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입은 해리포터 영상 혹시 보셨나요? 3주 만에 유튜브에서 600만에 가까운 조회수 기록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는 사실 발렌시아가가 제작한 것이 아니라,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4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영상이에요. 수많은 밈과 관련 영상을 생성하며 발렌시아가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죠.
이처럼 AI 기술 활용 콘텐츠는 주목받기가 쉬워서, 마케팅뿐만 아니라 유통업계까지 너도나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마케터가 실질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AI 툴을 알아보고, 브랜드에서는 AI를 어떻게 풀어냈는지, 활용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수고스럽게 했던 일을 AI가 간편하게 바꿔주었죠. 마케터도 일상이나 업무에서 활용하면서 편리함이 극대화될 거예요. 실제로 CJ그룹은 마케팅 문구를 작성해 주는 ‘성향 맞춤 AI 카피라이터’를 자체 개발해 사용합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학습한 인공지능(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활용 중이죠. 자체 개발한 AI 툴이 있어도 마케터가 활용하기 좋은 툴을 소개해 드릴게요.
✅ 챗지피티(ChatGPT)
텍스트 생성 텍스트 기반의 입력과 출력을 만들어 냅니다. 즉각적인 문답 형식으로 이뤄지고 마치 인간이 대답한 듯한 답변을 받아볼 수 있어요. 요청에 따라 텍스트를 생성 및 요약할 수 있어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개요나 형식을 미리 받아보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죠. 영어와 한글을 모두 지원하지만, 영어로 하는 질문이 더 구체적인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답니다.
✅ 뤼튼(wrtn)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지금까지 약 22억 개 이상의 한국어 단어를 생성하여, 한국어를 잘하는 챗 GPT로 불리는 서비스입니다. 마케터, 크리에이터, 소상공인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상황 맞춤형 AI 글쓰기가 가능해요.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기획할 때, 혹은 과제로 글을 작성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툴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툴별 텍스트 생성뿐만 아니라 챗GPT처럼 대화형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아래 달리처럼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까지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
✅ 달리(DALL-E-2)
이미지 생성 명령어 기반 이미지를 생성하는 툴이에요. 물체의 개념에 기반해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이전에 없던 이미지도 만들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 과자먹는 강아지를 그려줘’처럼 원래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가능한 것이죠.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된 작품은 저작권 침해 여지가 있기 때문에 결과물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해요.
✅ 브랜드마크(BRAND MARK)
브랜드 로고 생성 브랜드명, 슬로건, 키워드만 준비하면 브랜드에 맞는 로고를 생성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로고나 명함, 온라인 웹 상품 로고 등까지 활용해 볼 수 있어요. 때문에 소상공인이나 1인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하기 좋겠죠?
✅ 젠-2(Gen – 2)
동영상 제작 2억 4천만 개의 이미지와 640만 개의 비디오 클립 기반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젠-1에서는 텍스트와 함께 소스 영상도 첨부가 필요했지만, 젠-2에서는 소스 영상 없이 텍스트만으로 동영상 제작이 가능해요.
✅ 아이작(AiSAC)
광고 창작 활용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기반 광고 창작 서비스입니다. 키워드로 광고 아카이브, 트렌드 분석, 광고 카피라이팅, 스토리보드 이미지 제작까지 가능해요. 창작 활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도와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실무와 예비 광고인들의 교육 현장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AI 기술을 활용해서 마케팅적으로 활용한 브랜드 사례도 알아봐야겠죠? 이전에 챗GPT가 쓴 스크립트로 광고 영상 제작한 배스킨라빈스! 라는 아티클로 소개한 적도 있으니 확인해도 좋아요. 이처럼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거나, 심지어 제품 출시에도 AI의 도움을 받기도 한답니다.
올해 초 온에어된 KB라이프생명 ‘라이프를 나름답게’ 광고 보셨나요? 젊은 시절 윤여정을 딥러닝 기술로 구현해서 약 500만 이상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생명보험 브랜드의 타임슬립 컨셉 광고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명보험의 가치와 브랜드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었어요.
LG Uplus 유쓰 청년 요금제로 혜택이 득흔득흔 광고는 온에어 약 3주 만에 850만 조회수 달성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AI 전담 조직 CDO가 보유한 ‘익시(ixi)’의 기술을 활용해 시나리오, 이미지, 음성, 영상 등 광고 제작에 필요한 소스를 만들었죠. 생성 AI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광고 텍스트 시나리오로 제작하면, 시각 AI로 장면별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고 편집했어요. 생성 AI 덕분에, 제작비는 통상 광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대비 약 4분의 1, 제작 기간은 약 3분의 1까지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통업계에서도 GS25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콜라보해 챗GPT 기반 인공지능(AI)이 만든 ‘아숙업 하이볼’을 출시했습니다. ‘맛있는 하이볼 레시피를 알려줘’, ‘캔의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격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아숙업과의 수많은 질문과 답을 주고받아 탄생한 제품으로 주목받았어요.
SPC삼립이 운영하는 피그인더가든 또한 챗GPT를 활용해 샐러드 신제품을 출시했죠.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샐러드 형태를 알려줘’, ‘최근 샐러드 트렌드가 반영된 레시피를 알려줘’, ‘MZ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토핑을 알려줘’ 등의 다양한 질의응답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팝업스토어에 활용한 사례도 있어요. 오비맥주 카스는 최근 AI가 디자인한 카스 아트 캔은 물론, 맥주 로봇이 황금비율로 따라주는 생맥주까지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홍대에 열었습니다. 작년 여름 ‘AI 이미지 변환 기술’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것에 이어서, 마케팅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을 올해에도 활용한 것이죠. 12년째 1위 맥주 브랜드로서 브랜드 노후화가 아닌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AI 툴과 AI 기반 마케팅 사례들로 현재 소비자는 피로감 또한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에요. 이때 필요한 것은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의 ‘연결성’과 ‘차별화’겠죠. 카스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한 것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LG Uplus의 광고도 단순히 ChatGPT가 쓴 광고가 아니라 팀장이 MZ사원에게 트렌디한 광고를 기획을 요구한다는 스토리로 구성하여 재미있게 바이럴이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하고 마케팅으로 드러낸다면 ‘신기함’이라는 감정을 유발하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어, 마케터에게 보다 유용한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