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케이카·헤이딜러로 보는 중고차 플랫폼의 신뢰 구축 마케팅 전략

엔카·케이카·헤이딜러로 보는 중고차 플랫폼의 신뢰 구축 마케팅 전략

중고차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불신을 걷고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큰 숙제인데요. 최근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 케이카, 헤이딜러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돌파하며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이번 아티클은 이들이 어떤 포지셔닝을 기반으로 어떻게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는지, 그리고 그 전략이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남겼는지 분석해 볼게요.

🚗 엔카

엔카는 거래 매물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플랫폼이에요. 그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AI 챗봇과 추천 시스템까지 구축했죠. 데이터와 기술력을 충분히 강조할 법하지만 마케팅에서는 오히려 타깃의 감성을 건드리는 메시지를 택했어요. 단순한 차량 거래 플랫폼을 넘어, 소비자의 삶과 감정에 공감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거죠.

📽️ 캠페인

출처 유튜브 Encar.official

한편 캠페인 영상의 마지막에는 엔카에서 나의 진짜 가치를 평가해 보라는 멘트가 나와요. 이는 소비자가 직접 캠페인 메시지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나의 잔존가치 테스트’를 말하죠. 테스트는 ‘나’를 차에 비유하여 특정 상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체크하는 질문으로 구성됐어요. 예를 들어 ‘차체 복원’ 항목에는 ‘나는 어떻게 회복하나요?’라며 염증 치료 시 알보칠을 바르는지, 혹은 두고 보는지 묻는 식으로요. 이를 바탕으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담은 ‘잔존가치 유형’을 도출해 내는데요. 여기서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맞춤형 자동차 추천을 제공해 서비스 사용을 유도했어요.

이처럼 엔카는 중고차 거래에서 이용되는 용어를 재정의해 사람에게 대입하며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캠페인 메시지와 관련된 참여형 콘텐츠를 기획해 호기심과 참여를 유도하며 브랜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노출했고요. 즉 캠페인 영상으로 주목과 유입을 높이고 그 관심이 브랜드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셈이죠.

🫆 오리지널 콘텐츠

출처 유튜브 엔카티비
출처 유튜브 엔카티비

🚗 K car

케이카는 회사가 직접 매입해 되파는 ‘100% 직영점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허위 매물이 존재하지 않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선택지임을 강조하고 있어요. 올해에는 ‘차가 먼저인 사람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차에 진심인 전문가들이 직접 관리하고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신뢰를 얻고자 했죠.

📽️ 캠페인

출처 유튜브 K Car – 케이카 공식 유튜브

해당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어요. 케이카는 이처럼 뜨거운 광고 호응에 보답하고자,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6개월 품질 보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까지 전개했는데요. 폭넓은 보장 혜택을 통해 고객들의 수리비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죠.

🫆 오리지널 콘텐츠

출처 유튜브 스튜디오ㅋㅇㅋ
출처 유튜브 워크맨-Workman

🚗 헤이딜러

헤이딜러는 정보 비대칭의 완전한 해소를 추구하며 ‘철저한 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중고차 앱 3사 중 유일하게 기술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헤이딜러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차량의 내부 수리 흔적을 열화상 데이터와 AI로 분석해 히트맵으로 보여주는 AI 진단 기술인 ‘헤이딜러 eye‘를 공개했는데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까지 취득하며 단순한 서비스 보완을 넘어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고질적인 불신과 정보 비대칭을 깨부수겠다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죠.

📽️ 캠페인

출처 유튜브 헤이딜러

👣 오프라인 쇼룸

🤝 광고 콘텐츠

출처 유튜브 김선태

엔카, 케이카, 헤이딜러 세 브랜드는 ‘중고차 시장의 불신 해소’라는 동일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각 브랜드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형태로 나타났어요. 이처럼 업계의 고질적인 약점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고 브랜드만의 언어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의 매력과 포지셔닝은 완전히 달라지죠. 그리고 이 각기 다른 전략은 치열하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테고리 내에서 우리 브랜드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하고 마케팅으로 풀어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거예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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