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인류학자’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릴스 댓글을 통해 접해봤을 수도 있는 이 단어는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에게 Z세대가 부여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인류학처럼 아주 현실적인 상황까지 연구하고 콘텐츠로 잘 녹여냈다는 뜻이 담겨있죠. 현실 고증에 대한 감탄과 공감, ‘누군가가 나를 사찰하고 있나…?’ 의심까지 들게 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은 이제 새로운 장르가 되어 Z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리얼리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말이죠.
이번 아티클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로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현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떤 알록달록한 매력이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에 숨어있는지 지금 바로 렛쭈고~
강유미, 사내뷰공업은 1인극을 통해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를 표현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코미디언 강유미가 운영하는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는? 그건 바로 하이퍼 리얼리즘을 담은 ASMR Roleplay 콘텐츠라고 답할 수 있죠.
사이비 종교 신도부터 메이크업 막내 직원, 동네 미용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ASMR Roleplay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콘텐츠 속 등장하는 캐릭터의 말투, 표정, 스타일링 등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실제로 이런 사람을 만난 적이 있던가?’라는 착각까지 들게 할 정도의 몰입과 감탄을 끌어내죠.
ASMR이라면 자고로 소리에 집중하고 싶어지지만, 이 채널의 ASMR은 너무 리얼하게 현실이 고증된 나머지 소리는 최대한 아주 멀리서 듣고 싶게 한다는 게 학계의 정설…(?)
사내뷰공업은 알바생들을 묘사한 ‘우당탕탕 알바 공감‘ 시리즈와 학교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친구 유형을 모은 ‘빌런 학생’ 시리즈로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를 표현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입니다.
대부분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올리지만 짧은 영상에서 민간 사찰한 것 같은 디테일한 상황 설정과 대사로 공감 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을 바탕으로 실제 인스타그램 운영까지 할 정도로 하이퍼 리얼리즘에 진심인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도 더욱 진심으로 과몰입하여 콘텐츠에 빠져들게 되죠.
강유미와 사내뷰공업. 두 채널의 공통은 어떤 캐릭터든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한 두 크리에이터에게 시청자들은 어떤 캐릭터로든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 ‘OO 유니버스’라는 명칭도 부여하고 있죠.
때문에! 어떤 브랜드든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무궁무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거죠. 기존 영상에서 표현된 캐릭터들을 이용해도 좋고, 우리 브랜드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을 기획해도 두 크리에이터가 전혀 이질감이 없이 표현해줄 수 있을 테니까요.
찾으시는 캐릭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픽고와 짧은 대본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공감을 주제로 Z세대의 연애, 사랑, 우정 등을 다루는 하이퍼 리얼리즘 웹드라마의 대표 채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 조금씩 부족하고 서툰 인물 설정부터 디테일하게 표현된 현실 고증을 보면 나도 모르게 다음 영상을 클릭하게 되죠.
그렇다면 이 웹드라마의 주연은 누구냐고요? 매화마다 비중 있는 인물은 있지만 주연은 따로 없습니다. 영상마다 다른 인물의 시점, 다른 인물 일상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이를 활용해 많은 시청자에게 각 캐릭터의 입체감을 전달할 수 있었고 현실적인 감성이 잘 표현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거부감 적게 PPL을 보여주는 방식도 이 채널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보통 웹콘텐츠라도 PPL이 삽입되는 것을 꺼리는 시청자가 많죠. 그러나 이 채널들에서는 시청자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PPL 제품을 활용했기 때문이에요. 정리하자면 스토리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오히려 스토리 흐름에 중요한 포인트로 PPL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채널 포인트!
하이퍼 리얼리즘의 상황 설정 속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브랜드 제품을 활용함으로써 몰입감은 UP 브랜드 인지도도 함께 UP 할 수 있어요!
K-현실고증, 총몇명 이 두 크리에이터는 심즈와 만화, 즉 2D를 활용하여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를 표현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K-현실고증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즉 K-학생 문화를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로 표현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입니다.
K-학생들은 요즘 SNS에서 뭘 하는지, 카카오톡 프로필은 어떤 걸 올리는지 이들의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 채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실제로 “애들 가르치는 사람인데 현실고증님 덕분에 요새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파악하기 너무 쉬워졌어요”라는 댓글이 적혀있을 정도로 Z세대 문화를 빠삭하게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통신사 혜택, 공부 등 학생 관련 브랜디드 콘텐츠도 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죠.
총몇명은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그리는 크리에이터인데요. 다양한 만화 콘텐츠 중에서도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가 담긴 ‘공감 특’, ‘퇴근 후 혼밥러’ 시리즈는 최근 높은 조회수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퇴근 후 혼밥러 시리즈는 모든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뷰는 거뜬히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흰 옷을 입은 날 빨간 음식을 먹거나 차가운 면을 불어서 먹는 등 단순한 먹방과 달리 일상 속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토리와 함께 리얼하게 표현된 음식의 소리와 그림이 사람들의 재생 버튼을 누르게 하죠.
2D로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현하면 실제 인물이 나오는 것에 비해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실제보다 더 실제 같다는 점에서 이 콘텐츠에 반응하고 있어요. 실제 인물로 표현하기 어려운 요소를 2D로 묘사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포인트!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하이퍼리얼리즘 이 3가지만 기억하라!
1️⃣ 예능부터 웹드라마, 만화까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표현 가능
2️⃣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어디서나 볼 법한, 경험했을 법한 일상 속 공감 ‘디테일’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
3️⃣ ‘@친구계정 이거 완전 우리’라는 댓글은 물론 주기자, 서준엄마와 같이 하나의 밈이 될 수 있는 확산 지점 존재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고 싶은 브랜드는 하이퍼 리얼리즘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브랜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가장 잘 이야기해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