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유저를 사로잡은 브랜드 계정은? 운영 팁까지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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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스레드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3억 2000만명을 기록했어요. 국내 이용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출시 2년도 채 되지 않아 X(구 트위터) 이용자 규모를 80% 이상 따라잡았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많은 브랜드가 스레드 운영에 나서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레드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 플랫폼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예요. 단순히 인스타그램의 콘텐츠를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는 식으로는 스레드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거든요. 스레드는 다음과 같은 이용 패턴과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스레드 주요 특징

✅ 텍스트 중심 콘텐츠

최대 500자까지 입력 가능한 텍스트 기반 플랫폼으로, 글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소비돼요. 이미지나 영상도 함께 올릴 수 있지만 텍스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댓글을 통한 상호작용도 활발한 편이에요.

✅ 반말 소통 문화

대부분의 스레드 이용자는 딱딱한 말투보다 반말이나 구어체로 글을 작성해요. 덕분에 사용자 간 소통의 장벽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브랜드도 소비자에게 비교적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요.

게시글에 외부 링크 첨부 가능

게시글 본문에 외부 링크를 삽입할 수 있어 자사몰이나 앱 설치 링크, 다른 SNS로의 연결도 용이해요. 이는 특히 인스타그램과 비교했을 때 콘텐츠 확장성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예요.

이처럼 스레드는 콘텐츠 형식, 소통 방식, 기능까지 타 플랫폼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런 스레드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봐요!☺️

*본문에 기재된 수치는 25.06.11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비큐(@bbq_offi)

✅ 팔로워: 6,260명

✅ 소개글: 부장님한테 승인받고 돌리는 스레드

✅ 특징: ‘치킨’이라면 일단 달려가는 비비큐 홍보대사

출처 스레드 @bbq_offi (1)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 (2) 상견례 프리패스

비비큐는 스레드에서 주로 팔로워의 게시글을 리포스트하며 소통해요. 브랜드 관련 게시물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글 속에서도 치킨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간을 포착해 반응하죠. 예를 들어 ‘지금 딸기가 제철이야?’라는 글에는 ‘심지어 비비큐에서도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 중’이라는 멘트를 덧붙여 이벤트 소식을 전하는 식이에요. 여자친구 부모님 생일 케이크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비비큐로 했으면 상견례 프리패스’라며 재치 있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답니다.

출처 (1) 인스타그램 @bbq_offi (2) 스레드 @bbq_offi

비비큐 인스타그램은 주로 광고 영상이나 할인 프로모션 등 정제된 홍보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스레드에서는 ‘치킨’이라는 주제로 보다 가볍고 친근한 대화 형식이 두드러져요. 스레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반말 소통 문화를 살려,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무신사(@musinsa.official)

팔로워: 6.6만

소개글: 우리가 사랑한 패션의 모든 것. 다 무신사랑 해

특징: 해시태그와 링크 등 스레드 기능 똑똑하게 활용하기

출처 스레드 @musinsa.official (1) 운동화 (2) 신발

무신사는 해시태그(주제 태그) 기능을 적극 활용해 게시물을 효과적으로 노출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여요. 스레드는 게시글 당 하나의 해시태그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유저와 연결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운동화’, ‘신발’, ‘이벤트’, ‘키링’ 등 핵심 키워드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면 브랜드 관심사와 맞닿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갈 수 있어요.

출처 스레드 @musinsa.official

또한 무신사는 게시물에 링크를 삽입해 자사 앱 내 프로모션이나 제품 페이지로 유도합니다. 홍보성 게시물 보다는 가벼운 대화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패딩 착용샷을 올릴 때는 ‘여러분은 노스페이스가 몇 살 때 유행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하단 댓글로 해당 상품 링크를 남겨 자연스럽게 앱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죠. 스레드의 기능을 활용해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덜면서도 브랜드의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에요.

📚 스픽(@speak_kr)

팔로워: 10만

✅ 소개글: (전) 대표님한테 허락 안 받고 걍 시작한 계정 (후) 틀려라, 트일 것이다!

✅ 특징: 현실 직장인의 일상으로 살펴보는 영어 표현

출처 (1) 인스타그램 @speak_kr (1) 스레드 @speak_kr

계정 운영 초반 ‘대표님한테 허락 안 받고 걍 시작한 계정’이라는 소개글에서부터 느껴지듯 스픽은 스레드를 마치 운영자의 개인 SNS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는 눈길을 끄는 썸네일의 카드뉴스와 릴스로 영어 표현을 소개한다면, 스레드에서는 사무실에서 벌어진 소소한 일화나 운영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좀 더 실생활과 밀접한 영어 표현을 소개하고 있어요.

출처 스레드 @speak_kr (1) 연휴 후유증 (2) 주차 문제

긴 연휴가 끝난 날에는 ‘I have the post-holiday blues’라는 표현을 알려주고, 출근길 주차 전쟁을 겪은 날엔 ‘It took forever to find parking이라는 문장을 덧붙이는 식이에요. 직장인이라면 쉽게 공감할 만한 상황과 함께 재미를 유발하며 자연스럽게 영어 학습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출처 스레드 @speak_kr

또한 스픽은 브랜드 홍보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 담당자의 휴가 근황 등도 솔직하게 공유해요. 유머러스한 콘텐츠 사이사이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전하며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죠. 이처럼 인간미가 느껴지는 스픽의 콘텐츠는, 소비자에게 브랜드보다는 사람으로 다가가며 팔로워와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 29CM(@29cm.official)

팔로워: 4.2만

✅ 소개글: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지금 29CM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 특징: 29CM 직원들의 일상과 취향으로 보는 제품 추천

출처 (1) 인스타그램 @29cm.official (2) 스레드 @29cm.official

29CM는 인스타그램에서 감각적인 썸네일과 큐레이션된 이미지로 트렌디한 매거진 스타일을 선보이는 반면, 스레드에서는 보다 편안하고 일상적인 톤으로 콘텐츠를 운영해요. 특히 ‘OOTD’, ‘요즘 쓰는 애착템’처럼 직원들의 실제 취향과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게 특징입니다.

출처 스레드 @29cm.official (1) 출근 룩 (2) 신발

대표적인 콘텐츠는 직원 출근 룩을 활용한 게시물인데요. 갑작스러운 한파에 어떤 아우터를 입었는지를 공유하거나, 폭설로 퇴근길을 걱정하는 직원들의 신발 현황을 점검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제품을 노출합니다. 스웨이드 신발 때문에 걱정하는 직원, 새 신발을 신어 택시를 타려는 직원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패션과 일상을 유쾌하게 연결하죠.

출처 스레드 @29cm.official (1) 애착 인형 (2) 우산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도시락과 함께 사용하는 커트러리, 책상 위 애착 인형, 장바구니에 담긴 우산 리스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소개하며 스레드가 하나의 추천 리스트처럼 작동하고 있어요. 여기에 댓글을 통해 앱 링크를 덧붙이며 소비자의 궁금증에 응답하는 형식입니다. 이처럼 29CM는 실제 구성원의 취향과 경험을 통해 홍보보단 추천에 가까운 콘텐츠를 제작한 덕분에, 팔로워에게 설득력 있는 제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어요.

👟 크림(@kream.co.kr)

✅ 팔로워: 4.6만

✅ 소개글: 한정판 거래의 FLEX

✅ 특징: 소비자의 댓글 참여를 유도하는 질문 폭격기

출처 스레드 @kream.co.kr (1) 키링 (2) 올해 잘산 템

크림은 사람들의 댓글 참여를 유도하는 질문형 게시물을 중심으로 스레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요즘 달고 다니는 키링 자랑해보자‘, ‘올해 제일 잘 산 템 공유하고 가자‘ 등 가벼운 주제를 던지며 대화를 이끌어냅니다. 이처럼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구조는 특정 주제에 대한 집중도 있는 대화를 만들고 브랜드에 대한 자발적인 언급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어요.

출처 스레드 @kream.co.kr (1) 댓글 이벤트 (2) 밸런스 게임

종종 댓글 작성자 중 추첨을 통해 리워드를 지급하는 단발성 이벤트를 병행하며 참여율을 높이기도 해요. 담당자가 실제로 착용 중인 운동화 인증샷과 함께 “다들 오늘 뭐 신음?”이라는 질문을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명과 제품명을 댓글로 남기거나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이외에도 투표 기능을 활용해 토론할 여지가 있는 주제취향과 관련된 질문을 제시하기도 하죠.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스레드 알고리즘은 없지만, 댓글 중심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노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크림처럼 콘텐츠에 참여 욕구를 심어주는 대화형 운영 방식은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전략이에요.

🗣️ 잡코리알바몬(@jobkorea_albamon)

✅ 팔로워: 7,702

✅ 소개글: 막상 출근하면 열심히 일하는 담당자가 운영하는 계정입니다

✅ 특징: 본캐를 드러내는 게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

출처 (1) 인스타그램 @jobkorea_albamon (2) 스레드 @jobkorea_albamon

잡코리알바몬(잡코리아&알바몬)도 앞선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스레드에서 운영자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유저와 친근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특히 ‘직장인’이라는 본캐로 운영한다는 콘셉트가 취준생·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출처 스레드 @jobkorea_albamon (1) 잡코리아 다니면 좋은 점 (2) 회식 후기

예를 들어 “잡코리아 다니면 좋은 점. 근무시간에 잡코리아로 다른 회사 공고 봐도 아무도 뭐라 안 함.” 같은 게시글은 많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며 높은 반응을 얻었고요. 회식 자리에서 코르크를 부러뜨려 대표님의 도움을 받은 에피소드를 “회사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소개한 게시글도 웃픈 공감을 자아냈죠.

출처 스레드 @jobkorea_albamon

또한 지하철 광고 게재 확인 업무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스친(스레드 친구)들에게 부탁하는 모습은 브랜드와 팔로워 간의 장벽을 허무는 유쾌한 사례였어요. 실제로 광고 위치를 인증하는 댓글이 달리며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어졌고요! 이처럼 스레드라는 채널을 통해 브랜드의 주요 타깃과의 소통이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투두메이트(@todomateapp)

✅ 팔로워: 864명

✅ 소개글: 안녕? 난 너의 하루를 좋아해. 난 너의 투두메이트야.

✅ 특징: 일상의 생각을 가볍게 기록하는 콘텐츠

출처 (1) 인스타그램 @todomateapp (2) 스레드 @todomateapp

투두메이트는 스레드에서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일상의 감정을 기록해요. 인스타그램에서는 주로 앱의 기능 소개나 업데이트 내용을 전달하지만, 스레드에서는 마치 혼잣말을 하듯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조용히 하루의 다짐을 적어내는 식이죠. 특히 다른 채널에서 ‘루틴 관리’나 ‘생산성’ 같은 키워드를 강조해 앱 사용을 유도하는 것과 달리, 스레드에서는 오히려 할 일에 지쳐버린 모습까지 드러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출처 스레드 @todomateapp

당장은 기회를 놓친 것처럼 보여도 더 좋은 기회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해” 같은 문장으로 힘을 잃지 않도록 팔로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이에 “오늘 딱 이 말이 필요했다”는 공감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어요. 이러한 모습은 친구들과 To do(할 일)를 공유하며 동기부여를 주고받는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연결됩니다.

💄 VT코스메틱(@vtcosmetics_official)

✅ 팔로워: 4.5만

✅ 소개글: 모두에게 맞는 화장품은 없어도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리는 있다.

✅ 특징: 스치니들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계정

출처 스레드 @vtcosmetics_official (1) 다이소 뷰티 (2) 마스크팩

VT코스메틱은 마치 친구의 계정을 구경하는 듯한 편안한 톤으로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다이소 뷰티 제품에 관한 생각, 자사 제품 팩을 붙이고 누워 다음날 출근을 걱정하는 모습, 스레드를 할 수 있어 기뻐하는 연휴까지 브랜드보다는 운영자의 모습이 먼저 보이는데요. 일상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 자연스럽게 제품이 녹아 있는 덕분에 브랜드 홍보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올리는’ 듯한 느낌이 들죠.

출처 스레드 @vtcosmetics_official (1) 올영세일 (2) 피부 고민

뿐만 아니라 VT코스메틱은 소비자와의 유대감이 깊게 느껴지는 계정이에요. 신제품 출시나 할인 소식이 있을 땐 스친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처럼 소개하고, 때로는 직접 피부 고민을 물으며 스킨케어 상담을 주고받기도 하죠. 댓글에는 제품명과 사용 후기를 꼼꼼하게 남기는 팔로워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브랜드의 진심이 꾸준히 쌓였기에 가능한 반응으로 보여요.

스레드 잘하는 브랜드가 되어보자

✅ 담당자 개인 계정처럼 운영하기

브랜드의 딱딱한 홍보 계정이 아닌, 마치 자신의 개인 계정처럼 가볍고 친근한 말투로 운영해 보세요. 스픽의 ‘일하기 싫은 직장인’ 스타일이나 VT코스메틱의 ‘열혈 홍보대사’ 콘셉트처럼, 운영자만의 캐릭터를 입힌 계정은 소비자와의 거리감을 줄일 수 있어요.

✅ 텍스트 기반 플랫폼의 특성을 살리기

스레드는 부담 없는 분위기에서 짧고 임팩트 있는 문장, 혹은 생각을 풀어내는 긴 글 등 다양한 형식의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입니다. 단순 공감 유도나 유머 코드뿐 아니라 브랜드의 진심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메시지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죠. 더불어 인기 밈이나 트렌드를 활용해 시선을 사로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플랫폼의 기능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참여 유도하기

스레드는 소비자와의 대화가 곧 브랜드 경험이 되는 공간이에요. 질문형 게시물, 리포스트 기능을 활용해 유저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링크 기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채널로 유입을 유도해 보세요.

이렇듯 스레드는 기존 SNS를 단순히 미러링하는 곳이 아니에요. 텍스트 기반 소통에 강점을 가진 이 플랫폼에서는 브랜드의 진정성과 캐릭터가 더욱 진하게 드러납니다. 스레드만의 문법을 이해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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