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등이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세 프로그램 모두 출연자들이 각자 매력 있는 캐릭터(ex. 명수옹)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최근엔 TV에서 보던 예능들이 웹으로 옮겨오고,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많아진 만큼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유지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는데요! 그만큼 콘텐츠 ‘팬’을 모으는 게 중요해졌고, 여전히 ‘캐릭터’는 팬덤 형성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랍니다.
우리 콘텐츠만의 캐릭터로 팬덤을 모으면, 스타 게스트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거든요. 특히 최근 사람들이 반응하는 콘텐츠는 제작진이 짜놓은 판에 ‘출연’하는 느낌이 아니라, 모든 판이 출연자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느낌이 강해요. 그만큼 출연자의 ‘캐릭터성’이 두드러지고 있죠. 오늘은 유튜브와 OTT 플랫폼 등에서 어떤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살펴보고, 캐릭터 설정 팁도 함께 다뤄봤어요. 함께 살펴볼까요?👀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일상과 감정을 그대로 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솔직함과 털털함, 때로는 대리만족까지 줄 수 있는 이런 캐릭터들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T가 해주는 고민상담 – 주우재
배우 겸 모델인 주우재는 그간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특유의 입담으로 매력을 뽐냈는데요! 그는 유튜브 채널 ‘오늘의 주우재’에서 ‘주우재의 고민 상담소’와 ‘패션 참견’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그의 냉정하고 현실적인 ‘T모먼트🧐’를 보여주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어요. 흔히 ‘T’는 고민 상담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이 콘텐츠를 본 시청자들은 날카롭고 현실적인 지적이 오히려 유쾌하고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었거든요. 영혼 없는 위로보다 진심을 담은 조언이 시청자에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 거예요.
고나리도 하는 사람 나름 – 강지영 아나운서
강지영 아나운서는 뉴스룸 앵커로서 차분한 모습과 예능에서의 유머러스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유튜브 콘텐츠 ‘고나리자’에서는 후배 아나운서들과 팬들에게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찐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K-직장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먼트까지 더해져 시청자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면서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냈답니다.
캐릭터 설정 TIP!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을 연출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세요. 시청자들은 인위적이지 않은, 진정성 있는 캐릭터에 더 큰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출연자가 자신의 본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중요해요.
🔑 키워드: 솔직함, 털털함, 대리만족, 공감, 친근함, 사이다, 위안, 인간미
외모와 성격이 반전되는 캐릭터는 신선함을 제공하기 마련이죠! 귀여운 외모에 직설적인 성격, 진지해 보이는 외모에 엉뚱한 행동 등 예상 밖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MZ는 참지 않긔 – 배우 강훈
‘택배는 몽골몽골’ 첫 방송부터 강훈은 도움이 되기보단 ‘손 많이 가는 막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도 잠시 나중에는 형들을 쥐락펴락하는 만만치 않은 막내롤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런닝맨에서는 ‘따박이’라는 별명까지 얻어갈 정도로 독보적인 MZ력을 보여주면서 초대 임대 멤버가 되기도 했고요. 시청자들은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골 때려서 너무 매력 있다”라고 하는 등 예상 밖의 모습이라 더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아나운서계의 신인류 – 김대호 아나운서
흔히 아나운서라고 하면 반듯하고 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김대호 아나운서는 이와는 반대되는 자유분방하고 기상천외한 일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어요. 특히 뉴스보다는 만화책을 좋아하고, 와인보다는 막걸리에 감동하는 등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아나운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쉈죠. 아나운서로서 일은 일대로 성실하게 수행하면서도 그 외의 시간에 어떻게든 삶을 즐기려는 모습은 대중에게 호감을 얻기에 충분했어요.
캐릭터 설정 TIP
출연자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매력을 찾아내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과 설정을 만들어보세요. 그러나 반전 매력을 과도하게 연출하기보단 출연자의 본래 성격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반전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에요.
🔑 키워드: 신선함, 반전 매력, 유머, 예상 밖
최근 보기만 해도 킹받게 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요😎 ‘킹받는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어이없지만 웃기다’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데요! 이런 킹받는 캐릭터들이 어이없음을 유발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웃음을 선사하고 있어요.
킹받음의 시초 – 침착맨
대표적인 킹받는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킹받네’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침착맨을 빼놓을 수 없죠😄 침착맨은 특유의 무심한 표정으로 늘 예측 불가능한 방송을 끌어나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짜증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하는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침착맨 구독자들은 늘 “킹받네”를 입에 달고 살지만, 그 안에서 그의 진정성과 독특한 매력 때문에 빠져나갈 수 없다곤 하죠. 침착맨이 독보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예요.
맑눈광 김아영 & 기존쎄 윤가이
또 다른 킹받음 대표주자로는 ‘SNL코리아’가 있어요. 선배들이 뭐라 하든 말든 이어폰을 낀 상태로 일해야 능률이 오른다는 ‘맑눈광 인턴’ 김아영부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헤드폰을 끼고 등장한 ‘기존쎄 신입’ 윤가이가 대표적이죠! ‘MZ 오피스’는 마치 현실에 있을 법한 일을 재치 있는 콩트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오늘날 기성세대가 바라본 MZ세대의 모습도 차마 미워할 수 없는 당돌한 캐릭터로 비춰지게끔 만들어 많은 인기를 끌었어요.
캐릭터 설정 TIP
캐릭터의 매력이 비호감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출연자의 행동과 유머가 지나치게 선을 넘게 되면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에서 유머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요.
🔑 키워드: 어이없음, 웃음, 미워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
특정 분야에서 깊은 지식이나 열정을 가진 사람은 그 자체로 캐릭터와 콘텐츠가 되기도 해요. 백종원이 요식업 전문가로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백종원의 골목식당’, ‘장사천재 백사장’ 등에서 활약했던 거나, 혹은 야구 찐팬들이 모여 ‘찐팬구역’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처럼요!
아이언빈 윤성빈
전직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은 ‘아이언빈 윤성빈’ 채널을 개설하며 유튜버로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국가대표 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달하는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OOO? 해볼게요”라는 제목으로 각종 스포츠를 경험해 보는 콘텐츠가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의 영상 곳곳에는 국가대표 선수만 알 수 있는 전문적인 스포츠 지식과 비하인드 이야기가 담기면서 구독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줬어요. 그야말로 유튜브 생태계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가 된 거죠.
미션 파서블 에이전트 H
미션 파서블은 전 UDT/SEAL 출신인 에이전트H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에요. 에어전트H 역시 특수부대라는 자신만이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고강도 훈련, 서바이벌 챌린지, 극한 상황 대처법 등의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최근엔 입대 예정인 훈련병들을 인터뷰하는 등 군대와 군인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힘쓰고 있고요. 참신한 콘셉트와 에이전트H의 카리스마가 이 콘텐츠의 핵심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답니다.
캐릭터 설정 TIP
출연자의 전문 지식이나 열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획을 도입하고, 그들이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아요. 다만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출연자만 남기기보다는 프로그램 자체가 기억에 남도록 캐릭터성에 프로그램의 주제와 흐름이 묻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 키워드: 전문성, 열정, 독보적 매력, 정보 제공
혼자 있을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할 때 그 매력이 극대화되는 캐릭터도 있어요. 두 명 이상의 출연자가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케미👭’는 이들은 서로의 매력을 극대화하기도 하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레오제이 찐친케미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의 ‘찐친 시리즈’는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예요. 그의 친구 3명과 찍은 여행 영상에서 ‘찐친 케미’가 폭발하면서 레오제이 뿐만 아니라 그 친구들의 인기도 급상승했는데요! 작위적이거나 자극적이기만 한 대화가 아니라,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케미는 구독자의 공감과 웃음을 불러일으켰어요. 정말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 속에선 “너.. 뭐 돼?”라는 밈이 탄생하기도 했죠🤣
지구오락실 찐자매 케미
케미하면 지구오락실도 빼놓을 수 없어요. 지구오락실은 이미 라방과 유튜브로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었던 이영지를 필두로 아직 대표적인 이미지가 없던 미미, 안유진, 이은지라는 멤버 조합으로 궁금증을 자아냈었는데요. 이 조합이 이렇게 폭발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이 4명이 모였을 때 나오는 시너지는 ‘맑눈광’, ‘매너리즘’ 등 멤버 각자의 매력들을 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끈끈한 ‘가족 케미’를 보여주면서 재미는 물론 탄탄한 팬덤까지 만들어냈어요.
브라이언x박준형 혐관케미
혼자보다 둘이 있을 때 매력이 극대화되는 건 서로 아끼는 관계 뿐만이 아니에요. 흔히 앙숙, 혹은 혐관이라고도 불리는 이 관계는 시대를 불문하고 늘 인기를 끄는 케미거든요! 최근 XYOB에서 만난 박준형과 브라이언은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대화와 특유의 리액션 덕분에 교포 캐릭터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큰 재미를 주고 있어요. 또한 묘하게 비슷한 부분이 많은 두 사람이 서로 물고 뜯고(?) 비난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하면서 ‘혐관 케미’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답니다.
캐릭터 설정 TIP!
출연자 간의 케미를 잘 살릴 수 있는 컨셉을 도입하고, 그들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게 좋아요. 또한 사람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관계도 좋지만 전혀 예상치 못하는 새로운 조합이 오히려 신선한 재미를 줄 수도 있어요.
🔑 키워드: 시너지, 상호작용, 케미스트리, 팀워크
캐릭터 설정은 콘텐츠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예요. 시청자들은 현재 여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고 있고, 이에 따라 선호되는 캐릭터 유형도 다양화되고 있죠. 따라서 콘텐츠 제작자는 다양한 캐릭터 유형과 트렌드를 주시하고 새로운 시각과 접근으로 캐릭터를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해요. 오랫동안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캐릭터를 찾아내 보세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