까지! 공통의 관심사나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 인증으로 이어진 셈이죠.

자발적인 인증을 유도하자.

1. 인스타그램만큼 콘텐츠 생산이 쉬운 sns는 없습니다. 기승전결을 구상하여 글을 쓰지 않아도, 파이널 컷으로 영상을 편집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바로 올리기까지 10초면 충분하죠. (5초도 가능할 듯..?)
2. 브랜드에서 특별한 이벤트나 베네핏을 내세우며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곤 하는데요. 요즘 친구들은 자신의 피드나 스토리에 그러한 게시글을 올리고 싶지 않아 하죠. (가능하다면) 위 5가지 내용을 고려하여 자발적 인증을 유도해보면 어떨까요? (인증을 위한 해시태그도 일반명사보다는 우리 브랜드를 나타낼 수 있다면 더 좋겠죠?)
3. 아 참! 제가 요즘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들도 추천해드릴게요.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을 제공해요. 인스타 운영에 참고해도 좋고 참여를 부르는 인증샷에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아요!
@kd_juny @woon_zzi @yousoon.k

About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