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알아서 남기는 SNS 인증샷 이벤트! 이런 기획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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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벤트가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어요. SNS를 잘 활용하는 브랜드라면 SNS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건 기본이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거죠!

고객은 에어팟 맥스나 아이패드를 준다는 큰 경품 이벤트부터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주는 소소한 이벤트까지 접하게 됩니다. 댓글 달고, 친구에게 공유하고, 사진에 브랜드를 태그해서 올리는 등, 맨날 똑같고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이벤트도 많아요. 그렇다면 Z세대가 참여하고 싶은 이벤트는 어떤 걸까요? Z세대 고구마팜 에디터가 알려드릴게요!

0. Z세대에게 물어봐!

Q. SNS 이벤트, ‘이런 건 별로야!’ 하는 포인트가 있나요?

🧒 22세 A: 이벤트용으로 사진을 올렸다가도, 사진이 마음에 안 들면 곧바로 지우게 돼요.

👧 24세 B: SNS는 나의 취향과 개성을 담는 공간인데, 로고나 브랜드 이름이 너무 크게 강조되면 광고 느낌이 강해서 거부감이 들어요.

👩 20세 C: 아무리 좋아 보이는 경품 이벤트라도 나와 관련이 없으면 관심이 안 가요.

Q. 어떤 방향으로 SNS 이벤트를 기획해야 할까요?

Z세대 에디터의 생각

Z세대에게 SNS는 자신의 일상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드러내는 공간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공간에 무엇을 올리고, 무엇을 계속해서 남겨둘지 지속적으로 관리해요.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는 24시간만 올라가고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을 많은 Z세대가 선호합니다. 이렇게 올린 스토리를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지웠다가 추가하며 자신의 SNS 프로필을 관리하기도 하죠.

따라서 브랜드는 자사의 Z세대 고객이 어떠한 일상, 개성, 취향을 갖고 있는지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벤트를 구성해주세요. 브랜드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을 기록하는 건 물론이고, Z세대의 SNS에 오래도록 남아있기 위해서도 말이죠!

1. 나의 개성을 담는 사진만 SNS에 올리고 싶어!

레트로 감성 저격 <차 없는 정비소 현대자동차 팝업스토어>

출처 인스타그램 @what.is.lll

현대자동차는 ‘차 없는 정비소 in 성수’ 팝업스토어에서만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었어요. 어안렌즈로 Y2K 감성 사진 찍을 수 있는 사진관 ‘무네이 스튜디오’와 콜라보해서 ‘무네이 포토존’을 따로 구성했거든요. 정비소 컨셉에 충실하게 맞춰 사진을 찍도록 ‘정비복 대여’도 진행했어요. 사진 전달도 마치 자신이 연예인이 된 듯 굿즈까지 만들어줬습니다.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보면 평범한 포토존으로 구성된 곳도 많아요. 그런데 현대자동차는 팝업스토어를 그저 찍고 브랜드를 태그해서 올리도록 평범하게 진행하지 않았어요. Z세대 고객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사진을 남기도록 도와주었죠. 흔하지 않은 인증샷을 남기게 해서 ‘이건 꼭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어요.

Z세대의 일상에 스며드는 <누오보 X 하루필름 이벤트 프레임>

출처 인스타그램 @haru.film_ (1) 하얀 배경 (2) 핑크 배경

Z세대를 위해서 포토 부스 이벤트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누오보는 하루 필름과 콜라보하여 전용 프레임을 제작하고 인스타그램 업로드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누오보에서 내세웠던 털 슬리퍼 제품과 유사하게, 따뜻하고 보송한 겨울 느낌이 나는 것 느껴지시나요?

단순히 브랜드 로고를 강조해서 콜라보 했다는 사실만 알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브랜드 제품 특성을 드러내는 특별한 프레임을 제작했어요. 광고 같다는 느낌을 최소화해서 사진을 찍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데에 거부감을 줄였어요.

Z세대 에디터의 한 꼬집!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게 해주기’는 Z세대의 SNS에 오래오래 남아있을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Z세대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는 환경을 만들어서 자발적으로 올리도록 유도해 보세요! 개성 있는 소품, 포토 스튜디오, 포토 부스 등을 활용해서 말이죠. 로고를 강조하지 않아도 브랜드와 연관된 감성이나 특징을 드러내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수!

2. 내가 중요시하는 의미를 담아서 올리고 싶어!

우리 가족여행의 추억과 기대를 한 번에! <여기어때 가족사진 이벤트>

출처 인스타그램 @goodchoice_official (1) 여기어때 피드 상단 (2) 가족 여행 사진 이벤트

여기어때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여행 사진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이벤트 내용 자체는 가족 여행 사진이나 가족사진을 피드에 올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내용이에요. 그러나 이벤트 광고를 ‘옛날 가족사진을 현재 버전으로 똑같이 찍어보기’ 컨셉으로 진행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5월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가족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는 시기죠. 여기어때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려 보고 앞으로의 가족 여행에 대한 기대도 해 볼 수 있어요.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가족과의 돈독한 모습을 SNS에 드러낼 수 있겠죠? 부모님 선물도 아무거나 고르지 않는 마음을 분석해 본 ‘Z세대는 어버이날 선물을 어떻게 준비할까?’ 아티클도 참고해보아요!

우리집 댕댕이가 제일 귀여워! <카카오 우리 댕댕이 매력점수 이벤트>

출처 인스타그램 @kakaotalkgift_official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우리 댕댕이 매력은?’ 리포트를 확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강아지의 이름을 넣으면, 어울리는 ‘강아지의 매력 점수’가 랜덤으로 배정되게 한 거죠.

누구나 자신 반려동물의 귀여운 모습이 있을 때마다 자랑하고 싶을 거예요. 강아지 견종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다양한 매력 점수를 확인하는 재미까지 챙겼습니다. 색다르게 반려동물을 자랑하는 방법을 통해 SNS에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어요!

Z세대 에디터의 한 꼬집!

SNS 공유 이벤트에 ‘참여하는 행위 자체가 고객에게 어떤 의미일지’까지 고민해야해요! SNS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고객에게 아무 의미가 없으면 이벤트에 참여해도 브랜드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어요. 고객이 어떤 모습을 SNS에 자랑하고 싶을지, 아무 거리낌 없이 SNS에 올릴지 고민하며 콘텐츠를 기획해야겠죠?

3. 아무나 올릴 수 없는 게시글은 도전 의식을 자극해요!

산리오 팬 모여라! <삼립 X 산리오 빵판기 빵지순례 인증 이벤트>

출처 인스타그램 @samlip.official (1) 이벤트 공개 (2) ALL OPEN 이벤트 공개

삼립은 산리오캐릭터즈 빵을 판매하는 자판기인 ‘빵판기’를 서울 4곳에 설치했어요. 그리고 빵판기에서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진행했죠. 그중에서도 4곳의 빵판기를 모두 방문하는 ‘빵지순례’ 이벤트는 산리오 팬이라면 꼭 갖고 싶을 만한 ‘산리오 띠부씰북+띠부씰 102종’으로 도전 의식을 자극했습니다.

서울 곳곳에 있는 빵판기를 찾아다니는 건 번거로운 일일 거예요. 그래도 산리오의 찐팬이라면 각각 다른 캐릭터가 그려진 자판기를 찾아다니는 건 오히려 즐거운 일이겠죠?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처럼 ‘산리오순례’를 다니는 과정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어요.

카페투어 하면서 여행 준비까지? <매일두유 어메이징오트 카페 in 서촌 이벤트>

출처 인스타그램 @maeildoyou (1) 서촌 카페 이벤트 (2) 매일두유 피드

어메이징 오트는 서촌의 11군데 카페와 콜라보해서 시그니처 메뉴를 한정 기간 출시했어요. 어메이징 오트가 들어간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핀란드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당첨 조건은 한 군데만 방문해도 충족하지만, 빅경품인만큼 여러 군데를 방문해서 당첨 확률을 높이고 싶겠죠?

콜라보를 진행한 카페들은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촌에서 들어 봤을 카페들이에요. 서촌만의 감성으로 사랑받는 카페들과의 콜라보로 눈길을 끌었어요. 콜라보 이벤트를 통해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의 관심을 모으고, 해당 관심을 어메이징 오트로까지 이끌어 낸거죠. 그들이 어메이징 오트와 관련된 다양한 메뉴를 체험해 보고 즐거운 기억을 갖도록 유도했어요.

Z세대 에디터의 한 꼬집!

자사 브랜드 고객이 어떤 이벤트에 참여했을 때 즐거워할지 고민해 보아야 해요. 단순히 인증샷을 남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인증샷을 남기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서 의미를 더하는 것이 포인트! 브랜드나 제품과 연관성이 높으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게 가장 좋겠죠?

넘쳐나는 SNS 이벤트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에요. 자발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게 만들고 싶다면, 자사 브랜드 고객이 무엇을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의미를 느낄지 알아야 해요.

어떻게 사진을 찍게 만들지, 어떤 의미를 담아서 SNS에 자랑하게 만들지, 이벤트 과정 중 어떤 것에 매력을 느끼게 만들지를 고민해 볼까요? Z세대 고객과 브랜드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SNS 이벤트를 기획하는 데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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