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떻게 컨펌된 거지? 브랜드 언급을 광고로 활용하는 법! [맥도날드 /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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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었다.

여기저기 불리는 우리 브랜드! 브랜드 언급에 대처하는 자세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이젠 우리 브랜드를 누군가 언급하는 상황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시대! ‘엥? 브랜드 이름 언급만 한 게 어떻게 자신이 될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을 텐데요🧐 오늘 ‘역사가 긴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 언급량이 많은 상황’과 ‘다소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인식’을 활용한 각각의 두 사례가 있어요. 오늘은 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펴보아요.

맥도날드 ‘As Featured In Meal (특별출연)’

출처 유튜브 한국 맥도날드

첫 번째 주인공은 우리에게 친숙한 ‘맥도날드’! 최근 As Featured in 캠페인을 선보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출연’이란 이름으로 공개됐어요. ‘왜 캠페인 이름이 특별출연이지?🤔’라는 의문도 잠시, 영상을 보니 바로 이해가 됐어요. 영상 초반에 로맨스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남자 주인공인 제시가 ‘쿼터파운더 치즈’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죠. 네 맞습니다! 맥도날드는 각종 TV,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맥도날드가 등장한 장면들을 활용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인 만큼, 각종 미디어에서 언급된 장면이 많은데요. 68년간 누적된 이 콘텐츠는 맥도날드의 브랜드 자산이 된 것이죠. 이러한 콘텐츠의 맥락을 엮어 ‘As Featured in(특별출연)’이란 캠페인을 기획했어요.

출처 (1,2) 인스타그램 @mcdonalds_kr (3) 고구마말랭이가 먹고 찍음

영상에 등장한 작품들은 1999년 작 <RICHIE RICH>, 1996년 <프렌즈> 등 아주 다양해요. 이를 통해 시청자는 ‘맥도날드가 오래되었으면서도, 많은 콘텐츠에서 활용될 정도로 대표적인 햄버거 브랜드이구나’를 느낄 수 있죠. 소비자는 해당 캠페인이 진행되는 9월 25일까지 ‘특별출연 패키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후렌치 후라이와 음료 패키지에 맥도날드가 출연한 작품 리스트를 볼 수 있어요.

출처 McDonald’s 홈페이지

혹시 영화 마블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번 캠페인이 더욱 반가울 텐데요. 바로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인 <로키 시즌2>와 맥도날드의 콜라보로 미국에서 ‘The As Featured in Meal(특별출연) 세트’를 선보여요. 맥도날드가 이번 <로키 시즌2>에 출연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극 중 맥도날드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데요. 맥도날드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로키가 걸어 나와 맥도날드 직원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특별출연 세트에는 특별히 <로키>로고가 프린트된 맥너겟 소스를 볼 수 있죠.

한국전력X무명감독 박성용 [곰을 뒤집으면?]

출처 유튜브 한국전력 KEPCO

한편 한국전력은 자사 직원이 작성한 게시글이 화제가 되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영상 광고에서 오히려 정면으로 해당 일화를 다루어 화제가 되었어요. 해당 영상은 ‘우유가 넘어지면? 아야’. ‘곰이 뒤집어지면? 문’과 같은 아재 개그로 시작해요. 그러곤 갑자기 ‘뒤집어진 곰을 냉장고에 달면 어떻게 되게?’라는 질문에 한국전력공사의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소개하는데요..! 이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언급하기 위해, 썰렁한 말장난을 가져왔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죠😂 그런데 이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어요.

출처 블라인드

혹시 그 유명한 ‘한전 블라인드 밈’을 아시나요? 본인이 ‘한국전력공사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몰라도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글이었는데요. 배경이 아니라 나 자신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맥락 뒤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다니고 있다’는 우월감이 숨겨져 있죠. 저 밈의 포인트는 좋아요가 많이 달린 댓글인데요. 마치 ‘마음의 소리’를 그냥 내뱉어 버린 듯, ‘엥 감전당했나…?’로 밈의 마무리까지 완벽하죠.

출처 유튜브 한국전력 KEPCO

영상 속 여자의 ‘야, 근데 너 한전 다녀?’라는 대사에 남자는 ‘한전 블라인드 밈’의 게시글 속 내용과 동일한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남자의 말을 쭉 듣던 여자는 ‘엥 감전당했나..?’라는 대사를 하죠. 이에 댓글에서는 ‘이 밈을 한전 공식 채널에서 볼 줄 몰랐다. 결재해 주신 분들이 대단하다.’ 와 같이 반응이 뜨거운데요. 기업의 입장에서 자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직접 언급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오히려 부정적인 일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뤄,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화제까지 끌어낼 수 있었죠. 이처럼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는 상황은 콘텐츠 제작의 연장선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 항상 주시하는 것이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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