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은 이쪽, 외향인은 저쪽입니다
같은 타깃을 대상으로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준 팝업스토어가 궁금하다면?
최근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리딩 파티 팝업스토어가 독서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예요. 다산북스, 위즈덤하우스, 안전가옥 등 5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각자의 세계관을 담은 공간을 선보였는데요. 책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판사별 특전 굿즈와 한정 에디션까지 만나볼 수 있어 미니 도서전이라 불리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안전가옥과 위즈덤하우스는 서로 다른 분위기로 비교되며 이목을 집중시켰어요. 대체 두 출판사는 어떻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책을 사면 박수를 쳐드립니다 👏 안전가옥 장르 연회 팝업스토어

매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여해 출판사계의 러쉬라 불릴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던 안전가옥이 올해는 불참하며 독서인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컸죠. 하지만 이번 리딩 파티에서 성대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어요. 안전가옥은 장르문학 출판사답게 ‘장르연회’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몰입감을 선사했어요. 단편 장르 소설 ‘쇼-트 시리즈’를 벨벳 식탁보 위에 가득 디피하고, 굿즈는 깃털 금속 책갈피와 딥펜 세트를 준비해매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여해 출판사계의 러쉬라 불릴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던 안전가옥이 올해는 불참하며 독서인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컸죠. 하지만 이번 리딩 파티에서 성대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어요. 안전가옥은 장르문학 출판사답게 ‘장르연회’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몰입감을 선사했어요. 단편 장르 소설 ‘쇼-트 시리즈’를 벨벳 식탁보 위에 가득 디피하고, 굿즈는 깃털 금속 책갈피와 딥펜 세트를 준비해 세심한 디테일까지 챙겼죠. 직원들은 쉐프 복장을 입고 방문객을 맞이하여, 보는 재미와 콘셉트 몰입을 동시에 살렸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만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아쉬움을 고려해, 덕력을 인증하면 교통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작은 배려 하나로 화제를 모은 건 물론, 독자들의 안전가옥에 대한 애정까지 확인하면서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을 한층 돈독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기 독서템인 북커버를 활용하여 안전가옥은 쇼트 시리즈를 소장한 사람을 대상으로 33종 전종 리버시블 커버 교환 이벤트를 펼쳤어요. 기존에 쇼트 시리즈 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반가운 소식이었죠. 일부 독자들은 이 리버시블 커버를 얻기 위해 새 책을 구매하기도 했고, 책장 한 켠에 안전가옥 존을 만들어 전시하기도 할만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답니다. 쇼트 리버시블 커버 무료 교환 이벤트는 기존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소비까지 유도한 사례예요.

안전가옥은 지난 3년 간 도서전에서 책에 대한 자부심과 친절한 영업으로 화제가 되었죠. 이번 팝업에서도 안전가옥답게 재밌는 이벤트를 선보였어요. 책을 5권 이상 구매하거나 쇼트 리버시블 커버 교환할 때, 벨을 울리고 환호와 박수의 퍼포먼스를 펼쳤죠. 일부러 종을 울리기 위해 책을 산 외향인과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는 내향인의 반응까지 더해져 팝업 후기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친절하고 유쾌한 직원들의 안내와 적극적인 책 추천 덕분에, 방문객들은 계획에 없던 책 소비를 할 정도였죠.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경험은 도서전이 유일했던 만큼, 이러한 출판사 팝업이 계속되길 바라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100권의 시리즈가 한 눈에 👀 편-안한 위즈덤하우스 팝업스토어

안전가옥이 장르연회 콘셉트로 몰입감을 선사했다면, 위즈덤하우스는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의 100번째 출간을 기념하며 통일감 있는 연출을 보여주었어요. 위픽은 동일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컬러와 소설 한 문장을 담은 표지로 책마다 개성을 살려 수집하기 좋은 시리즈로 알려져 있죠. 이번 팝업에서는 100권의 책을 색이 잘 드러나도록 그라데이션으로 진열해, 마치 전시회를 보러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한 눈에 보이는 배치로 인해 시리즈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어요. 100번째 출간을 기념해 100권의 책들을 정리한 독서목록과 표지를 미니 사이즈로 제작한 책갈피를 방문 굿즈로 제공했습니다.

안전가옥의 적극적인 영업과 달리, 위즈덤하우스에서는 책 목록과 간략한 소개를 담은 안내지를 제공해 방문객들이 쉽게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어요. 직원들의 설명이 없어도, 친절하게 구성된 안내지 덕분에 책 구매를 편하게 할 수 있었죠. 이전에 안전가옥에서 기가 빨렸던 내향인들은 위즈덤하우스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위픽은 책 꾸미기로도 유명한 시리즈예요. 바둑판 모양의 표지 덕분에 자신의 취향대로 책을 꾸미기 쉽죠. 위즈덤하우스는 이를 활용하여 ‘책꾸존’을 마련했습니다. 방문객들은 책꾸존에서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를 활용해 각자의 개성대로 책을 꾸미고,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하여 선물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책꾸 트렌드도 놓치지 않으며 팝업의 즐거움을 한층 더했답니다.
두 출판사의 팝업스토어는 같은 타깃을 겨냥했지만 상반된 콘셉트와 분위기로 대비되면서 각자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졌어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공간에 녹여낸 덕분에 사람들은 두 출판사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며 자신과 더 잘 맞는 브랜드를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이번 사례는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세계관과 가치를 다채롭게 경험하게 만드는 큐레이션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