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텍스트힙’, ‘러닝 크루’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며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됐어요. 독서는 감성적인 트렌드로, 러닝은 커뮤니티 활동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문화로 성장했죠. 이외에도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폰꾸(휴대폰 꾸미기) 같은 꾸미기 시리즈부터 홈베이킹과 비즈발 DIY 등 개성 넘치는 취미가 Z세대 안에서 퍼지고 있는데요.
취미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자기표현과 브랜드 경험을 연결하는 접점이 되는 만큼, 2025년에는 또 어떤 취미가 화제로 떠오를지 관심을 기울여야 해요. 올해 주목해야 할 취미 트렌드! 함께 보러 가실까요? 😉

혹시 ‘1광수’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여기서 말하는 ‘광수’는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이광수가 아니라 뜨개질 용어입니다! 뜨개 전문 크리에이터 ‘다뜨베이더’가 만든 환산표가 SNS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뜨개 관련 용어와 트렌드가 더욱 주목받기도 했어요.

뜨개질은 오랫동안 꾸준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취미지만, 최근 Z세대가 뜨개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면서 더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DIY 문화와 자기표현의 가치가 강조되면서 직접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매력적인 경험이 되고 있어요. 완성된 작품을 SNS에 공유하거나 도안과 제작 꿀팁을 나누면서 취향을 기반으로 한 뜨개 커뮤니티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뜨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입문자를 위한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어요. 텀블벅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대바늘 카드’ 펀딩이 진행됐는데 무려 1,500% 이상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하며 뜨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어요. 또, 혼자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클래스 계정이나 같이 뜨개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뜨개 모임으로 커뮤니티가 확장되기도 했죠.

브랜드도 이 흐름에 주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요. 최근 걸그룹 르세라핌 사쿠라가 자신의 취미를 살려 ‘꾸로셰’라는 뜨개 브랜드를 런칭했어요. 키링, 크로스백, 파우치 등 다양한 뜨개 상품 뿐만 아니라 팬들이 직접 뜨개를 경험할 수 있도록 DIY 키트를 제작했는데요. 특히 르세라핌의 응원봉을 꾸밀 수 있는 데코용 모자 키트를 선보이며 팬덤과의 색다른 연결점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굿즈가 아니라 아이돌과 팬이 함께 취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매력적인 굿즈가 될 수 있었어요.

아웃백도 뜨개 크리에이터 ‘바이브리’와 협업해 니트 키링 DIY를 출시했는데요. ‘모일수록 따뜻한 겨울’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아, 소비자가 직접 손뜨개 키링을 제작하며 브랜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했죠. 뿐만 아니라 수익금 전액 기부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캠페인으로도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처럼 DIY 문화를 활용하면 고객이 직접 브랜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브랜드와 고객 간의 관계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면, 취향 기반의 DIY 경험을 결합해보세요.
Z세대가 관심 있어 하는 키워드를 하나 뽑는다면 바로 ‘건강’이죠. 특히 저속노화 트렌드를 시작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과 함께 운동을 취미로 삼은 Z세대가 확연히 늘어났습니다. 그 중엔 ‘러닝 크루’라는 말이 대중화될 정도로 달리기가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워킹’까지 취미 선상에 합세했어요. 언제 어디서든 쉽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Z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자신의 산책 코스와 걸음수를 공유하거나, 힐링 루틴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높은 접근성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워킹의 특성을 캠페인에 녹여낸 브랜드도 있어요. 맥도날드의 ‘패밀리 워킹 페스티벌’인데요. 부담 없는 4km 걷기 코스와 함께 홍보 부스, 포토존, 포토월 등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경험을 마련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대회 공식 굿즈와 기념품 패키지를 제공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톡톡히 심어주었죠.

또한 워킹이 Z세대의 취미로 자리 잡는 데에는 ‘피크민 블룸’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포켓몬GO와 비슷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가 Z세대에게 큰 어필이 되었죠. 피크민 블룸의 매력은 수많은 집순이를 밖으로 나가게 만들었고, 힐링과 소소한 행복감을 전달하며 워킹이라는 취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랜드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싶다면 높은 접근성을 가진 활동을 활용해보세요. 워킹처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동을 기반으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거예요!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캡슐이 나오는 랜덤 가챠,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최근 Z세대 사이에서 가챠 문화가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으며 다시금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대형 가챠샵이 국내에도 등장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가챠를 즐기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거예요.

실제로 Z세대의 대표 주자 최예나는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에 출연해 가챠샵을 방문하는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가챠 레버를 돌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가챠를 뽑았을 때 전해지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설명하며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Z세대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죠.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두근거림에서 비롯된 도파민과 원하는 보상을 얻을 때의 성취감 때문에 아주 중독적인 취미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가챠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가챠 파우치’라는 트렌드도 탄생했는데요. 말 그대로 가챠에서 뽑은 피규어나 인형을 넣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를 가리켜요. 이 흐름은 Z세대가 좋아하는 꾸미기 시리즈(다꾸, 폰꾸, 집꾸 등)와도 연결되어 SNS에선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담긴 가챠 파우치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심지어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가챠 파우치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게도 생겨났어요!

팝업스토어나 행사장에도 가챠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가 많이 보이는데요. 포켓몬 팝업스토어에서는 ‘캡슐토이 스트리트’라는 전용 가챠존을 운영하며, 몬스터볼 디자인의 가챠 캡슐과 함께 포켓몬 테마를 극대화한 랜덤 굿즈를 선보였어요. 또한 포켓몬 캐릭터별 테마를 적용한 가챠 파우치 굿즈도 함께 출시하며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얼마 전 열린 SM 30주년 콘서트에서는 ‘SMTOWN 30주년 앨범’ 타임 캡슐 버전 굿즈를 가챠 형식으로 선보였어요. 캡슐 안에는 SMini 케이스(NFC 앨범), 키링 볼체인, 미니 접지 포스터, 풍선, 미니 포토카드 등이 들어있는데요. 특히 ‘캡슐’이라는 공통된 키워드에서 착안해, 마치 ‘타임캡슐’을 여는 듯한 경험을 주면서도 가챠 특유의 랜덤성과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죠. 덕분에 30주년을 기념하는 굿즈로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지면서,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객의 기대와 설렘을 자극해 소비를 유도하고 싶다면 가챠 요소를 활용해 보세요. 특히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콘셉트와 가챠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단순한 랜덤 굿즈도 특별한 서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작위성이 아니라 ‘의미 있는 랜덤성’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지금까지 Z세대가 열광하는 취미 트렌드와 이를 활용한 브랜드 사례들을 살펴봤습니다. DIY 키트로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낮은 진입장벽을 강점으로 삼아 참여를 유도하며, 랜덤성과 콘셉트를 결합해 기대감을 높이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활용되었죠.
Z세대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면, 취미를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하면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니까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