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엑스에서는 마치 ‘트친’ 같은 브랜드 계정들이 눈에 띄고 있어요. 밈에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유저와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친구처럼 가볍고 친근한 말투로 소통하는 계정들이죠. 엑스는 플랫폼의 분위기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공지나 제품 소식만 올리는 것으로는 주목받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엑스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며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사례를 통해 실무자가 참고할 만한 운영 방식과 인사이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탱글엔젤 코리아
🔸 팔로워: 1.9만 명
🔸 계정 요약: 1020 여성 타깃의 말투와 유머를 활용해 소통하는 계정
🔸 소개글: 4대째 엉덩이 가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탱글엔젤은 손상모 케어용 헤어브러쉬 브랜드로, 제품 관련 트윗을 빠르게 리트윗하고 브랜드의 주요 타깃인 10대~20대 여성의 말투와 유머 코드를 반영해 대화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콘서트에서 탱글엔젤 헤어브러쉬 잃어버리신 분 있으신가요?”라는 글에는 “모아들 나 여기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here)“라는 멘트를 덧붙이며 팬덤 문화에 맞춘 답변을 돌려줬죠.

또 한 유저가 탱글엔젤 브러쉬의 볼록한 부분을 보고 “혹시 이거 엉덩이인가요?”라는 글을 올리자 탱글엔젤은 이를 인용해 “들켰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예상치 못한 브랜드의 반응에 많은 유저들이 “그럼 탱글하다는 건 엉덩이였구나”,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탱글엔젤의 ‘탱글’이 탱글탱글하다가 아닌 ‘엉키다’에서 온 표현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는 소비자 반응이 화제가 되자 담당자는 ‘사실 전 이게 엉덩이보다 충격이었어요‘라고 답하며 또 한 번 유쾌한 소통을 이어갔는데요. 유저들이 만든 농담을 브랜드에서 재치 있게 활용해 계정 소개글까지 ‘4대째 엉덩이 가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로 바꾸는 등 유머러스하고 유연한 소통 방식을 보이고 있어요.

탱글엔젤은 브랜드와 제품을 엑스 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와 1020 유저의 관심사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풀어냈어요. 예를 들어 엑스에서 유행했던 ‘비행기 옆자리 고르기’ 콘텐츠를 활용해 브러쉬를 의인화하여 ‘옆자리 짝꿍’처럼 배치했는데요. “오늘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선생님이 나보고 앉고 싶은 자리를 고르라 한다”라는 상황극 문구와 함께 여러 브러쉬와 자리 번호를 보여주고 “저는 7번이요. 높은 확률로 옆에 잘생김“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유저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1020 타깃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인 연애 관련 이벤트로 관심을 환기해 브랜드 소식이 확산되도록 했어요. 이처럼 탱글엔젤은 실제 내 트친처럼 친근하게 소통하며 거리감을 좁히고 있어요. 밈과 트렌드를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 버거킹 코리아
🔸 팔로워: 2만 명
🔸 계정 요약: 버거킹에서 근무 중인 ‘킹대리’의 솔직한 SNS
🔸 소개글: 버거킹 본사 N년차 대리, 버거킹에서 번 돈 버거킹에 다 쓰는 중
버거킹은 브랜드 계정을 마치 직장인 ”킹대리’의 개인 계정처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운영자의 SNS를 엿보는 듯한 1인칭 말투로 “킹대리의 4월 마음가짐 제출합니다“, “오후에 하는 일=퇴근 주파수 듣기“라고 하는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풀어내죠.

또한 버거킹은 직장인 콘셉트와 연결된 공감 짤과 밈을 적극 활용해 제품을 유머러스하게 녹여내요. 월요병이나 퇴근길처럼 직장인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제품을 노출하는 식이죠. 이처럼 버거킹은 직장인의 현실 공감 코드와 1020 세대가 즐겨 쓰는 밈이나 짤을 결합해 폭넓은 타깃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 롯데웰푸드
🔸 팔로워: 4.8천 명
🔸 계정 요약: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고 세심하게 포착하는 계정
🔸 소개글: 맛있으면 롯데웰푸드 담당자가 직접 바이럴 뜁니다. 맛친 구함
롯데웰푸드는 엑스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후기가 올라오면 이를 곧바로 리트윗하며 반응하는데요. 실제로 유저가 돼지바빵이나 크런키 모나카에 대한 솔직한 맛 후기를 올리자 공식 계정이 인용으로 유머러스하게 공감하며 대화에 참여했어요. 제품 후기에 빠르게 반응하는 순발력과 친구 같은 말투로 브랜드가 유저의 반응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전략을 활용한 사례예요.

최근에는 꼬깔콘을 손가락에 높이 쌓아 먹는 유저의 트윗을 인용해 이벤트로 확장하기도 했어요. 단순히 반응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꼬깔콘 쌓기 챌린지’를 연 거예요. 이에 유저들은 실제 제품을 구매하고 참여했는데요. 이처럼 유저의 반응을 면밀하게 파악해 브랜드와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이디야커피
🔸 팔로워: 2.5만 명
🔸 계정 요약: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브랜드 콘텐츠로 연결하는 계정
🔸 소개글: 금쪽이 막내 인턴의 우당탕탕 온라인 다과상차림 이디야와 함께라면 맛수저 콜라보수저 제철수저 다 가능
이디야커피는 유행하는 화제를 발 빠르게 콘텐츠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 콜라보 소식이나 제품 특성에 연결해 이디야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또 단발성 이벤트를 열며 유저의 참여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디야는 리락쿠마 콜라보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인증샷 트렌드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전면 카메라에 작은 인형이나 피규어를 세워두고 촬영해 마치 장난감이 주인을 내려다보는 듯한 구도를 만드는 방식인데요. 이를 통해 콜라보 캐릭터 상품을 귀엽게 어필한 거죠. 이 외에도 이디야는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데요. SNS에서 화제가 된 촉감형 장난감 ‘왁뿌볼’을 활용해 ‘먹는 왁뿌볼’이라는 이름으로 자사의 모찌떡을 소개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늑대 ‘늑구’가 화제를 모았을 때는 해당 이슈를 활용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빠르게 트렌드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이처럼 이디야는 유행하는 화제를 빠르게 파악해 브랜드 콘텐츠로 재치 있게 풀어내며 계정에 트렌디한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이러한 속도감과 감각이 이디야 계정의 핵심이죠.
🧴 토리든
🔸 팔로워: 1.4만 명
🔸 계정 요약: 아이돌 덕질 문화에 친화적인 방식으로 소통하는 화장품 브랜드 계정
🔸 소개글: 토리든지기 늦지만 제일 고화질 소식으로 전합니다📡

토리든은 엑스 내 팬덤 유저층을 겨냥해 자사 모델인 ‘코르티스’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유를 유도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코르티스의 미공개 화보를 공유하거나 신곡 소식까지 업로드해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토리든 일 잘한다”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됐어요.

또한 토리든은 코르티스와 함께하는 일정을 공유하며 브랜드의 마케팅 소식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특히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팬을 대상으로 토리든의 코르티스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핀터레스트 보드 링크를 공유한 것이에요. #시크릿링크 해시태그와 함께 ‘몰래 준비한 선물’이 있다며 사진을 눌러 보도록 유도한 게시글이었죠. 누르면 숨겨진 부분이 나오면서 화보와 그를 리사이징한 배경화면이 담긴 보드 링크를 배포한다는 내용이 보여요. 이는 이미지의 미리보기 사이즈가 정해져 있는 엑스 게시물의 특징을 이용해 브랜드 콘텐츠의 바이럴을 유도한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이후 브랜드 홍보 이미지를 팬들이 관심 가질 만한 형태로 만들어 모델에 대한 관심이 브랜드 인지로 이어지도록 했고요. 한 마디로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기보다 팬들이 반응할 만한 콘텐츠 형식으로 브랜드를 노출했다는 점이 토리든 계정 운영의 핵심이에요.
여기까지 엑스에서 사랑받는 브랜드 계정들의 운영 문법을 소개해 봤습니다. 공지보다 밈을, 홍보보다 티키타카를, 제품 설명보다 유저의 관심사를 먼저 읽어내는 감각이야말로 엑스 운영의 핵심이 아닐까 싶은데요. 친근하고 재미있게 소비자와 연결되고 싶다면 엑스라는 공간의 언어부터 먼저 이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브랜드도 엑스로 진출하고 싶다면 아래 인사이트를 놓치지 마세요!
🔸 탱글엔젤코리아: 1020 여성처럼 확실한 타깃을 설정하고 그들의 말투·유머·관심사를 활용하자
🔸 버거킹 코리아: 브랜드 계정에 하나의 ‘캐릭터’를 부여해 유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자
🔸 롯데웰푸드: 유저의 후기를 놓치지 말고 빠르게 반응해 브랜드 콘텐츠로 확장하자
🔸 이디야커피: 트렌드·밈 문화를 브랜드 콘텐츠로 재해석하자
🔸 토리든: 모델을 단순 광고 모델이 아닌 팬덤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매개로 활용하자
📌 이런 아티클도 있어요!
*외부 필진이 작성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