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 쇼츠, 틱톡…숏폼 콘텐츠는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숏폼 콘텐츠 소비는 ‘일상’ 그 자체가 되었죠. 그 덕에 브랜드 역시 숏폼을 핵심 채널로 활용하며, 시청자 유입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대체 숏폼 영상을 어떻게 구성해야 브랜드가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단순히 빠른 속도감이나 자극적 소재만으로는 잠깐의 눈길은 끌 수 있어도,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는 한계가 있답니다. 시청자가 우리 콘텐츠에 집중하고 이를 꾸준히 찾게 만들기 위해서는 롱폼과 구별되는 숏폼만의 문법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숏폼의 네이티브 문법을 브랜드의 숏폼 콘텐츠 사례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숏폼 제작 시 참고할 수 있는 힌트도 함께 얻어보아요!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맞춰 빠른 템포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숏폼 시청자는 짧은 시간 동안 영상에 집중해 빠르게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죠. 이런 숏폼에서 과한 그래픽이나 긴 자막은 오히려 시청자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덜 수 있는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자막과 그래픽만 남기는 ‘선택과 집중’은 숏폼 콘텐츠 제작 시 필수라는 점!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내용을 요약해 흥미진진하게 전달하는 숏폼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영상을 살펴보면, 한 화면에 그래픽 요소가 절제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자막의 디자인도 심플하고, 자막 한 줄 한 줄이 굉장히 짧죠.
해당 콘텐츠는 웹툰 내용을 빠른 템포의 내레이션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자막이 길거나 그래픽이 너무 화려했다면 영상의 내용에 몰입을 이끌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 화면에 최대한 적은 그래픽 요소를 담아낸 덕분에, 시청자는 영상 내용에 쉽게 몰입하고 웹툰 자체에도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그재그
지그재그는 159cm, 164cm, 177cm 등 여성의 신장별로 옷 핏을 비교하는 ‘오육칠즈’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해당 콘텐츠 역시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심플한 짧은 자막을 사용했는데요! 화면을 여유롭게 살펴보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롱폼과 달리, 숏폼 시청자는 짧은 시간 안에 모델의 ‘제품 착용샷’을 살펴보아야 해요. 화려한 그래픽은 시선을 분산시켜서, 착용샷을 집중해서 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죠.
지그재그의 콘텐츠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내용만 자막으로 간단하게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는 최대한 절제하면서 시청자가 모델과 제품을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어요.
숏폼은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 모바일 환경에 맞춰 스마트폰 화면에 꽉 차게 영상이 보여지는데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볼 때 가장자리보다는 중앙에 눈길이 가는 것처럼, 숏폼 시청자 역시 자연스럽게 영상의 중앙을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게다가 릴스, 쇼츠, 틱톡 등 숏폼 앱에서는 좋아요와 댓글 버튼 등이 영상 가장자리를 가리기도 하고요.
따라서 세로형 환경 속에서 숏폼 시청자는 ‘가장자리’를 잘 보지 않습니다. 가장자리에 자막이 꽉꽉 채워진 영상에 오히려 불편감을 느끼기도 해요.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영상의 중앙에 배치해 시청자가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죠?
오늘의집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조언이나 집안일 꿀팁 등, ‘집’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작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이때 빠른 속도감과 심플한 자막뿐만 아니라, 자막을 화면의 중앙 부분에 가깝게 배치한 점 역시 시청자의 ‘집중’을 만든 비결이 되었죠.
정보성 콘텐츠의 경우, 영상의 레이아웃이 시청에 큰 영향을 끼쳐요. 자막이 너무 위, 아래에 배치되어 있거나 영상의 주요 내용이 앱 자체 UX, UI에 의해 가려진다면, 시청자가 거슬림을 느끼고 정보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오늘의집은 자막을 화면 중앙에 배치해서, 시청자가 편안하게 영상을 시청하고 자막을 통해 정보에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현재 유튜브는 롱폼과 숏폼, 멀티 포맷이 대세! 롱폼 영상 속 재미있는 부분을 숏폼으로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아예 숏폼 제작을 염두에 두고 롱폼을 기획하는 경우도 생겨났다고 하죠.
이때 눈여겨볼 점은, 롱폼 시청자와 숏폼 시청자는 시청 목적과 방식이 다르다는 거예요. 롱폼 시청자는 영상의 자세한 스토리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이해하고 팬이 되는 반면, 숏폼 시청자는 영상 자체의 재미에 집중하고 있죠. 따라서 브랜드 역시 롱폼 콘텐츠를 숏폼으로 제작할 경우, 롱폼과는 구성과 목적을 다르게 설정해야 합니다. 롱폼이 브랜드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숏폼은 재미와 임팩트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시청자를 사로잡는 목적으로 활용해야 해요.
무신사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답게 ‘옷을 잘 입을 것 같은 이미지’인 자사 직원의 OOTD를 담은 ‘출근룩’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어요. 현재는 자사 직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 종사자의 패션을 소개하는 내용으로까지 확장되었답니다.
무신사도 롱폼과 숏폼을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 포맷을 활용해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어요. 롱폼에서는 직원이 입은 옷의 브랜드를 자세히 알려주거나 무신사를 열심히 홍보하는 등 브랜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는데요. 반면 숏폼은 롱폼 중에서도 임팩트 있는 부분을 뽑아, 간결하고 후킹 되는 바디텍스트와 함께 구성했습니다.
롱폼의 목적이 무신사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이었다면, 숏폼은 브랜드 메시지보다는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를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는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죠.
1️⃣ 선택과 집중하기 :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는 숏폼 시청자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자막이나 그래픽 요소만 영상에 담아보세요.
2️⃣ 정보는 화면 중앙에 : ‘세로형 UX, UI’에 의해 시선이 가운데로 모이는 숏폼 시청자를 위해, 중요하게 전달해야 하는 내용은 화면 중앙에 가깝게 배치해 보세요.
3️⃣ 후킹 메시지 구성하기 : 롱폼에서는 영상을 시청하며 크리에이터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반면, 숏폼은 주로 ‘재미’에 집중한 시청이 이루어져요. 따라서 롱폼의 목적과 달리, 숏폼은 임팩트 있는 내용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는 목적으로 활용해야 해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