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 롱폼을 외치다!
다시 떠오르고 있는 롱폼 콘텐츠의 인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콘텐츠 트렌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숏폼! 시간조차 가성비를 따지는 모습에 숏폼 콘텐츠가 주류로 자리 잡은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 텐데요. 그동안 고구마팜에서도 챌린지와 같은 숏폼 콘텐츠를 많이 다루었죠. 그렇담 ‘롱폼 콘텐츠’는 고려할 필요가 전혀 없을까요? 최근 잔잔한 분위기와 연출로 화제가 된 롱폼 브랜디드 콘텐츠가 있어 얼른 가져왔어요.
사람들이 끝까지 보는 9분짜리 광고?
주인공은 다가오는 설날을 위한 현대백화점의 ‘더 현대적인 선물’이에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김성근 감독’이 등장하는데요. 뒤이어 그의 제자 ‘정근우 선수’가 안부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영상은 시작되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두 사람은 아주 끈질긴 서사(?)를 가지고 있어요. SK 와이번스 구단에서 감독과 선수 관계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정근우 선수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3년 뒤 김성근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 선임되며 재회하게 되죠. 정근우 선수는 은퇴한 뒤 더 이상 김성근 감독을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JTBC 최강야구에서 또다시 마주하게 돼요. 이를 두고 ‘절이 싫어 떠났는데 절이 쫓아왔어요’라고 정근우 선수가 작성한 블로그 글이 화제가 되며 절과 중의 관계로 주목받게 됐다고!🤣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과거 현역 선수 시절 훈련 이야기, 김성근 감독이 정근우 선수 결혼식의 주례사를 했던 이야기를 나눠요. 특별히 현대백화점을 강조하는 구간 없이, 서로를 위한 덕담을 주고받죠. 훈훈하게 끝난 이 영상의 길이는 약 9분 40초…! 그런데도 ‘현대백화점 마케팅팀 칭찬합니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볼 수 있어요. 유명한 두 인물을 활용한 점도 있겠지만 전략적으로 콘텐츠 포맷을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두 인물 간의 애틋한 서사는 롱폼 콘텐츠에서 더 돋보일 수 있죠. 자연스럽게 서로의 일화를 풀어나가는 기획 덕분에 잔잔한 울림까지 전달할 수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가 탄생했네요. 9분이 언제 다 지나갔죠? 😮
롱폼 콘텐츠! 왜 다시 떠오르고 있을까?
최근 롱폼 콘텐츠가 스멀스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시로 유튜브 뜬뜬 채널의 ‘핑계고’ 콘텐츠가 있어요. 핑계고의 콘텐츠를 살펴보면 대략 1시간 정도의 분량이에요. 고구마팜의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 아티클에서 평균 조회수를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을 살펴보았을 때 Top 2를 차지하기도 했죠. 이처럼 롱폼 콘텐츠가 역으로 주목받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편안하게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시청자의 심리’를 말할 수 있는데요. 보통 숏폼은 짧은 시간 내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강렬한 편집 방식을 선택하는데요. 여기서 오는 피로감이 누적될 수도 있어요😵💫 또한 보통 짧은 시간 내에 여러 개의 숏폼을 소비하다 보니, 시청자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 또한 많을 것이고요. 따라서 거의 무편집에 가깝고 피로감이 적게 즐길 수 있는 롱폼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를 볼 수 있어요. (에디터도 집에서 롱폼 콘텐츠를 재생해 두고 다른 일을 할 때가 많답니다!)
많은 브랜드에서 어떤 형태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텐데요. 브랜드마다 가지고 있는 목표에 따라 숏폼, 롱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요. 현대백화점과 핑계고의 사례를 비추어봤을 때 편안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이미지 혹은 자세한 브랜드의 탄생 과정 등을 전달하고 싶다면 롱폼 콘텐츠가 더 적합한 포맷일 수 있죠. 이처럼 무조건 숏폼 콘텐츠의 흐름을 따르지 않아도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내는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으니, 가지고 있는 목표에 따라 전략적으로 콘텐츠 포맷을 설정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