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도 화병에 꽂으면 식물이 되. Z세대를 사로잡은 최신 커스텀 & DIY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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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천재들이 너무 많다 ✨

최근 SNS에서 유행한 꾸미기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매년 돌아오지만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게 하나 있다면 ‘꾸미기’일 거예요. 잠깐 반짝이는 유행처럼 보이다가도 자세히 보면 늘 또 다른 콘텐츠로 파생되며 살아남아 왔죠. 가방에 키링을 다는 유행에서 시작해, 이제는 그 키링에 달린 인형까지 꾸미는 트렌드로 이어진 것처럼요. 이 재미를 어떻게 건드리느냐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달라지곤 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주목받은 4가지 DIY & 커스텀 트렌드 사례를 모아봤어요. 이 흐름 속에서 브랜드가 어떤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자고요!

🌱 식물 킬러도 할 수 있는 식물 만들기

출처 X @chyeyhc

조화도, 드라이플라워도 아닌 ‘비즈식물’이 요즘 Z세대의 방을 채우고 있어요. 얇은 철사에 비즈를 꿰어 자유롭게 형태를 만들고, 이를 화병에 꽂아 식물처럼 꾸미는 DIY 취미인데요. 해외에서는 핀터레스트틱톡을 통해 ‘beaded plant’라는 이름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국내에선 특히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공유가 이어지며 유행에 불을 붙였습니다.

만들기 난이도는 낮지만 결과물은 꽤 근사한 덕분에 초보자도 진입하기 쉬운 것이 강점이에요. 꼭 초록색의 비즈가 아니더라도 하트, 별 등 다양한 모양의 비즈를 꿰어 키치하고 유니크한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죠. ‘물 안 줘도 시들지 않아서 좋다’, ‘조화라기보단 작품 같다’는 반응이 많아요.

출처 (1) X @nctwishofficial (2) 인스타그램 @doijaena

지난 4월에는 NCT WISH의 컨셉 포토에도 등장했으며 해당 비즈 식물을 만든 아티스트도 함께 화제가 됐죠. 브랜드 입장에선 이처럼 콜라보나 오프라인 체험, 만들기 키트 등으로 확장해볼 수 있어요. 지난해 ‘비즈발’ 유행 이후 또 다른 비즈 공예 트렌드가 파생된 걸 보면 뜨개, 페이퍼 크래프트 등 수공예 기반의 DIY 열풍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볼 만한 흐름이에요.

💄 틴트는 뜯어야 제맛

화꾸(화장품 꾸미기)’ 트렌드는 여전히 진행 중이에요! 지난해에는 키링이나 전용 홀더를 증정해, 화장품을 가방에 걸 수 있는 ‘뷰티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마케팅이 활발했죠. 실제로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 4월 1~25일 까지의 ‘화장품 키링’ 검색량은 전년 대비 475%, ‘틴트 키링’은 325%나 증가했다고 해요.

출처 유튜브 나연

그런데 최근 Z세대는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제품을 분해해서 꾸미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롬앤의 ‘더 쥬시 래스팅 틴트’랍니다. 투명한 외부 케이스를 분리한 뒤 그 안쪽에 스티커 등을 넣어 자신만의 틴트를 만드는 ‘틴꾸’ 콘텐츠가 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요. 틴트 공병을 분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보니 케이스를 열기 위한 꿀팁을 공유한 게시글도 눈에 띕니다. 롬앤 공식 계정 역시 이를 포착해 공식 계정에서 팁을 공유하고 불편함을 보완한 새로운 케이스 출시를 예고했어요.

출처 유튜브 루미화이트

여기에 이어서 ‘쿠션 꾸미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본품에 투명 커버가 덧대진 쿠션이라면 ‘틴꾸’와 마찬가지로 그 안쪽에 스티커를 붙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죠. 브랜드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소비자들은 ‘어떻게 커스터마이징하면 더 예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트렌드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걸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 피어싱 아니에요 이(耳)침이에요

출처 X @Noii_achieve

뷰티와 관련된 트렌드는 또 있어요! 작년에 한창 화제였던 ‘뾰꾸(뾰루지 꾸미기)’ 기억하시나요? 뷰티 브랜드 ‘스타페이스’가 별 모양의 트러블 패치를 선보인 이후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패치가 꾸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었는데요. 올해는 귀에 붙이는 혈침 스티커, 일명 ‘이침(귀침)이 주목받고 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takeabath__ (1) 딸기 (2) 음표

이침은 귀의 특정 혈자리를 눌러주는 스티커로, 특히 붓기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Z세대 사이에서서 활발하게 사용되던 아이템이에요. 최근 X에서는 귀의 혈자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 게시글이 화제가 되며 더욱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침에 피어싱처럼 예쁜 파츠가 얹힌 디자인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트렌디한 아이템이 된 거죠!

귀를 뚫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원래는 기능성 제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요. 다양한 디자인의 이침 제품을 선보이던 브랜드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고요. 이제는 기능을 위한 제품에도 감성을 더하는 기이 필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 가나디 키링을 샀는데 바나나우유를 덤으로 주네

출처 X @dYueum

인기 캐릭터 ‘가나디’와 편의점 ‘CU’가 콜라보한 ‘가나디 바나나 우유’가 전국적으로 품절대란을 일으키는 중이에요. 가나디는 작가 ‘짤쓸사람’이 제작한 ‘듀아아아…’, ‘나 안아…’등의 짤과 함께 X를 중심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팬덤을 형성한 강아지 캐릭터인데요! 이번 CU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나디 바나나 우유’가 큰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다름 아닌 제품의 ‘뚜껑’ 때문이었습니다. 가나디의 얼굴이 그대로 박힌 이 뚜껑은 끈을 달 수 있는 고리가 있어 이를 키링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거든요.

출처 (1) 인스타그램 @ssdalog (2) X @home_meron

덕분에 ‘키링를 샀는데 우유가 딸려온 기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피규어 머리 위에 인형탈처럼 씌우거나 일본의 ‘후우링(풍경)’처럼 매달아 꾸미는 등 소비자들의 창의적인 활용도 속속 등장했고요. 기존 콜라보 굿즈가 랜덤 구성으로 수집욕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 제품은 소비자 손에서 새로운 굿즈가 만들어지는 구조라는 점이 포인트예요. 꼭 복잡한 굿즈가 아니더라도 하나의 꾸밀 여지를 더하는 설계만으로 강한 바이럴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뭔가를 꾸미는 데만큼은 주저함이 없는 것 같아요. 예쁘게, 힙하게, 또는 그냥 재밌어서. 틴트 공병을 뜯고 화분에 식물 대신 비즈를 꽂는 이들의 손끝에서 평범한 물건은 언제든 ‘꾸미기 대상’이 되곤 하죠. 일상 속 사소한 제품 하나, 짧은 순간에도 소비자들은 기쁨을 찾고자 하니까요. 브랜드는 이 감각적인 경험을 어떻게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낼 수 있을지! 오늘 소개한 사례에서 영감을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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