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카이 너 밈 재능있어. 계속해.
최근 유행 중인 밈의 유래와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6월 밈을 소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새로운 밈들로 가득해요. 하지만 이것들 중 하나라도 놓칠 순 없겠죠? 오늘은 요즘 가장 자주 보이는 인기 밈 5가지를 발빠르게 모아왔습니다. 도대체 무슨 뜻인지, 어디서 시작됐는지, 어떻게 쓰면 센스 있어 보일지까지 차근차근 소개해드릴게요. 함께 확인해보자고요!

Z세대 사이에선 문장 끝에 ‘~슨’을 붙이는 말투가 유행 중이에요. ‘드렁슨드렁슨(=드르렁드르렁)’, ‘엉엉슨(=엉엉)’처럼 단어나 감정 표현에 붙여 재미를 더하는 식이죠. 그런데 최근 X(구 트위터)에서 이 말투를 활용한 대화가 많은 화제를 모았어요. 한 유저가 귀신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에 “옛날에 엄청 무서운 귀신이 잇엇은”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 상대가 “네 그래서요?”라고 다시 묻자, “그냥 잇엇은. 딱히 뭘 하진 않앗은.”이라고 대답한 허탈한 대화가 웃음을 자아내면서 밈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이 밈은 문장 그대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그냥 보여주고 싶거나 기록하고 싶을 때 자주 쓰여요. 이를테면 ‘오늘 집에 있었은 그냥 있었은 딱히 뭘 하진 않았은’처럼 평화롭고 무탈한 일상 블로그 제목으로 활용하기에 딱이랍니다. ‘옛날에 OO가 있었은’을 활용해 추억 회상용으로 쓰기도 해요. 대신 ‘옛날에 K-POP 3대 쌍둥이 헤메코가 잇엇은‘처럼 무심한 듯 던지는 말투가 포인트라는 점!

문장을 자유롭게 바꿔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브랜드에서도 다양하게 응용하고 있어요. ‘귀신’ 자리에 원하는 키워드를 넣기만 하면 되니까요. 가만히 있어도 귀엽고 잘생긴 최애 주접으로 쓰거나, 제품 특징을 강조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카카오프렌즈는 맥도날드와 협업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출시 홍보를 위해 ‘옛날에 어떤 농부가 잇엇은. 고구마를 많이 먹엇은’이라는 문구로 제품의 강점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이 말투, 활용도가 꽤 높아보이지 않나요?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 이제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 좀 더 강해져야 돼. 웃어넘길 수 있게.”
이 인상적인(?) 문장은 유노윤호가 2021년에 발표한 곡 ’Thank U‘ 속 가사랍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고리즘을 타고 주목받고 있어요. 유행의 시작은 음악 유튜버 ‘룩삼’이 업로드 한 ‘스토리형 뮤직비디오 이상형 월드컵’ 영상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Thank U 노래가 등장하자,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진지한 가사, 예상과 달리 첩보 영화급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뮤직비디오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룩삼의 찰진 리액션까지 더해지며 사람들을 중독시켜 버렸죠.

이후에는 과거 무대 영상이 댓글과 함께 재조명되고, Thank U 챌린지까지 등장하며 ’제2의 깡‘으로 불릴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영상을 본 사람들은 처음엔 “이게 뭐야 ㅋㅋ”라는 반응이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다 들어보면 맞는 말임”, “인생의 참교육이 담겨있음”이라는 댓글이 이어졌고요. 심지어는 네번째 레슨이 뭔지 궁금해서 잠도 안 온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죠.😂
가사의 형식이 규칙적인 레슨 구조이다 보니 브랜드에서는 이를 안내 문구나 이벤트 참여 유도 멘트로 활용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에요. 소방청 공식 채널에서는 “이건 첫 번째 레슨, 명함 다 믿지 않기. 이건 두 번째 레슨, 함부로 입금 말기~”라는 식으로 사칭 주의 홍보 콘텐츠에 응용했죠. 혹은 ‘좋은 건 너만 알기’라는 가사를 살려 몰래 알려주는 듯한 신제품·할인 홍보에도 제격인 밈이랍니다.
역주행한 건 노래만이 아니에요. 최근 역대급 폭염과 함께 다시 주목받은 영상도 있습니다. 바로 코미디빅리그 ‘나의 장사일지’ 코너에서 개그맨 김용명이 30초 넘게 “잔말 말고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어!”라고 외치는 장면인데요.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진심 어린 호통 연기가 합쳐지며 웃음을 자아냈어요. 여기에 “전기세 아낄 생각하지 말고 파워냉방으로 틀어!”, “그 입 나불대지 말고 파워냉방으로 틀어!” 같은 대사들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시원하게 긁어줬습니다.

요즘엔 이 대사 전체를 그대로 인용해 정말 너무 더운 날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팬덤 사이에선 더워 보이거나 지쳐 보이는 아이돌, 캐릭터의 모습에 이 대사를 입혀 ‘폭염용 짤’로 재가공하기도 하고요. 브랜드 입장에선 여름 한정 제품, 냉방 가전, 날씨 관련 콘텐츠를 소개할 때 이 밈을 살짝만 얹어도 충분히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겠죠?

조금 더 나아가면 이 밈은 너무 핫한 존재에 대한 주접 멘트로도 쓸 수 있어요. 웹예능 살롱드립에선 “김남길이랑 김영광 나오는 살롱드립 핫하니까 에어컨도 파워냉방으로 틀어”라는 식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더위는 물론 비유적인 핫함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밈이니, 여름철 브랜드 카피에 센스 있게 녹여보세요!

6월의 ‘안녕하세요 OO입니다~’ 밈에 이어 또 하나의 카이표 유행어가 추가됐습니다. 혹시 ‘런던런 사건’을 아시나요?🏃 SM타운 콘서트를 위해 런던을 찾은 샤이니 민호가 아침 러닝을 추진하며 다른 SM 아티스트들을 하나둘 끌어들인 일명 ‘강제 러닝’ 사건인데요. 그중 한 명이었던 엑소 카이는 러닝이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민호의 “내일 9시 런 고?”라는 초대에 “내일 눈을 떠야 알 수 있어요. 제가 닥터스트레인지가 아니라서 대답을 못 드리겠어요.”라고 대답한 일화가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황당하면서도 재치 있는 변명이 웃음을 자아내며 밈으로 자리잡게 됐죠.
카이가 보여준 것처럼 너무 단칼에 거절하긴 애매하고, 확답은 어렵지만 웃어 넘기고 싶다면 이 멘트만 한 게 없어요. 브랜드에서도 확정 전이거나 일부러 서프라이즈를 남기고 싶을 때 이 밈을 센스 있게 활용하면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줄거리가 어떻게 돼요?”라는 질문에 “제가 닥터스트레인지가 아니라서요. 그건 영화 결말까지 봐야 알 수 있어요~”라고 재치 있게 회피하는 식으로요!

또는 회피하다가 결국 넘어가는 밀당 상황에 써먹어도 잘 어울려요. 음악방송 쇼챔피언의 공식 X 계정에서는 이 밈을 활용해 “그때 되어봐야 확답할 수 있어요. 제가 닥터스트레인지가 아니라서요”라는 멘트 뒤에 “크래비티 나오는데.”라는 꼬심 멘트를 덧붙였는데요. 거절하다가도 바로 마음이 바뀌는 듯한 흐름으로 본방사수를 유도한 셈이죠.

최근 Z세대 사이에서 다시 뜨고 있는 고전 짤도 있어요. 볼캡을 뒤로 쓴 채 강렬한 컬러의 후드와 루즈핏 데님, 금목걸이까지 착장한 인물이 “엄마가 모르셔서 그렇지 요즘은 다들 이렇게 입어요”라고 말하는 짤인데요. 엄마의 잔소리에 대한 귀여운 반박, 세대 차이에서 오는 취향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밈이에요. 최근엔 래퍼 김하온이 라방에서 모자를 뒤로 쓰고 등장하자, 팬들이 “짤 속 그 사람이랑 똑같다”며 웃음을 터뜨린 사례도 있었죠.

이 밈은 주로 OOTD 사진에 자막처럼 붙이거나 실제 짤 속 착장을 따라 해 패러디하는 식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꼭 패션이 아니더라도 요즘 내가 꽂힌 취향이나 유행하는 무언가를 소개할 때 이 밈은 그럴듯한 핑계로 쓰이곤 합니다. “엄마가 모르셔서 그렇지 요즘은 다 이거 먹어요”, “요즘 이런 데서 사진 찍는 거 유행이에요”처럼 음식이나 장소 등 트렌디한 모든 것에 응용되죠.
여기에 엄마가 할만한 대사까지 적절하게 적어주면 한껏 현실감이 살아납니다. 예를 들어 “엄마: 밖에서 사 먹는 거 다 설탕물이야” / “나: 엄마가 모르셔서 그렇지 요즘은 다 이디야 생과일 수박주스 먹어요” 같은 식으로요. 브랜드라면 유행을 선도하는 제품이나 신선한 감각의 마케팅을 소개할 때, 트렌디함을 어필하는 카피로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번 달에도 무더위를 날려줄 짤부터 활용도 높은 레슨형 밈까지 브랜드에 딱 어울리는 밈들이 가득했어요. 일상 공감부터 트렌디한 감성까지 아우르며 소비자와 가까워질 수 있는 표현들이니 상황에 맞게 센스 있게 써보면 좋겠죠? 다음 달엔 또 어떤 밈들이 떠오를지 궁금하다면, 이건 첫 번째 레슨~ 고구마팜을 자주 확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