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광고란 무엇일까요? 각자 떠오르는 광고가 하나씩은 있을텐데요. 모두 짧은 시간에도 브랜드의 메세지를 명확히 전하는 훌륭한 광고들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 만든 광고가 될 수 있을까요? 브랜드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소구하고 있는 인스트림 광고와 제품을 은은하면서도 뇌리에 남게 각인시키고 있는 PPL 광고들을 보면 찰떡같은 모델 활용, 재치 있는 스토리 구성 등 특징적인 요소가 존재하고 있어요.😊 따라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최근 큰 반응을 얻은 인스트림, PPL 광고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알아보고, Z세대 에디터의 시선으로 파헤쳐보고자 해요!
[ACE 침대] 숙면 보존의 법칙
‘에이스 침대’ 하면 무슨 말이 떠오르시나요? 다들 자연스럽게 ‘침대는 과학’이라는 말을 떠올리셨을 거라 예상되는데요. 에이스 침대는 오랜 시간 동안 수면의 질을 과학적으로 높여주는 침대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과학 덕후로 유명한 유튜버 궤도가 모델로 등장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냈어요.

특히 이번 광고에서는 물리학의 대표 개념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재치 있게 변형한 자용 잘자용의 법칙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했는데요. 실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편안한 수면을 제공하는 침대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 광고에 담긴 메시지와 의미
이번 광고는 겉보기엔 이전과 유사한 실험 콘셉트와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 비결은 에이스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와 전달 방식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에요.

에이스는 누구나 알고 있는 과학 법칙을 숙면에 관련된 언어로 재치 있게 바꿔, 브랜드만의 ‘수면 과학 법칙’을 만들어냈습니다. 익숙한 과학 용어를 위트 있게 변형해,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네이밍으로 시선을 끌었죠. 해당 광고뿐만 아니라 ‘숙면 보존의 법칙’이라는 큰 틀 아래 수면가속도의 법칙, 표면잠력 현상이라는 광고도 존재해요. 모두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에이스와 과학을 연관 지어서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궤도는 평소에 과학 얘기만 나와도 관련 지식을 쏟아내는 과학 덕후로 유명한데요. 일반적으로 광고 내용 중 신뢰를 주기 위해 실험 수치가 언급되면 사람들에게 지루하고 딱딱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요. 그런데, 관련 수치와 과학 지식을 말하는 것도 그저 과학 덕후의 과몰입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문적 수치에 신뢰를 느끼면서도 지루해 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과학 덕후가 보증하는 침대의 과학적 성능이라니, 전문성과 재미 요소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던 에이스 침대의 효과적인 모델 활용 광고였어요.
Z세대 에디터의 생각
원래 같았으면 광고에 실험 관련 수치가 나열되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데, 궤도가 말해서 그냥 덕후의 과몰입과 주접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기존 에이스 침대가 강조한 과학적 성능이랑 너무 재미있게 잘 어우러져서 법칙 이름 하나하나 기억에 남았어요.
[KB금융그룹] KB마음가게
창동의 ‘할머니 토스트’를 들어보셨나요? 기존에도 먹방 유튜버들이 가성비 끝판왕 토스트로 소개하며, 할머니의 따스함과 정겨움으로 많은 대중적 인지도를 끈 토스트 집인데요. 더 이상 할머니가 계시진 않지만 지금은 할머니의 며느리가 가게를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이랍니다. KB마음가게는 착한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께 운영비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할머니 토스트’ 가게의 할머니를 AI로 제작해 가족들과 만나게 해주었어요.
🗨️ 광고에 담긴 메시지와 의미

광고에서는 딸처럼 아껴주시던 할머니와 가족사진 한 번 못 찍은 것이 며느리 사장님의 아쉬움이라고 전하는데요. 이에 KB마음가게는 AI를 활용해 할머니와 함께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감동을 전해주었죠. ‘따뜻한 마음 곁에 KB가 늘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잘 녹여내기도 했고요.

또한 AI로 구현된 할머니는 가족들이 듣고 싶었던 말을 전해주고, 시장 사람들에게도 ‘우리 며느리가 나보다 손이 커’, ‘계란이나 야채를 아끼지 않아’라며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는데요.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며 가슴을 울리는 광고였답니다.

AI를 추억과 감정을 복원하는 수단으로 썼을 뿐만 아니라, 가게를 기억하는 여러 사람들에게까지 전달한 KB국민은행.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AI의 따스한 활용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착한 가격으로 매일 같이 따뜻한 한끼를 전달하는 소상공인들의 노고를 인정한 것은 물론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는 KB금융그룹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광고였어요.
Z세대 에디터의 생각
창동의 할머니 토스트는 워낙 유명해서 저도 알고 있는 집이었어요. 오랜 시간, 매일 토스트를 만들어주시느라 가족사진 한 장도 남기지 못하셨다니 정말 마음이 아팠죠. KB금융그룹이 아니었으면서 몰랐을 사연이었을뿐더러, AI를 통해 할머니의 모습을 구현해 가족사진을 찍어준 것을 보고 괜시리 마음이 찡해졌답니다.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갖춘 광고가 많아지면 좋곘어요!
[카스 CASS] 운동천재 설인아, 오상욱의 라이트 루틴
카스는 카스 라이트 제로 슈거를 홍보하기 위해 배우 설인아,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을 모델로 광고를 진행했어요. 두 모델이 각각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운동을 하다가 집에 오면 친근한 모습으로 맥주를 마시는데요. 특히 카스 라이트를 들고 “오늘의 라이트 타임”이라며 소소하게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광고였답니다.
🗨️ 광고에 담긴 메시지와 의미

카스 라이트 제로슈거는 관리 중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제품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콘셉트에 딱 맞는 모델을 선정하고 광고에서 그 매력을 풀어냈어요. 일단 두 모델의 경우 전부 사람들이 원하는 탄탄한 몸에 훈훈하고 예쁜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데요. ‘너무 예뻐서 굳이 광고를 찾아봤다’, ‘너무 잘생겼다’는 반응 등 비주얼적인 측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호응을 살 정도였죠.

하지만 모델 선정이 단순히 외적인 면모에서만 빛났던 것은 아니에요. 예능 ‘무쇠소녀단’에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설인아와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은 모두 철저한 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할 것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카스는 이러한 점을 누구보다 잘 활용했답니다.
광고의 앞부분에서는 설인아와 오상욱이 까다로운 자기 관리와 고된 운동을 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모델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어요. 이후 이들이 가지는 카스 라이트 타임을 통해, 관리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카스 라이트로 그들만의 즐거움을 챙긴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어요. 이를 통해 관리하는 일상 속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소구한 것이죠.
Z세대 에디터의 생각
사실 저도 운동을 하면서 ‘식단 관리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술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지’ 등 여러 고민을 해온 사람인데요. 이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본 광고라 그런지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왠지 마음 편하게, 나에 대한 보상으로 카스 라이트를 마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뜬뜬x필립스] 포켓형은 핑계고ㅣEP.71
꽤나 당당하게 예능에 녹아든 PPL이 궁금하다면 주목! 핑계고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사소하고 다양한 주제의 자유로운 토크를 나누는 웹예능인데요. 토크 예능의 경우 다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그걸 먹고 마시며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에 따라 필립스도 토크 직전 유재석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형식으로 커피머신 PPL을 진행했답니다.

영상에서는 제품의 성능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선보였습니다. 유재석이 게스트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직접 내려주면서, 여러 음료도 빠르게 제조할 수 있는 필립스의 성능을 보여준 건데요. 특히 토크 예능에서 음료는 필수적인 요소잖아요? 오프닝에서 게스트가 음료를 주문하고 이후 본격적인 토크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 음료를 마시는 연출은 거부감 없이 제품을 인식하게 만들었죠.
Z세대 에디터의 생각
원래 웹 예능을 볼 때도 PPL 타임이면 넘기는 편인데요. 핑계고에서는 본격적인 토크 전, 게스트와 티키타카 대화를 나누는 과정부터 PPL이 진행되니 그냥 예능처럼 보게 되더라구요! 보면서 ‘필립스가 카페라떼도 되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기능을 인식했던 것 같아요.
[침착맨x쏘카] 차 없다고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숏폼 PPL의 경우, 크리에이터와 연관성이 있는 제품이거나 초반 내용이 웃기면 지속해서 시청하게 되는데요. 침착맨의 경우 쏘카의 PPL을 찍을 때 작위적인 연출과 연기로 웃음을 극대화했어요. 침착맨은 평소 황당한 말과 행동으로 거진 킹받음의 고유 명사가 되어버린 인물인데,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한 광고였죠.
해당 광고는 닛몰캐쉬가 ‘OO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이름으로 올린 시리즈 콘텐츠를 패러디했어요. 중국 음악이 떠오르는 BGM에 지나치게 다리를 길게 보정하는 게 포인트인 영상인데요. 차가 없다고 무시당한 침착맨이 쏘카 ‘친구 초대하기’ 이벤트로 차를 얻어 당당하게 퇴장하는 내용에 이를 잘 담아낸 거예요. ‘차가 필요한 순간, 단기간에 친구를 초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핵심 메시지를 패러디를 통해 짧고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짧은 광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유행 백년 지난 거 가지고 열심히 만들어 짜치고 킹받는다’란 댓글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을 정도로, 광고 그 자체가 재밌고 웃긴 콘텐츠로 인식되었죠.🤣
Z세대 에디터의 생각
‘이걸 광고주가 컨펌했다고..?’ 싶을 정도로 킹받고 재밌었던 광고! 오히려 침착맨이 단순하게 쏘카를 홍보했으면 기억에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의 이미지에 걸맞은 연출 때문인지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어요.
[더들리xCJ온스타일xHD투어존] 초대형 크루즈 타보기
더들리는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식당을 리뷰하는 채널로, 최근 크루즈 투어 PPL이 많은 호응을 얻었어요. 평소 과장 없이 담담하고 솔직한 어조로 후기를 전하는 게 특징인데요. 크루즈 PPL에서도 평소와 같이 ‘좋았다’, ‘상당히 편했다’처럼 평탄한 어조로 크루즈 여행을 보여주었죠. 이 점을 통해 오히려 더 사람들에게 신뢰감 있고 편안하게 노출될 수 있었답니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각 채널마다 타깃층의 성격이 매우 다른데요. 더들리 채널은 주로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투자 의향이 있는 구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싼 크루즈 여행이 갑자기 PPL 영상으로 올라와도, 언젠가는 돈을 모아 가봐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주거나 다음 여행 계획에 참고해야겠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따라올 수 있었던 광고였답니다.
Z세대 에디터의 생각
저도 평소에 더들리의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곤 했는데요. 이번 PPL 영상 역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잘 담고 있어서 참고하기 좋았어요. 언젠가는 꼭 가고 싶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광고의 목적은 다양하게, 모델은 찰떡같이
각각의 광고는 광고를 통해 얻어내고자 하는 목적이 조금씩 다를 뿐더러 이에 따라 메시지도 전부 다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모델을 찰떡같이 활용한 광고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죠.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타깃의 니즈와 채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결국 광고의 목적이 무엇이든, 모델과 채널을 전략적으로 매칭하는 것이 몰입을 유지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기본 전략이 된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