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부터 운세까지, 겨울 지나기 전에 무조건 써먹어야 할 시즈널 소재는?

뜨개부터 운세까지, 겨울 지나기 전에 무조건 써먹어야 할 시즈널 소재는?

콘텐츠에서 겨울 냄새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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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겨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것들에 끌리기 마련이에요. 따뜻한 장면과 메시지에는 더 쉽게 감정이 동하고, 평소 관심 없던 눈사람 같은 오브제에도 괜히 소비 욕구가 불타오르곤 하죠. 이처럼 특정 계절에만 통하는 소재는 더 쉽게 소비자들의 감정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에게 아주 유리한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크리스마스부터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이 시기를 잘 활용한 사례를 가져왔어요. 함께 살펴볼까요?

야구와 캐롤의 만남? KBO ‘크리스마스 플리’ 🎄

출처 유튜브 KBOPLAYLIST

겨울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캐럴은 그 자체로 시즌 분위기를 단번에 만들어주는 장치예요. 매년 음원 차트에는 대표 캐럴들이 좀비처럼(?) 다시 올라오고, 이를 활용한 커버 영상이나 리믹스 콘텐츠도 쏟아지죠. 그런데 유튜브 채널 ‘KBOPLAYLIST’는 이 캐럴을 의외의 콘텐츠와 결합해 재밌는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KBO 프로야구 선수들의 응원가를 캐롤 스타일로 편곡한 ‘크리스마스 특집 캐롤 야구 응원가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 건데요. AI를 활용해 약 60여 명 선수의 응원가를 캐롤 반주로 리믹스하고, 소울 넘치는 보컬을 입혀 마치 성가대 느낌의 플레이리스트로 재구성했어요. “겨울 야구 열린 적도 없는데 추억이 생겼다”, “사직의 은혜 충만하게 받고 간다”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고, 이어 공개된 팀별 응원가 버전도 화제를 모으며 감다살이라는 반응까지 불러왔습니다.🤣

야구가 비시즌임에도 캐럴이라는 시즈널 감성을 얹자 새로운 접점이 만들어졌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지 않나요?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오히려 더 큰 화제를 만든 만큼, 기존 자산을 계절감에 맞게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다시 돌아온 ‘뜨개’의 계절! 🧶

올해 초, 고구마팜에서도 Z세대 트렌드로 ‘뜨개’를 소개한 바 있었죠. 계절이 다시 겨울로 접어들며 이 뜨개 열풍이 한층 더 뜨겁게 돌아오고 있어요. 니트와 같은 포근한 질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시기인 만큼, 관련된 콘텐츠나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뜨개 아이템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은 건 ‘소피 후드’예요. 원래도 존재하던 디자인이지만, 르세라핌 사쿠라가 이번 홀리데이 시즌 굿즈 에디션으로 선보이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돌돌 말면 크루아상처럼 보이고, 머리에 두른 뒤 큰 리본으로 묶는 후드 스카프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로 부각됐죠. 팬덤뿐 아니라 뜨개 커뮤니티 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사쿠라가 제작 과정을 담아 올린 브이로그는 30만 뷰를 넘기기도 했어요.

또 다른 뜨개 관련 사례로는 최근 SNS에서 회자된 <2025~2026 서촌 얀바밍> 전시가 있습니다. 얀바밍은 가로수나 공공시설물에 뜨개옷을 입히는 거리 예술의 한 형태인데요. 핸드니팅 브랜드 ‘댄싱그랜마’와 ‘시네코 스튜디오’가 협업한 이번 전시에서는 134명의 니터가 만든 뜨개 작품들이 가로수를 알록달록하게 감싸며, 서촌의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습니다.💕 각 나무에는 QR코드를 통해 작가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의미 있는 참여형 프로젝트로도 주목받았죠. 연말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는 이 장면들은 SNS에서 활발히 공유되며 뜨개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끌어올렸답니다.

이처럼 뜨개는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DIY 욕구는 물론이고 따뜻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할 수 있는 시즌 아이덴티티로도 활용하기 좋아요. 꼭 실제 뜨개 제품이 아니더라도, 니트 질감을 닮은 비주얼이나 디자인 요소만으로도 감성적인 겨울 무드를 입힐 수 있을 거예요.

새해엔 역시 ‘운세 콘텐츠’가 제맛 🍀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다리는 이 시기, 어김없이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운세’입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운세 키워드가 오르기 시작하고, SNS 타임라인에도 무료 사주 사이트나 띠별 신년 운세 같은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흘러들죠. 대표적으로 네이버를 비롯해 농협은행, 신한라이프 등 다양한 브랜드가 이 시기를 겨냥한 운세 서비스나 캠페인을 매년 선보이며 이 흐름에 올라타고 있고요.

하지만 꼭 운세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이 트렌드를 콘텐츠로 풀어내는 방식도 주목할 만합니다. 예를 들어 출판사 민음사는 시집의 제목을 활용해 연애운 테스트 릴스를 제작했는데요.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나의 사랑은 오늘 밤 소녀 같다” 같은 감성적인 시집 표지가 빠르게 지나가는 릴스를 일시정지해 연애운을 확인하는 방식이었어요. 단순한 구성이지만 브랜드 자산을 재치 있게 활용한 사례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처럼 브랜드 입장에서는 운세 포맷을 빌려와 제품을 추천하거나 카테고리별로 유형을 제시해도 좋고, 참여형 릴스를 만드는 방식으로 충분히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요. “올해는 이런 굿즈가 잘 맞을 운세예요!”, “2026년엔 OO템이 행운을 부른다!”처럼 조금은 유치해도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크리스마스부터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이 시기는 강한 소비심리가 작동하는 만큼 브랜드가 콘텐츠나 굿즈에 계절감을 얹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에요. 이번에 소개한 사례들처럼 브랜드 고유의 자산에 시즈널 요소를 덧입히거나, 소비자들이 이미 즐기고 있는 계절 콘텐츠를 센스 있게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에 띄는 반응을 얻을 수 있죠. 다만 익숙한 키워드일수록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그 안에서 의외의 조합이나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시도가 진짜 반짝이는 순간을 만들어준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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