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직무, 마케팅 회사? 마케터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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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는 무슨 일하는 거야? 라고 물어보면 일단 마케팅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정확하게 저는 디지털 에이전시의 AP직무를 하고 있지만요. 직무상으로는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 왜 저는 마케터라고 소개할 수 있는 걸까요?

지금의 마케팅을 요약해본다면? Complexity (한 마디로 ‘복잡하다’ 이 말이야…)

마케팅은 왜 존재해야 할까요? 근원적인 목적이 무엇인가요? 저는 Market + ing 결국 시장에서 나의 브랜드와 제품을 생존하게 하는 것. 널리 알리고 각인시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매체가 4대 매체(TV, 신문, 잡지, 라디오)를 중심으로 흘러갔다면, 지금은 스마트폰 안에서도 SNS, Messenger, 유튜브, 넷플릭스, 음악 App 등을 사용하고, 집에서는 TV는 물론이고, 컴퓨터(노트북)와 아이패드, 심지어 콘솔까지 정말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소비자와 접점이 될 수 있는 공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지만 체류하는 시간은 매우 짧아지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마케팅의 접근방식과 기획과 운영, 활용은 물론, 측정의 방식까지 고도화되면서 마케팅 영역에서 할 일이 정말 많아졌죠. 그러다 보니, 마케팅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직군이 많아지게 되었으며, 하나의 캠페인에도 정말 수많은 직무의 사람들이 연관 지어 움직이게 되었죠.

대표적으로 브랜드를 담당하여 총괄하는 BM(Brand Manager), 제품이나 라인을 중심으로 담당하는 PM(Product Manager)이 있으며, 서비스라는 것을 처음부터 개발하며 움직이는 서비스 기획자도 있어요. 또한 캠페인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에이전시(대행사)에는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AE(Account Executive), 프로젝트의 전략과 큰 그림을 구상하는 AP(Account Planner), 미디어의 전체 플랜을 세우고 예산 대비 효율을 관리하고 실행하는 Media planner와 그 미디어를 구매하는 Media buyer등 정말 다양한 영역의 직무들이 있어요.

시장에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영역에서든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마케터’라고 부르는 것이죠. (엄마 나 그래서 마케터야)

마케터에게도 주력 분야가 있습니다.

아프면 의사에게 가고, 법으로 고생할 때는 변호사에게 가듯이 마케팅에서도 목표와 목적에 따라서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는 마케팅 그룹을 찾아가게 돼요. 모두가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죠. 정말 많은 영역의 업무들이 있지만, 실무를 좀 더 담당하는 에이전시의 영역에 대해 설명을 드려볼게요 🙂

· 종합 대행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프로젝트의 포괄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브랜드 입장에서 오프라인은 물론, TVC, OOH, 디지털, 매체 집행 등 업무 영역이 다양한 덩치 큰 캠페인을 운영할 때, 중심이 되는 컨셉과 슬로건을 설정하고 직접 모든 업무를 진행하거나, 적절한 업무 영역의 대행사들과 협업하면서 캠페인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해요. 마치 수많은 선원이 있는 배의 선장님처럼요.

· 디지털 대행사

시장의 흐름이 디지털 영역으로 전환되면서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어요. 디지털 영역에서 펼쳐지는 온라인 매체, 플랫폼, 콘텐츠, 인플루언서는 물론 광고의 집행까지 포괄적으로 영역을 가져가고 있어요. 특히, 디지털 대행사의 큰 특징은 트렌드의 흐름에 매우 민감하고 업무의 성과가 직접적으로 드러난다는 것에 있어요. 전통적으로 집계하기 힘든 노출 수, 조회수 등이 디지털에서는 데이터가 되어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즉각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죠.

· 소셜 미디어 대행사

소셜 미디어 대행사는 SNS로 정의되는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특화되어 있어요. 특히, 고객들과 바로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어요. 보통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보다 인스타그램을 먼저 확인하게 되는 만큼 고객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은 물론 정량과 정성적인 KPI들을 모두 가져갈 수 있어요.

· PR 대행사

대외적인 ‘브랜딩과 이미지’에 초점을 둔 업무를 진행해요.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MPR (Marketing Press Release)과 CPR (Corporate Press Release) 등을 진행하며,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영역에 따라 소셜까지도 업무를 진행해요. 즉, ‘홍보’를 하는 것에 최적화 되어 있어요.

· 렙사 (Rep)

정확하게는 미디어 렙사로 Media Representative에요. 브랜드의 요구에 맞춰 TVC부터 디지털, 옥외광고까지 광고가 노출될 지면(구좌)들을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구성하여 송출까지 담당하는 대행사에요. 마치 주인들은 다 따로 있지만 판매를 대신해주고, 관리해주는 경매장에 비유할 수 있어요.

· 퍼포먼스 대행사

랩사에서 다양한 매체 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퍼포먼스 대행사는 좀 더 ‘효율’에 초점을 두고 의사결정을 하는 곳에요. 효율에 기반하여 어떤 메세지를 사용할지, 컬러를 활용할지등을 결정하면서 최적의 효율을 브랜드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사실 이렇게 나눠보았지만, 현재는 ‘디지털’이 중심 공간으로 전환되면서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해지고 있어요. 실제로 종합대행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영역에서 나오고 있으며, PR대행사에서도 활발하게 브랜드의 SNS를 운영하며, 소셜 미디어 대행사에서도 직접 매체들을 집행하면서 퍼포먼스 대행사의 영역까지 확장되기도 해요. 디지털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죠!

나는 ‘마케터’입니다.

정말 다양한 업과 직무가 있어 마케터 여러분 여러분의 위치에 좌표를 찍을 수 있었나요?

이러나저러나 세상은 많이 변하지만, 항상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케터들이 있어서 시장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엄마에게 내가 하는 일을 자세히 설명해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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