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통신? N분할 브이로그? 인급동 대신 꼭 봐야 할 인기 릴스 6가지

골반통신? N분할 브이로그? 인급동 대신 꼭 봐야 할 인기 릴스 6가지

골반 통신: 인기 릴스 분석 모드 😎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는 하나의 노래나 밈에서 나아가 릴스의 특정 형식 자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요. 단순히 춤을 추고 음악을 따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영상인지’에 주목해, 그 자체가 챌린지화 되는 흐름인 거죠. 오늘은 이처럼 SNS 사용자들의 알고리즘을 채우고 있는 인기 릴스 포맷 6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어떻게 유행이 시작됐고,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 또 브랜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아요!

*아티클 내 수치는 모두 2025.11.05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N분할 브이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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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브이로그도 숏폼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죠. 마찬가지로 릴스에서도 서로 다른 친구들의 하루를 동시에 보여 주는 새로운 형태의 브이로그가 인기를 끄는 중이에요. 화면을 N분할 해서 각자의 공간에서 보낸 하루를 한 화면에 모아낸 이 릴스는, 직업과 생활 루틴, 촬영 구도까지 모두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냅니다. 따로 찍은 영상을 이어 붙이기 때문에 촬영 방식도 자유롭고, 보는 입장에서는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재미도 있죠.

덕분에 브이로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형식의 확장으로 느껴지고, 친구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따라 해보고 싶은 포맷이 되기도 했어요. 이후 하나둘 유행에 탑승하기 시작하면서 ‘춤추는 애-외고 다니는 애-디자인하는 애-디저트 만드는 애’, ‘직장인-워홀-취준-간호사-공무원’ 등 여러 구성의 영상이 생겨났고요.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찍는가 하면, 같은 직장 내 직원들이 함께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릴스입니다.

📌 브랜드 활용 팁

개인의 일상을 간단히 찍기만 하면 되는 릴스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아요. 브랜드 내에서도 ‘팀이나 직급 별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같은 내용으로 만들 수 있겠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SNS를 운영하고 있다면 한 번 활용해 보세요.

골반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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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화제가 된 릴스 중 하나는 바로 ‘골반 통신’이에요. 골반 통신이라는 단어는 크리에이터 ‘퐁귀’가 제작한 상황극 시리즈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에서 생겨났습니다. 이 시리즈는 주인공의 골반이 멈추지 않는다는 독특한 설정과 함께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으며 엉뚱한 전개로 이어지는데요. 여기에 “골반 통신: 이상 감지. 가속 모드.”,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 같은 촌스러운 자막까지 더해지며 웃음을 자아냈어요. 이 영상이 틱톡과 릴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BGM으로 사용된 AOA의 <짧은 치마>는 음원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후 사람들은 “골반이 안 멈춰”,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같은 문구를 넣어 원본 형식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자신만의 버전으로 패러디하면서 ‘골반 통신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플·부부 인플루언서부터 아이돌 팬덤까지 참여가 확산되는가 하면, 반려동물 버전의 영상까지 등장했죠. 간호사 공감 릴스를 주로 업로드하는 계정에서는 골반이 멈추지 않는 환자가 내원했다는 새로운 상황 설정으로 패러디를 보여줬고요.

📌 브랜드 활용 팁

‘골반이 멈추지 않는다’는 설정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포맷이기 때문에 브랜드도 다양한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단, 클럽이라는 상황 설정이나 단정하지 않은 옷차림은 홍보 주체에 따라서 어느 정도 주의하고 활용할 필요는 있습니다. 브랜드라면 밈의 구조만 차용하고 연출이나 표현은 브랜드의 톤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 좋아요.

AI 깜짝 카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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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나 생성형 AI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요즘, 이를 활용한 신선한 아이디어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AI로 합성한 사진으로 장난을 치는 릴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AI를 이용한 사진이 놀랍도록 정교해진 덕분에 가능해진 콘텐츠죠. 예를 들어 집 현관이나 거실을 배경으로 AI에게 낯선 사람의 이미지를 합성해 달라고 부탁한 뒤, 이 이미지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이 사람 알아? 네 친구라던데”, “모르는 사람이 집에 들어왔어” 같은 메시지를 함께 전송하는 거예요. 이후 상대방이 실제 상황으로 오해하고 놀라는 순간을 기록해 SNS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이런 장난 콘텐츠 특성상 시청자 입장에서는 깜짝 카메라를 지켜보듯 재미를 느끼고, 제작자 입장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장난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끼게 되죠. 이에 따라 “나도 해볼까?” 하는 심리를 자극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다만, 이 릴스는 합성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서 반응이 크게 엇갈릴 수 있는 포맷이기도 해요. 특히 AI를 활용한 합성 사진은 낯선 사람이 집 안에 침입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장난을 치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실제 사건으로 오해받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대신 만화 캐릭터나, 너구리 같은 동물이 들어왔다는 설정은 가벼운 장난으로 끝날 수 있기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 브랜드 활용 팁

브랜드가 활용은 하되 안전한 방향으로 해석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포맷이에요. 사람 대신 브랜드 캐릭터, 동물, 만화 인물 등 비현실적인 존재를 합성하는 방식이나 위트 중심의 전개로 기획하는 걸 추천해요.

역재생 노래 챌린지 🎤

이번 릴스는 챌린지적 성격이 강한 릴스예요. 앱을 이용해 특정 음악을 역재생시킨 후, 그 소리를 최대한 똑같이 따라 부른 다음 이를 다시 역재생해 원곡처럼 들리는지 확인해보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처음 음악을 역재생 시키면 엉뚱하고 이상한 소리로만 들리기 때문에 이를 따라 부르는 과정부터가 이미 웃음을 유발해요.

그런데 똑같이 부른 뒤 다시 역재생해 원곡이 기막히게 완성되는 순간, 보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놀라게 되죠. 반대로 원래 노래에 미치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가 나오는 실패 버전도 나름대로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되고요. 참여 방식이 간단하면서도 신박해, 보는 사람들까지 따라 해보고 싶게 만드는 릴스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브랜드 활용 팁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CM송이나 슬로건송, 혹은 특정 대사를 역재생 챌린지로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광고 음악 역재생 버전을 따라 부르고 정방향으로 돌렸을 때 가장 비슷하게 부른 참가자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식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겠죠? 특히 음성을 활용한 챌린지는 영상 퀄리티에 대한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 접근 장벽이 낮은 포맷이랍니다.

OO 조금씩 부수기 n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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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부수기’ 릴스는 말 그대로 무언가를 조금씩 망가뜨리는 과정을 매일 기록하는 시리즈형 콘텐츠예요. 처음 화제를 모은 영상은 “대표님 차 조금씩 부수기”라는 제목으로 시작됐는데요. 실제 영상에서는 ‘부순다’는 제목과는 달리 타이어에 딱밤을 살짝 때리는 수준의 하찮고 귀여운 행동만 보여줍니다.

이 릴스는 회사나 학교 등 어쩔 수 없이 있어야 하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답답함과 소심한 분풀이 욕구를 유쾌하게 표현하며 많은 공감을 얻었어요. 제목은 거창하지만 아무래도 진짜 부술 순 없으니 소심하게 행동하는 게 웃음 포인트고요. 이를 본 사람들은 댓글로 “와 대표님이랑 사이가 얼마나 안 좋으면 저렇게 심하게”, ”자동차 녀석 아주 깜짝 놀랐을 거야”라고 하면서, 릴스의 콘셉트에 맞춰 센스 있게 반응해줬답니다.

이 콘셉트는 자연스럽게 확산되면서 ‘교수님 몰래 연구실 부수기‘, ‘학교 조금씩 부수기‘ 등 각자의 환경에 맞춘 패러디 릴스로 이어졌어요. 한 영상에서는 이를 발견한 학교 공식 계정이 “그렇지만 들켜버렸는걸…”이라며 재치 있게 화답해 주기도 했죠.

📌 브랜드 활용 팁

이 릴스도 직원들이 자주 출연하는 콘텐츠를 제작 중인 브랜드라면 참여하기 좋은 릴스랍니다. 원본 콘텐츠처럼 “대표님 OO 조금씩 부수기”, “몰래 (브랜드명) 건물 부수기” 같은 유쾌한 콘셉트로 연출하면, 브랜드에 대한 거리감을 낮추면서도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을 거예요.

보름달 뜨기 전/이후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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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릴스는 마치 늑대인간처럼 보름달이 뜨면 성격이 달라지는 ‘나’의 모습을 표현한 콘텐츠예요. 보름달이 뜨기 전에는 착하고 얌전한 모습이었다가, 보름달이 뜨고 나면 반항적이고 마초적인 성향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담았죠. 이 릴스가 주목 받은 이유는 단순한 전후 비교보다는, ‘보름달이 뜬 후’의 모습을 표현하는 문구들이 어딘가 어설프다는 점이에요. ‘우드머리(우두머리)’, ‘야채를 업신여김’처럼 반항적이라기엔 어딘가 2% 부족해보이는 것이 웃음 포인트죠. 여기에 ‘emo’ 필터를 사용해 더욱 극적인 연출이 더해지면서 한층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고요.

이 포맷도 유저들의 다양한 패러디를 이끌어냈는데요.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는 ‘듀오링고 알림 보내기 전과 후의 나’를 주제로 릴스를 제작했어요. 학습자에게 집요하게 공부하라고 알림을 보내는 특유의 캐릭터성을 살려, ‘문을 두드린다’, ‘지하실로 부른다’ 같은 다소 무서운 문구를 사용해 알림의 집착을 위트 있게 표현했습니다.

📌 브랜드 활용 팁

이처럼 ‘OO하기 전과 후의 나’라는 포맷은 브랜드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요. 제품을 사용하기 전과 후, 이벤트 참여 전과 후 등 다양한 맥락으로 확장 가능하죠. 특정 상황에서 고객의 태도나 감정이 브랜드에 의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줘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사례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간단한 형식의 릴스가 많은 만큼, 브랜드 입장에서도 유행에 탑승하기가 한결 수월해 보여요. 위에서 소개한 릴스 템플릿을 적절히 활용하면, 브랜드의 정체성을 트렌디하게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죠. 지금 뜨고 있는 릴스를 참고해, 나아가 브랜드가 주도하는 챌린지형 릴스를 직접 기획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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