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시간 어때요
소셜링 트렌드를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감튀 모임이나 경도 모임처럼, 올해 초부터 이색모임은 자주 트렌드로 언급됐어요. 고구마팜에서도 요즘 MZ세대가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짧고 가벼워진 소셜링을 소개했고요. 현재 소비자가 활발히 참여하는 오프라인 접점인 만큼 브랜드도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이 소셜링 트렌드를 잘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함께 소개할게요.
☕ 할 일 미룬 사람 모여라! [투썸플레이스X시골쥐]

어드민 나이트는 각자 미뤄뒀던 일을 모여서 함께 처리하는 모임 트렌드로, 목적이 뚜렷하고 느슨한 사교 모임으로 주목받았는데요. 감튀 모임과 경도 모임을 유행시킨 크리에이터 ‘시골쥐’는 투썸플레이스와 손잡고 한국형 어드민 나이트 모임을 열었어요. 바로 2030이라면 모두가 익숙한 야간자율학습 콘셉트로 말이죠! 투썸플레이스는 장소와 디카페인 음료, 디저트를 제공했고 시골쥐는 야간자율학습을 감독하는 담임으로 참여했습니다.
먼저 조회시간에는 같은 좌석에 앉은 팀원과 각자 할 일을 공유하거나 포부나 다짐을 화이트보드에 적어요. 할 일은 포트폴리오 제작부터 이메일 답장까지 무엇이든 가능해요. 그리고 이를 2교시(약 90분)에 걸쳐 집중 처리합니다. 만약 할 일이 다 끝났거나 집중이 안 되면 ‘야자 째기 존’에서 캐치마인드, 알까기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물론 과한 소음을 일으킨 사람에게는 가벼운 경고가 주어졌다고!)

이번 사례가 주목할 만한 건 모임 트렌드를 친근한 콘셉트로 풀어내면서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했다는 점이에요. 이때 브랜드는 모임을 여는 주체보다 환경을 제공하는 후원자처럼 등장하는데요. 이러한 포인트가 마케팅에 대한 거부감은 낮추고 흥미는 높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죠.
그렇다면 투썸플레이스는 왜 이런 이벤트를 진행했을까요? 투썸플레이스는 최근까지 하프 카페인, 디카페인 음료를 꾸준히 출시해왔고 “Decaf After Dark 밤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메시지를 내걸었어요. 그리고 이번 협업에서 소비자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대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디카페인 음료를 경험하게 했죠. 한 마디로 밤에 활동하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음료임을 체감하게 한 거예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 밤에, 디카페인 음료가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투썸플레이스를 떠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요. 즉 특정 TPO를 겨냥한 포지셔닝 전략이에요.
🌳 노담하는 사람 모여라! [보건복지부]

보통 금연 캠페인이라고 하면 건강 악화를 강조한 위험 소구 메시지가 대표적으로 떠올라요. 그러나 이번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노담소셜클럽’ 캠페인은 다릅니다. 올해 금연 캠페인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모임을 참가할 수 있는 자격으로 금연을 제시했거든요.

모임은 네 가지 주제와 이를 이끄는 네 명의 인플루언서와 셀럽으로 구성돼요. 노담 무비클럽은 영화 리뷰 유튜버 ‘천재이승국’이, 노담 러닝클럽은 가수 ‘션’이, 노담 사이언스클럽은 과학 유튜버 ‘궤도’가, 노담 북클럽은 민음사의 ‘김민경’이 주도하죠. 각 세션은 노담소셜클럽원으로 선정된 400명이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요. 이때 노담소셜클럽원은 만 16세에서 만 33세 미만의 비흡연자 가운데 선발합니다. 이 소식을 담은 메인 필름은 두 건을 합쳐 약 2,631만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았어요.
이 캠페인은 금연을 ‘건강을 지키는 일’보다 ‘재밌는 모임에 낄 수 있는 조건’으로 바꿔, 메시지의 전제를 한결 가볍게 설정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먼 미래의 건강 이야기 대신 지금 금연하면 바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제시하면서 손실과 보상을 즉각 체감하게 만들었죠. 그만큼 금연을 결심하거나 비흡연을 이어가는 데 훨씬 실질적인 동기를 준 셈이에요. 여기에 젊은 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을 클럽 리더로 앞세워 취향 모임처럼 제시해 주목도와 흥미까지 한껏 끌어올렸고요.
🗳️ 새로운 거 할 사람 모여라! [당근]

당근은 지금껏 동네 모임을 앞세워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는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왔어요.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이색 모임을 실제 오프라인 이벤트로 열었는데요. 후보로는 익명의 편지모임, 고당도 수박소분모임, 랜덤 물총모임, 그때 그 시절 방방모임, 광합성 충전! 하늘멍모임까지 총 다섯 가지가 있었죠. 당근 앱 내에서 투표를 진행한 결과 1.6만 명의 선택을 받은 ‘하늘멍모임’이 최종 선정돼 8월 7일 문화비축기지에서 실제로 열렸답니다. 이때 또 다른 이색모임으로 CJ 올리브영의 ‘엄마 꾸미기 모임’, 영화 <호프>의 ‘스포금지 모임’도 함께 홍보됐어요.
이에 대해 당근은 “새로운 경험을 함께 즐기는 이색 모임을 통해 이웃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즉 이번 사례로 모임 문화를 선도하는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어필한 셈이에요. 동시에 독특한 주제를 가진 모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색다른 모임을 기획하고 있다면 이 지점을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사례는 브랜드가 소셜링 트렌드를 활용할 때 어떻게 하면 참여 수요를 높일 수 있는지 보여줘요. 먼저 브랜드가 온전히 주도하기보다 모임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콘셉트나 인물을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모임의 주제도 효율이나 유익함을 강조하기보단 소비자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기반으로 느슨하게 설정하면 무겁지 않게 다가갈 수 있죠. 이렇게 소비자의 마음을 먼저 열게 만든다면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