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 보다 보면 “중국에서 유행 중인 ○○”이라는 말,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마라탕·마라샹궈·밀크티처럼 이미 익숙해진 중국 식문화, 테무·알리·쉬인 같은 직구 플랫폼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문화는 예전보다 훨씬 친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여기에 중국 여행 무비자 정책에 비교적 저렴한 물가까지 더해지면서,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여행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특히 틱톡과 샤오홍슈 같은 중국 SNS의 영향력을 타고 중국 현지에서 유행하는 먹거리나 쇼핑 리스트를 정리한 콘텐츠도 빠르게 바이럴 되고 있죠. 그래서 이번에는 요즘 특히 많이 보이는 중국발 트렌드를 F&B와 패션·뷰티, 라이프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정리해 봤습니다. 직접 디깅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중국어 해시태그도 함께 준비했어요.😉
🍴 F&B 트렌드
🍴 나이뤄마츠

나이뤄마츠 #奶酪麻糍 #거대모찌 #중국디저트 #왕홍디저트 #糯叽叽
나이뤄마츠는 최근 샤오홍슈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초대형 과일 찹쌀떡 디저트인데요. 상하이 등지의 디저트 가게에서 시작된 트렌드로, 한국에는 ‘중국의 두쫀쿠’로 알려지면서 빠르게 바이럴되고 있어요. 마치 한국의 찹쌀떡처럼 쫀득한 떡 반죽 안에 과일이나 치즈케이크를 통째로 넣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 디저트가 유행한 가장 큰 이유는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에 있어요. 속 재료를 통째로 모찌에 넣는 장면이나 나이뤄마츠를 자르는 순간 드러나는 속 재료의 비주얼이 숏폼에서 눈길을 확 끌거든요. 떡, 과일, 치즈처럼 이미 맛이 보장된 익숙한 재료의 조합이 오히려 맛을 궁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죠.
🍴 쉐메이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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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케이크의 후발 주자로 인기를 끈 쉐미이니앙은 매끈한 찹쌀떡 안에 부드러운 우유 크림과 약간의 토핑을 채운 디저트인데요. 나이뤄마츠와 비슷해 보이지만 속재료가 조금 다릅니다. 왕홍들의 먹방 영상이 틱톡 등 숏폼을 통해 바이럴되면서 ‘왕홍 모찌’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는데요. 쭉쭉 늘어나는 떡과 부드럽게 터져 나오는 크림의 비주얼 덕분에 국내 먹방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모았어요.
🍴 고체 양즈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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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음료로 마시던 양즈깐루! 달콤한 망고와 톡톡 씹히는 사고의 식감으로 인기를 끌었던 밀크티 베이스의 음료였는데요. 이제는 케이크처럼 떠먹는 고체 양즈깐루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핵심 재료인 망고 위에 그릭요거트와 자몽, 사고펄 등을 얹어 케이크처럼 떠먹을 수 있도록 형태를 바꾼 것인데요. 카페 블렌드도어나 중국 밀크티 프렌차이즈 차백도 등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요. 재료만 있으면 쉽게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양즈깐루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도 종종 보입니다.
🍴 버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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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아이스크림, 버터 먹방 등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버터라는 재료 자체가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그 흐름 속에서 함께 주목받은 게 바로 버터떡입니다. 보기만 해도 고소함이 느껴지는 노릇한 색감과 겉바속쫀 식감까지. 엑스를 중심으로 버터떡의 매력이 많이 언급되면서 릴스와 쇼츠에서도 후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특히 유명한 건 루씨허라는 상하이 디저트점에서 판매하는 버터떡이에요. 이 디저트점 역시 엑스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바이럴 되기 시작했고 국내 유저들은 ‘너무 맛있어서 쟁여왔다’, ‘상하이에 가면 꼭 먹어라’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 카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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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마라샹궈의 뒤를 이을 마라맛 푸드로는 카오위가 있습니다. 카오위는 생선을 통째로 구워낸 뒤 마라나 마늘, 고추기름 같은 진한 소스를 붓고 채소와 함께 끓여 먹는 요리예요. 처음엔 바삭한 생선구이 느낌인데, 끓이면서 국물이 우러나면 훠궈처럼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얼얼한 마라 맛에 채소, 푸주, 면 사리 등 푸짐한 토핑까지. 한국인이 좋아하는 요소는 모두 갖추었죠.
사실 국내에 들어온 지는 꽤 됐지만, 요즘 SNS에서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비주얼로 다시 바이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명동점을 시작으로 서서히 점포를 늘리기 시작한 반티엔야오 카오위가 가장 유명한데요. 건대, 강남, 홍대 등 서울 주요 지역에 매장을 두고 현지화 대신 중국 본토의 특색을 고스란히 살린 맛으로 강한 중독성을 자랑해요. 최근에는 tvN STORY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서 이영자를 포함한 출연진들이 카오위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패션·뷰티 트렌드
💄 왕홍 메이크업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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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 메이크업이란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이 주로 하는 스타일의 방송용 메이크업을 뜻합니다. 강렬한 섀딩과 하이라이트로 얼굴의 입체감을 살리고, 날카로운 눈꼬리와 화려한 속눈썹으로 눈매를 강조하면서 선명한 채도의 섀도우와 립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에요. 최근에는 상하이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일종의 코스프레에 가깝게 꾸민 뒤 스냅 사진까지 촬영하는 것이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후기 영상을 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두꺼운 베이스와 퍼스널 컬러를 무시한 과감한 색조 선택, 메이크업 전후 대비가 엄청난 결과물로 반응이 폭발했죠. 특히 박명수, 곽범, 장동민 등 인기 방송인까지 유행에 탑승하면서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 C-뷰티 색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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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인 메이크업이 각광받으면서 중국의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가 함께 인기를 얻었어요. 특히 작년 10월, 로판 속 귀족 영애들처럼 화려하고 예쁜 패키지의 플라워노즈가 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중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죠.
주디돌(Judydoll), 화시즈(Florasis), 쥬시(Joocyee), 질린(Jill Leen) 등의 브랜드는 이미 중국 여행 시 꼭 사야 할 화장품으로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는 카케(Kake), 에이젯티케이(AZTK) 등 중국의 리퀴드 블러셔가 많이 바이럴 되고 있는데요. 촉촉한 발림성과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발색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가 많이 올라오면서 쿠팡에서도 상위에 랭크될 만큼 인기입니다.
💄 테무 속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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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메이크업의 필수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속눈썹도 도우인 메이크업의 인기와 함께 다시 떠오른 아이템입니다. 도우인 메이크업의 특징인 또렷하고 인형 같은 눈을 연출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요. 짧은 가닥으로 이루어진 가닥 속눈썹, 별도의 속눈썹 풀 없이도 붙일 수 있는 노글루 속눈썹 등 제품이 세분화된 것도 인기 요인이죠.
특히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중국 직구 속눈썹 후기나 추천 영상이 많아지면서 테무 속눈썹 역시 하나의 트렌드처럼 바이럴 되고 있어요. 실제로 테무에서 많이 팔리는 속눈썹 제품의 후기 대부분이 한국인의 후기일 정도로 국내에서 이미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 중티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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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티다스는 ‘중티’+’아디다스’의 합성어로, 중국 아디다스 매장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차이니즈 뉴이어 재킷’ 트랙탑 저지를 말해요. 치파오의 독특한 매듭 단추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개성 있고 색다른 느낌으로 관심을 끌면서 많이 바이럴 됐죠. 특히 중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한정판이라는 점 때문에 중국 여행 시 꼭 아디다스에 방문하라는 등의 후기가 속출하면서 구매 대행 열풍까지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중티’란?
‘중국’+’티나다’의 합성어로, 초반엔 중국 특유의 화려한 감성이 촌스럽다며 비하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최근엔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면서 ‘이런 중국 감성이 취향이다’라는 긍정적인 의도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 슈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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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통은 2015년 중국 상하이에서 디자이너 듀오 류슈 레이와 유통 장이 설립한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예요. 리본이나 러플, 프릴과 같이 귀엽고 로맨틱한 감성의 디테일에 과감한 실루엣이 더해진 디자인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닝닝, 아이브 장원영의 선택을 받으며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어요. 25년 7월에는 젠틀몬스터의 공간 프로젝트 하우스 노웨어와 협업하여 팝업을 운영하기도 했고,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 29CM 등에서 직구도 가능해지면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 라이프 트렌드
📺 중국 드라마&숏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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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설정과 충격적인 전개, 강한 이목구비의 배우들까지 더해지면서 넘치는 도파민과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하는 중국 드라마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중국 드라마는 B급 감성부터 절절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어 골라보는 맛이 있고 감정선이 짧고 분명해서 숏폼으로 퍼지기 좋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숏드라마도 함께 바이럴되고 있어요. 특히 숏드라마의 경우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막장 요소가 추가되면서 끊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는데, 이미 유튜브에 몰아보기 편집본도 많이 올라와 있어요. 이런 흐름을 따라 국내에서도 숏드가 활발해질 조짐이 보입니다.
📺 상하이 스냅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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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왕홍 체험과 함께 부상하고 있는 중국 여행 트렌드! 스냅 투어입니다. 상하이 와이탄, 우캉멘션 등 유명 관광지에서 길거리 스냅 작가에게 소액의 촬영비를 주고 사진을 찍는 것인데요. 저렴한 비용 대비 고퀄리티의 결과물, 사진 작가님의 섬세한 디렉, 상하이 특유의 화려한 시티뷰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SNS에서는 실제 스냅 촬영 후기와 꿀팁, 작가님 정보까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어요.
이번 아티클에서 소개한 중국발 트렌드는 대부분 숏폼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비주얼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음식부터 메이크업까지, 긴 설명 없이도 한 장의 이미지로 설명할 수 있는 트렌드는 중국 시장의 소비 환경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해 트렌드가 더 빠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정제되었고, 그 결과 숏폼 환경과 높은 궁합을 보이게 된 거죠. 인플루언서 중심의 소비 환경 역시 해당 트렌드에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국발 트렌드는 하나의 참고 사례를 넘어 현재 소비자들이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포인트를 캐치해서 우리 브랜드 바이럴 전략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