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2022년 2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뷰티, 패션, 여행, 일상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며 영향력을 더 키우는데요. 특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손민수’하고싶은 욕구를 일으킵니다. (*손민수하다 : 누군가를 동경하며 따라하는 행위, 네이버웹툰 <치즈인더트랩> 중 주인공을 따라하는 캐릭터명에서 유래) 그리고 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직접 사용 후 추천하는 제품이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인플루언서로 보는 요즘 애들 소비패턴! Z세대의 리얼 보이스로 낱낱히 파헤쳐볼까요?
특히 뷰티, 패션 분야와 인플루언서에 관심이 많은 Z세대 두 분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소통의 장’
저는 팬들 댓글에 답글을 잘 달아주거나 피드백이 잘 되는, 소통을 자주 하는 인플루언서를 선호합니다. 가령 ‘쭈언니’는 브랜드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하여 팬들과 이야기를 나눠요. 의견을 공유하기도 하고 새롭게 피드백을 받기도 하면서요. 질문하기 기능을 통해 팬들에게 의견을 받으면 실제로 제품에 반영하기도 하는데요.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이미지 덕에 믿고 구매할 수 있겠더라고요.
2️⃣ 구독 클릭은 ‘진정성’에서 나온다
사실 구독자 수가 많거나 인기가 많다고 해서 바로 구독 버튼을 누르지는 않아요. 몇 개의 영상을 살펴보고, 주기적으로 챙겨볼 만큼 유익하다 싶으면 팔로우하죠. 그중 특히 진정성 있는 모먼트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콘텐츠가 아닌 인플루언서 자체를 좋아하게 돼요.
실제 제가 구독한 유튜버분들에 빗대어서 이야기해볼게요. ‘후니언’님은 ‘광고 거절템’으로 하나의 콘텐츠를 제작, 어떤 부분이 아쉬워 광고를 거절했는지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도영도영이’님은 맨투맨을 직접 제작하며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는데요. 제작 과정 중에 오고 갔던 피드백을 모두 공개했어요. 영업기밀이라고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공유해주셨더라고요. 결국 저는 두 분의 찐팬이 되었답니다. 💞
1️⃣ 그들의 유튜브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특급정보
색조 화장품의 경우 실제 발색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블로그 후기는 이미지 한 장이 주는 힘이 상당하다 보니 편집 과정에서 색이 보정되곤 하는데요. 유튜브 영상은 과한 보정이 들어가지 않아 실제 발색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인플루언서의 전체 모습이 나오니 해당 컬러와 어울리는 메이크업이나 분위기까지 참고할 수 있고요! ‘민스코’님은 소개 제품과 유사한 컬러·제형의 타제품과 비교를 해주는 경우도 있어 더 유용해요.
패션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착용샷을 보정 없이 볼 수 있고, 인플루언서를 손민수할 수 있는 코디도 참고할 수 있어요. 일반 소비자의 리뷰 이미지는 구매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제품을 활용한 코디나 실제 핏이 어떤지는 자세히 확인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영상에서는 걸어보거나 한 바퀴 돌아주는 등 실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제품을 착용했을 때 어떤 무드가 나올지 예상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에 뷰티·패션 분야 정보를 찾아볼 때는 주로 유튜브를 활용한답니다.
2️⃣ 믿고 사는 인플루언서 추천템
친밀감이 높은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추천할 때는 내돈내산이든, 광고든 일단 클릭해서 보게 돼요. 멘트가 족족 믿음직하게 다가와서 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실제로 페리페라 최고심 컬렉션이 출시된 소식을 듣고 살지 말지 고민했는데요. 며칠 후에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수앤유’님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보고 바로 카드를 긁어버렸답니다 💸
특히 기초화장품의 경우, 성분과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인플루언서의 후기를 살펴보는 편이에요. ‘디렉터 파이’님은 피부 타입별로 여러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성분을 꼼꼼히 비교해주는데요. ‘아쉬워요’, ‘가끔쓸템’, ‘성분추천템’까지 세세하게 분류하시더라고요. 실제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 내 피부에 맞지 않는 성분은 없는지, 유해 성분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마지막에는 가장 좋았던 제품들을 ‘TOP of TOP’으로 소개하며 ‘저거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요.
3️⃣ 인플루언서 마켓까아쥐
아마 인플루언서 마켓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저는 이 마켓에서 제품을 구매한 적이 많아요. 올리브영이나 제품 공식 홈페이지보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판매할 때 더 많은 장점이 있거든요. 우선 팬들이 물어보는 질문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유튜브 콘텐츠로 답변해주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해주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답변해줘서 꿀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하기 때문에 할인율이 매우 높아요. 안 살 이유가 없는 거죠. 실제로 저는 선착순 이벤트에 들려고 초시계까지 켜놓고 대기한답니다 🔥 이왕 사기로 했겠다, 더 많은 사은품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규모로만 규정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1️⃣ 구독자와 취향 코드가 통할수록
2️⃣ 진정성있는 콘텐츠를 제공할수록
3️⃣ 소통에 진심일수록
Z세대 소비자는 인플루언서를 찾고, 그들에 대한 우호도가 증가한답니다. 브랜드와 콜라보를 준비 중이라면 이런 기준을 세워보는게 어떨까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