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드오션인 유튜브에서 본인만의 잔잔한 매력으로 조용히 자리를 잡은 채널이 있어요. 바로 개그맨 양세찬이 호스트인 채널 ‘쑥쑥‘인데요! 쑥쑥은 유재석이 호스트인 채널 ‘뜬뜬‘의 형제 채널로, 안테나 사단의 또 다른 프로젝트 채널이랍니다.
쑥쑥 채널의 영상 중에서도, 채널의 시작이자 고정 콘텐츠가 된 ‘회의중’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회의중은 회의하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로, 양세찬과 스태프들이 회의실에서 쑥쑥 채널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비하인드로만 여겨지는 회의 과정을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포맷을 가진 콘텐츠죠! 원래는 쑥쑥 채널의 메인 콘텐츠가 나오기 전까지만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시청자의 꾸준한 지지로 채널의 아이덴티티 콘텐츠로 자리 잡았어요. 특별한 에피소드나 뚜렷한 흐름 없이 단순히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콘텐츠가 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까요? 같이 알아보러 가시죠!
회의중은 기존의 정형화된 예능 포맷이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와 의견 조율 그 자체를 콘텐츠로 삼았어요. 채널 주인공의 일방적인 진행이 아니라 스태프와 함께 만들어가는 대화가 예능 포인트가 되는데요.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오는 편안한 분위기와 웃음이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어요.
특히 아이디어의 위험 요소를 걱정하며 미리 제거하려는 양세찬의 모습이 자연스러운 재미를 유발하고 있는데요. ‘급식충 양세찬’(학교에 방문하여 학생들과 급식을 같이 먹고 별점을 매기는 콘텐츠) 아이디어는 양세찬이 영양사님이 상처받을 게 걱정되어서 5점만 줄 것 같다는 이유로 반려되었고요. ‘출장 양세차‘(차를 세차해 주는 콘텐츠) 아이디어는 양세찬 본인이 세차를 자주 하지 않아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했어요. 이런 양세찬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마치 걱정 인형이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불안이가 떠오른다며 웃음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또한, 회의중에서는 ‘고스트’의 존재가 감초 역할을 하는데요. 고스트는 ‘고문’+’게스트’라는 뜻으로, 양세찬과 친분이 있는 게스트가 회의에 참여해 마치 고문처럼 콘텐츠 아이디어와 포맷을 제시해 주고 있어요. 이들은 콘텐츠 기획에 새로운 변수를 이끌어내고 신선함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자연스럽게 오가는 티키타카와 장난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광수와의 케미,형제지만 극과 극의 생각 회로를 가진 양세형과의 케미 등 게스트들과의 서로 다른 케미스트리가 콘텐츠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죠!


실제로 이광수의 ‘페이크 다큐’ 아이디어는 양세찬의 코미디빅리그 프로그램 ‘Love is 뭔들‘의 ‘모지리’ 캐릭터와 만나 쑥쑥의 대표 콘텐츠인 ‘모지리is뭔들‘로 발전했고요. 양세형이 제안한 ‘숏리베이터‘(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전까지 게스트와 짧게 스몰토크를 하는 콘텐츠) 아이디어는 꾸준히 쑥쑥 쇼츠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어요.

회의중은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필수적이지만 뒷면에 존재했던 회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콘텐츠예요. 기획 과정이 그대로 콘텐츠가 되는 실험적인 포맷이죠. 그러므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종 콘텐츠가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답니다. 이 반복되는 구조가 묘~한 중독성을 만들어낸단 말이죠. 특히 초반 회차에서 수많은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무한 회의’가 자주 보이는데요. 이런 결론 없는 대화 속에서 자연스러운 웃음 포인트가 생겨난답니다!

또한 시청자와 아이디어가 처음 나오는 순간부터 디벨롭 과정을 거쳐 완성된 콘텐츠로 나오는 순간까지 모두 공유하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쑥쑥의 첫 정식 콘텐츠 ‘모지리 페이크 다큐‘가 처음 업로드 됐을 때 “같이 한 팀플 조장이 발표하는 거 보는 기분이다”,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 그대로 반영돼서 재밌다” 등의 반응이 있었답니다.
회의중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시청자와의 소통이에요. 콘텐츠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을 공개하다 보니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댓글로 공유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이메일로 콘텐츠 아이디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이러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면서 쑥쑥 채널은 단순히 일방적인 콘텐츠 제공자가 아닌,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형 채널로 성장하고 있어요. 이런 운영 방식 덕분에 시청자는 자신이 채널 일부라고 느끼고 쑥쑥의 콘텐츠에 더 애정을 갖고 몰입하게 되죠.

최근 ‘17차 회의중’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진행했던 쑥쑥 콘텐츠를 리뷰하며 Go/Stop을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채널의 방향성과 콘텐츠의 존폐를 가르는 중요한 회차였던 만큼, 해당 영상의 댓글에서 시청자들과의 협업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어요. 댓글을 통해 채널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지 않나요?
💡 비자극적인 예능의 가능성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유튜브 속에서 회의중 같은 잔잔한 콘텐츠가 꾸준히 사랑받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해요. 유튜브에 올라가는 영상이라고 해서 텐션을 끌어올리거나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내려고 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쑥쑥 콘텐츠의 매력 포인트인데요.
회의중은 정해진 컨셉이나 연출 없이 실제 회의 현장에서 나누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아이디어 디벨롭 과정을 영상에 고스란히 담아내요. 그 과정 속에서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거나 수다를 떠는 등 꾸며지지 않은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요. 최근 웹예능은 재미있는 클립만 뽑아서 빠르게 편집하는 흐름이 트렌드지만 꼭 콘텐츠가 꽉 차 있을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양세찬과 제작진이 만드는 잔잔한 케미와 감성처럼 여백이 주는 편안함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답니다.
📢 댓글과 피드백을 통한 시청자와의 협업
시청자가 콘텐츠 아이디어나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남기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소통을 통해 시청자는 채널에 직접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고, 콘텐츠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또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실패 확률도 줄어들 수 있어요. 콘텐츠 기획자라면 댓글을 세심히 살피고 적절한 피드백을 반영하는 전략을 꼭 고려해보세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