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단순히 화면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요. 좋아하는 작품의 세계관에 직접 발을 들이고, 캐릭터가 먹던 음식을 맛보며, 그 안에 일원이 되어보는 경험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거든요. 특히 최근 콘텐츠 IP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가 크게 눈에 띄었는데요. 이러한 경험은 기존 팬덤에게는 깊은 몰입을,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대중에게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곤 하죠. 이번 아티클에서는 화제가 된 콘텐츠 IP 기반 오프라인 마케팅 사례를 분석해 보았어요. 어떤 디테일이 팬덤의 심장을 뛰게 했는지 지금부터 함께 파헤쳐 볼까요?
🐾 포켓몬 30주년 메가페스타 2026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은 역대 최대 규모의 브랜드 축제예요. 이때 서울숲에서 열린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는 포켓몬과의 우연한 만남이라는 테마를 현실에 구현했습니다. 포켓몬이 풀숲 사이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원작의 설정을 살려 총 7가지 스팟을 탐험할 수 있게 구성했거든요. 방문객은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곳곳에 숨겨진 포켓몬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고, 오리지널 굿즈를 만날 수 있는 ‘포켓몬 힐링 포레스트 스토어’, 피카츄 인생네컷 프레임이 있는 ‘포켓몬 게임센터’ 등의 스팟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수 있어요. 해당 캠페인은 운영 첫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입장이 조기에 마감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답니다.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은 부산과 잠실 등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잇따라 열리고 있는 중이라고!)

이와 더불어 5월 5일 어린이날에 열린 ‘포켓몬 런 2026’은 러닝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어요. 약한 잉어킹이 강한 갸라도스로 진화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포켓몬 서사를 차용해 기록보다는 완주의 즐거움에 중점을 둔 콘셉트로 기획됐죠. 현장에서는 포켓몬을 활용한 디자인인 번호표, 티셔츠, 그리고 완주 한정 피카츄 인형 메달 등의 한정판 굿즈를 제공했어요. 이에 참가자 대다수가 잉어킹 모자를 쓰고 달리거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고요. 어린 시절 향수를 가진 세대부터 지금의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며 포켓몬의 브랜드 인지와 각인을 높인 행사입니다.
🎡 롯데월드 X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는 출시 23주년을 기념해 ‘수상한 포털을 통해 현실이 된 메이플 월드‘라는 스토리로 롯데월드 전체를 게임 속처럼 꾸몄어요. 방문객은 포탈로 들어가 사라진 핑크빈을 찾는 용사라는 설정이 부여되었죠. 먼저 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 체험존에서 본인의 실제 게임 계정을 연동하거나 새 캐릭터를 생성해 대형 화면에 송출하며 모험을 시작했답니다. 이어 매직아일랜드에서는 ‘현실이 된 메이플스토리’라는 콘셉트 아래 신규 어트랙션 3종을 선보였어요. 돌의 정령을 찾을 수 있는 ‘스톤 익스프레스’, 다양한 정령이 어울려 살아가는 신비로운 숲 ‘아르카나라이드’, 장난감 마을 루디브리엄 시계탑을 구현한 ‘에오스타워’예요. 한 마디로 게임의 세계관을 롯데월드와 결합해 방문객에게 메이플 월드를 직접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 거죠.

오프라인으로 즐기는 퀘스트도 준비됐어요. 메이플 아일랜드 곳곳에 숨겨진 몬스터 스티커를 찾는 ‘몬스터를 찾아라!’ 이벤트예요. 슬라임, 예티, 주황버섯과 숨겨진 핑크빈 스티커까지 4종을 찾아 사진을 찍고 인증하는 방식이죠.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핑크빈 LED 키링이나 주황버섯 크로스백 같은 굿즈를 제공해 재미를 더했고요. 여기에 핑크빈 선데이, 주황버섯 치즈빵과 같은 콘셉트를 담은 F&B와 세계관 내 상징물을 활용한 굿즈, 매직캐슬 외관을 활용한 3D 맵핑쇼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했죠.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에 게임 콘텐츠를 세심하게 녹여 평소 게임을 즐기는 유저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까지 자연스럽게 메이플스토리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답니다.
🧱 마인크래프트 X 고양국제꽃박람회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의 핵심 요소인 다양한 생물군계와 생명체를 뜻하는 아기 몹(Mob) 캐릭터로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 내에 실내 체험관을 조성했어요. 특히 꽃으로 가득한 박람회의 분위기를 분홍빛 블록으로 구현된 벚꽃나무 등 마인크래프트 특유의 사각 블록 감성으로 재해석한 점이 인상적이죠. 이처럼 박람회라는 장소의 특성과 게임의 자연 친화적인 테마를 결합하여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넓은 연령층의 방문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답니다.

체험관 내부에는 총 5가지 미션존으로 몰입도를 높였어요. 나만의 뱃지 만들기, 캐릭터 그림 그리기, 플레이 존에서 직접 마인크래프트 즐기기 같은 것들로 구성됐는데요. 그중 사진을 찍으면 마인크래프트 몹 캐릭터 느낌의 블록 형태로 바꿔주는 포토카드, 온라인 인형 뽑기가 특히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미션을 완료하면 한정판 스티커와 굿즈를 리워드로 제공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어요.
👑 카카오프렌즈 X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을 보여줬어요. 박물관 곳곳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반가사유상, 백자 달항아리 같은 보물과 춘식이를 결합한 디자인의 디지털 카드를 얻을 수 있는데요. 하나만 소장해도 국중박 스마트폰과 워치 배경 화면을 추가로 받을 수 있죠. 또 유물을 활용해 나만의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SNS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몸으로 달항아리 모양 만들기, 반가사유상 포즈 따라 하기, 10층 석탑과 키 겨루기 등 유쾌한 미션이 포함됐어요.

여기서 당연히 굿즈도 빠질 수 없겠죠? 카카오프렌즈는 굿즈 발매 이전에 ‘춘식이 국중박 분장놀이‘ 이모티콘을 증정해 콜라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어요. (이 이모티콘을 유료로 구매하면 수익금의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기부된다고!) 그리고 이를 인형과 핀뱃지 등의 뮷즈로 만들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프렌즈는 박물관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문화유산을 녹여 브랜드를 색다르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한 셈이에요.
🍪 쿠키런 X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쿠키런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협업하여 신비한 용궁 콘셉트로 꾸민 ‘바다 모험전’을 열었어요. 방문객은 해양 생물들을 관람하는 동시에 곳곳에 배치된 쿠키런 캐릭터들을 만나며 게임 속 세계관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경험하게 되죠. 현장에서는 아쿠아리움 곳곳의 AR 마커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AR스탬프 투어‘를 운영해요. 모든 미션을 완료한 방문객은 쿠키런 포토카드와 게임 데코 쿠폰리워드로 받을 수 있고요. 여기에 키캡 키링과 금속 뱃지, 메모지 등 협업 굿즈와 용감한 쿠키와 바다요정 쿠키가 진행하는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했어요. 이번 기획은 특히 바다와 관련된 쿠키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이란 공간을 선정한 점이 돋보여요. 이로써 아쿠아리움에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든 캐릭터와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든 거죠.
💘 2026 나는 솔로런

여의도에서 개최된 ‘나는 솔로런’은 연애 예능 <나는 SOLO>의 세계관을 마라톤에 접목한 이색 레이스예요. 참여자들은 ‘영수, 영자, 옥순’ 등 실제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가명을 선택해 이름표를 붙이고 10km 코스를 달립니다. 완주 시 제공되는 메달은 남녀의 메달이 모여야 한 쌍이 되는 반쪽 하트 모양으로 제작되어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테마를 위트 있게 살렸어요. 한 쌍의 메달을 합쳐 인증샷을 남기면 추가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더했고요. 또 ‘나는 솔로’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돼요. 미리 참가자를 모집하여 남녀 각각 5명씩 ‘자기소개’ 타임을 무대 위에서 갖는다거나 같은 배번호를 가진 남녀끼리 함께 미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설렘 가득한 분위기도 듬뿍 냈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례는 연애라는 젊은 층의 관심사를 자극하면서 예능 IP를 스포츠 소셜 활동과 결합해 유쾌한 이벤트로 풀어냈다고 할 수 있어요.
🚓 2026 무한도전 런

6월 7일에 개최된 ‘2026 무한도전 Run with 쿠팡플레이’은 <무한도전>의 레전드 추격전 에피소드와 최근 트렌드였던 ‘경찰과 도둑’을 결합한 10km 레이스 행사예요. 참가자들은 경찰과 도둑 중 랜덤으로 팀 배치가 되고 각 팀 중 평균 완주 기록이 더 빠른 쪽이 승리합니다. 무한도전의 테마를 한껏 살린 포토존이 준비되었고 하하, 박명수, 정준하와 같은 무한도전 출연진들도 참가했어요. 이번 행사는 과거의 향수를 공유하는 ‘무도 키즈’의 추억을 자극하며 개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어요. 이를 통해 쿠팡플레이는 ‘무한도전’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OTT 대표 서비스로 각인할 수 있었고요. 이렇게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와 친밀감을 높이면서 이벤트 예매를 앱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설계해 다운로드와 신규 이용자 유입도 이끌어냈죠.
이제 마케터는 스크린 안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딛고 서 있는 ‘공간’을 설계하는 기획자가 되어야 합니다. 잘 설계된 오프라인 경험은 팬들의 기억 속에 가장 오래 남아 팬덤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되니까요. 오프라인이 접점과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면 온라인에서도 활발한 이용과 공유가 이어질 수 있겠죠? 우리 브랜드도 밀도 있는 IP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번 사례를 참고해 보세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