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의 페리카나, 74년의 칠성사이다가 브랜드 가치를 전하는 법
장수 브랜드가 헤리티지를 활용하는 방식이 궁금하다면? 지금 읽어보세요!
요즘 신생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트렌드와 기술이 빠르게 바뀌다 보니, 그 흐름을 쫓지 않으면 순식간에 잊히기 쉬운 게 현실이에요😢 이런 상황 속에서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브랜드는 그 자체로 특별함이 느껴지는데요!
오늘은 42년 역사의 치킨 브랜드 페리카나와 74년을 이어 온 탄산음료 칠성사이다가 어떻게 그들의 헤리티지(유산)를 활용하는지 소개하려고 해요. 각 브랜드가 어떤 특별한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갔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페리카나의 ‘페리티지 타임리스 사진전’: 치킨으로 보는 우리들의 이야기
페리카나는 42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10일까지 한남동에서 ‘페리티지 타임리스 사진전’을 열었어요. 여기서 ‘페리티지 타임리스’는 페리카나와 헤리티지의 결합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브랜드의 가치를 담아낸 이름이에요.
전시는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개의 시대를 테마로 나누어 각 시대 속에서 치킨과 한국인의 일상이 어떻게 맞닿아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1980년대 대가족이 거실에서 TV를 보며 함께 치킨을 나누던 모습, IMF 당시 치킨을 통해 작은 위로를 받았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의 1인 가구가 각자의 공간에서 치킨을 즐기는 모습까지🍗 페리카나는 치킨이 한국인의 일상에서 사랑받아 온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또한 전시 공간을 과거 가정집의 거실과 주방 등으로 연출하고, 방문객에게 실제로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선사한 점도 관람의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어요. 여기에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치킨과 관련된 각자의 추억과 감상을 적은 글도 함께 전시하면서 세대 간의 교차점에서 공감과 추억을 끌어냈죠.
이처럼 페리카나는 단순히 브랜드의 역사를 나열하는 대신,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에 자리한 자신을 보여주며 소비자와의 오랜 관계를 감성적으로 풀어냈어요. 브랜드와 소비자가 공유해온 순간을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숙함과 애착을 자극할 수 있었답니다!
💫 칠성사이다의 리뉴얼과 TV 광고: “대한민국에 칠성사이다를 안 마셔본 사람은 없다!”
칠성사이다는 지난 10월, 24년 만에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했어요. 칠성사이다의 트레이드마크인 별을 크게 키우고 중앙에 배치했으며, 그 옆에 작은 별을 더해 ‘칠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상징성과 현대적 디자인을 절묘하게 조화시켰죠.
새로운 디자인을 담은 광고에서는 “모두와 함께 큰 별, 칠성사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대한민국 한 명, 한 명의 반짝거리는 즐거움이 모여 칠성사이다가 더 큰 별이 됐다’는 의미를 담았는데요! 영상에서는 칠성사이다를 ‘큰 별’로 키워준 실제 고객들의 이름을 함께 보여주며 소비자와 함께한 시간을 특별한 가치로 승화했어요. 사람들은 ‘저 별에 내 지분 0.1%는 있다’, ‘내 이름 나오는 거 너무 신기하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답니다. 덕분에 칠성사이다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애정과 충성도를 다시금 환기하고, 그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고요🥰
이후 새롭게 공개된 광고에서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메시지가 돋보여요. 칠성사이다를 마셔보지 못한 데에는 ‘강아지’, ‘표지판’, ‘버추얼 연예인’처럼 사람이 아닌 존재뿐이라는 설정을 통해 재치 있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오랜 역사를 나타냈거든요😄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칠성사이다를 안 마셔본 사람은 없다”라는 문구는 브랜드가 대한민국에서 가지는 상징성과 그간 쌓아온 소비자의 애정과 경험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두 브랜드는 모두 헤리티지 마케팅이 단지 ‘오래됨’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쌓아 온 이야기와 경험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자 했어요. 이처럼 브랜드가 가진 오랜 시간의 무게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그동안 쌓아온 이야기와 소비자들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어 그 가치를 감각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