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는 안 봐도 ‘쇼츠’는 본다고 할 만큼 숏폼 콘텐츠가 대중화되었는데요. 이렇게 어떤 서비스가 자리를 잡았다면 다음 단계는 뭘까요? 🤔 바로 수익화인데요.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이용자 수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 조회수에 광고 수익을 분배했고, 그것을 위해 더 열심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가 존재했어요. 하지만 숏폼 콘텐츠에 대한 보상은 긴 영상들만 하지 못했죠. 그렇다면 과연! 숏폼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수익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플랫폼에서 숏폼만을 위한 명확한 수익 배분 방법은 아직 없어요. 현재는 협업으로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어 광고비를 받는 형식뿐인 거죠. 물론 이것 또한 채널 운영에 성공한 일부만 누릴 수 있지만요. 하지만 조회수 수익처럼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동기부여가 없다면 크리에이터들은 떨어져 나가고, 크리에이터 도전에 대한 허들 또한 높게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이것은 당연히 플랫폼 입장에서도 좋은 게 아니죠. 그래서 플랫폼들은 각자 나름의 수익 분배 구조를 고민하고 있어요.
✅ 틱톡
숏폼의 시초답게 숏폼 크리에이터 수익화도 가장 먼저 준비했어요.
첫 번째, 콘텐츠 제작이나 친구 초대 행동에 현금 리워드를 주는 것으로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을 유입시켰어요. 미디어 플랫폼 후발주자인데다 부정적인 인식도 있기 때문에 단순 활동 리워드를 통해 초반에 공격적으로 크리에이터를 모으는 데 집중한 거죠.
두 번째, 라이브 댓글 후원 기능을 통해 시청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수익을 줄 수 있게 했어요.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사이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기 좋지만,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고 행동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죠.😢
세 번째, 채널의 일반 콘텐츠들 사이에 광고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크리에이터 채널에 방문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거예요. 하지만 이 방식은 채널을 키워야 하고 채널을 방문해야 한다는 일련의 조건이 필요해서 몇 번의 테스트 이후 조용히 사라졌어요.
✅ 유튜브
오랜 기간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해 본 만큼 조회수, 중간 광고, 실시간 후원, 멤버십 가입까지 다양한 크리에이터 수익화 방법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쇼츠를 런칭하면서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첫 번째, YouTube Shorts Fund로 틱톡과 비슷한 현금 리워드인데요. 쇼츠만을 위한 숏폼 콘텐츠를 만들어 인기를 얻은 일부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대놓고 틱톡과 릴스를 견제하며 등장했어요.
두 번째, BTS, 에스파, 블랙핑크, NCT 127까지 스타들과 협업 챌린지를 진행하면서일부 크리에이터에게 참여금을 지급하고 신규 크리에이터 유입을 유도했어요. 물론 챌린지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것까진 막지 못했지만 쇼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여요.
✅ 릴스
릴스 역시 위의 두 플랫폼과 같이 현금 리워드 형식으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후 특별한 크리에이터 수익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어요. 필터, 투표 등 릴스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사진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메인으로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용자 행동 패턴이 조금 다르거든요.
쇼츠나 틱톡에 업로드했던 콘텐츠를 미러링 업로드하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등 플랫폼 이용자는 많지만 숏폼의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시청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대부분의 콘텐츠를 소비하게 돼요. 플랫폼의 콘텐츠들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본인이 이용했을 때 좀 더 익숙하거나 재미를 느끼는 플랫폼에 머물게 되거든요. 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은 한 플랫폼만 활용하지 않아요. 이왕 잘 만든 콘텐츠를 모든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는 편리한 수익 창출과 같이 본인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보장된 곳에 좀 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신경을 쓰겠죠. 브랜디드 콘텐츠 기회를 잡을 확률이 올라갈 수 있다는 가상의 베네핏이라도 충분하죠. 많은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광고주가 있는 유튜브의 쇼츠를 병행하게 되는 것처럼요.
사실상 틱톡과 유튜브의 전면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크리에이터 수익을 위해 틱톡은 팔로워와 조회수 조건을 충족한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틱톡 펄스’를, 유튜브는 Shorts 맞춤 ‘YPP 자격을 확대’하여 광고 수익을 공유하고 Super Thanks 사용 권한까지 확대할 계획이에요.
틱톡 이용 시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유튜브는 YPP 기준도 낮추고 쇼츠의 광고 수익화까지 서두르며 미디어 플랫폼 최강자라는 높은 콧대를 꺾고 새로운 흐름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한 플랫폼이 숏폼 콘텐츠를 독점했다면 모든 것이 지금보단 지지부진했겠지만 두 플랫폼이 제대로 맞짱을 뜨면서 광고 수익과 광고지면 확대, 콘텐츠 다양화까지 콘텐츠 창작자는 물론 브랜드, 시청자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