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아 눈치 챙겨!’ 일 잘한다고 소문난 공공기관 SNS 계정 모음 [속초시청, 대전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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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소통 잘하는 공공기관 SNS 계정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길거리엔 벚꽃이 만개한 요즘! 가만히 벚꽃을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한편 3월 말만 해도 벚꽃이 피지 않아 애를 먹은 지자체가 많았어요😢 만개가 예상되는 3월 말을 벚꽃 축제 기간으로 잡은 지역이 많았으나, 갑작스러운 추운 날씨로 ‘홍철 없는 홍철팀‘ 즉,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맞이하게 될 판이었죠. 지자체 입장에서는 축제를 기대한 방문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발 빠르고 센스있는 대처로 화제가 된 공공기관 SNS 계정이 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1) @songpa_official (2) @ydpcf

속초 시청: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sokchocity

지난 3월 30일과 31일, 속초에선 ‘2024 영랑호 벚꽃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었죠. 그런데 축제 날이 다가와도 벚꽃이 피지 않자 속초 시청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사과문 하나가 올라왔는데요. 사과문의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요👀 바로 ‘죽을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곧 있을 벚꽃 축제에 실망할 지도 모를 방문객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다 하면서도, 축제 담당자의 심정까지 느껴지는 게시물이었죠. 또한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 기간을 연장해 총 2회차로 진행하는 대안책까지 선보였어요. 이에 ‘발 빠를 대처에 박수를 보낸다. 날씨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건 맞는데 죽을죄까지는 아니다.’라는 시민들의 반응도 가득했어요. 하지만 속초 시청의 대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데…!

출처 인스타그램 @sokchocity

바로 속초시 캐릭터 ‘짜니와 래요’와 함께 직접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어요. 담당자님이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 하늘을 이길 수 없습니다. 다 같이 (사죄의) 절!’이라고 외친 후, 마스코트와 다 함께 사과의 절을 하는데요. 여기엔 웃음 포인트도 한 가지가 있어요. 맨 오른쪽 파란색 캐릭터 ‘짜니’가 절을 하지 않자 담당자님은 발로 살짝 밀어버리죠🤣 해당 릴스의 조회수는 무려 240만…! 댓글에는 ‘꽃이 안 피는 일은 담당자님이 사과하실 일은 아닙니다.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이 담당자님의 사과에 시민들의 너그러운 반응들이 많았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sokchocity (1) D-4 영상 (2) D-1 영상

그 이후에도 벚꽃에 입김을 불거나 벚꽃 나무에 난로를 갖다 놓는 등 담당자의 심정을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뿐만 아니라 2회차 축제가 시작되기 전까지 축제 준비 과정을 계속 공유했어요. 축제 까지 D-4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벚꽃 나무는 앙상한데요. D-1에도 겨우 벚꽃 나무 다섯 그루만 꽃이 피었어요. 이에 축제 담당자와 두 마스코트는 벚꽃 나무 아래 드러누워 버리죠🤣 이렇게 축제를 다시 준비하는 사이에도 부수적인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재미를 준 속초시청! 댓글에는 ‘덕분에 영랑호 벚꽃축제에 관심을 오래 갖게 되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에요. 과연 영랑호 벚꽃축제는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벚꽃은 많이 피지 않았지만 많은 관광객이 영랑호 벚꽃축제를 방문했다고 해요! 또한 재치있게 <2024 영랑호 벚꽃 ‘조금 있는’ 축제>를 내세워 한 번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죠.

대전 동구청: 중요한 건 안 폈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

출처 인스타그램 @daejeon_donggu

여기 또 비상이었던 공공기관이 있었으니! 대전에도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청호 벚꽃 축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작년에는 벚꽃이 일찍 피는 바람에,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는 문구로 축제를 진행했죠. 올해는 사전에 벚꽃을 사수하기 위한 만만의 준비를 했다는데…!

출처 인스타그램 @daejeon_donggu

바로 벚꽃이 축제 기간에 맞춰 필 수 있도록 ‘벚나무가 겨울로 착각하게 캐롤 부르기, 전역 인증 포토존으로 유명한 대전역 앞에서 1인 시위하기’와 같은 방법들을 준비한 것이죠! 뿐만 아니라 영화 <파묘> 패러디 영상까지 선보였어요🤣 그런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벚꽃이 안 펴서’ 또 ‘벚꽃 없는 축제’를 맞이하게 되었죠😢 이에 대전 동구청은 작년에 사용했던 현수막을 꺼내 ‘요한 건 안 폈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며 진행하기 시작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daejeon_donggu

대전 동구청이 그동안 캐롤을 너무 열심히 불러준 탓에 벚꽃이 안 핀 거 아니냐며, 이번엔 다른 노래를 준비했는데요. 여름을 대표하는 노래 ‘쿨 해변의 여인’! 담당자분들은 ‘벚꽃아 눈치 챙겨, 지금 여름마냥 더워’라며 벚꽃 축제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재미있는 웃음 요소를 활용한 것도 맞지만, 축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적절하게 SNS 트렌드를 사용하면서도 공공기관의 진심을 보여주는 콘텐츠! SNS를 통한 소통은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공공기관 SNS 운영 트렌드가 점점 달라지는 게 느껴지는 요즘! 이젠 웬만한 크리에이터 못지 않게 콘텐츠 제작에 능한 것 같은데요. 또 다른 공공기관 운영 사례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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