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성이 중요한 데이 마케팅 이렇게 해보세요!
지난 주 이슈는 밸런타인데이였죠🍫❤️ 다양한 브랜드가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했어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찐 Z세대 에디터(2n살, 아직 졸업 못 함)가 밸런타인데이에 핫한! 반응을 얻은 마케팅 사례를 모으고 Z세대를 사로잡는 요소까지 짚어봤는데요. 앞으로 다가올 데이 마케팅에 대한 힌트를 발견하게 될지도…?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특별하게 기념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토끼 캐릭터와 콜라보한 편의점 CU와 이마트24예요!
[CU X 미피, 에스더버니]
CU는 토끼 캐릭터 미피, 에스더버니와 협업했어요! 에코백, 파우치, 투명PVC가방 등 친환경 패키지 콜라보 상품을 선보여 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죠. Why? 이 패키지로 하나로 토끼의 해와 밸런타인데이라는 특별한 날을 동시에 기념할 수 있잖아요?!
제품 출시 이후, 유튜버 진절미와 함께 발렌타인데이룩북 콘텐츠도 진행했어요. ‘인간토끼룩’이라는 명칭으로 ‘토끼의 해에 맞이한 밸런타인데이’라는 의미를 강화할 수 있었죠.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선물하기도 좋죠. 패키지 때문에 구매하는 사례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나야 나…) 실제로 굿즈가 포함된 캐릭터 상품 매출은 85%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이마트24 X 김토끼 스튜됴]
이마트24는 인스타그램툰 작가 ‘김토끼 스튜됴’와 협업했어요. 초콜릿과 사탕이 담긴 기획 상품 4종은 각각 1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고! (지갑이 얇야도 걱정 없어요.)
패키지에는 김토끼 스튜됴의 토끼 캐릭터를 패키지 전면에 내세워 Z세대의 시선도 사로잡았어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캐릭터 이미지만 그대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툰이라는 특징을 상품 패키지에 녹여냈다는 점이에요.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을 주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날! “있잖아! 너를 위해 내가 준비했어”와 같은 문구가 적힌 인스타그램툰을 상품 패키지에 활용했습니다. 내 마음을 표현하기 부끄러워도 이 패키지 하나만 슬쩍 건네면 의미 있는 선물+스윗한 고백이 완조니 가능
🙋♀️Z세대 에디터의 한 줄 평
계묘년을 맞아 새해에 ‘토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지금! 콜라보, 패키징 등으로 토끼의 화제성을 잘 활용한 사례 같아요. 다른 콜라보보다 더 의미 있고, 가지고 싶게 하는 제품!
‘밸런타인데이=초콜릿을 주며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 시기에 초콜릿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면? 누구나 당장 가고 싶지 않을까요?
롯데제과 가나초콜릿은 밸런타인데이 기간을 공략해 팝업스토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를 부산에 오픈했어요. 작년 4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1의 후속이죠. 시즌2로 재오픈하게 되는 만큼 이번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서는 지난 시즌1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색다른 체험을 추가했어요.
지난 시즌에서는 디저트 카페 위주로 진행됐다면 이번 시즌 2에서는 낮과 밤의 운영 콘셉트를 달리 했어요! 오후 7시 전까지는 디저트 카페, 이후로는 위스키 페어링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몰트 바가 운영된다고. 낮에는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 저녁에는 초콜릿과 어울리는 위스키와 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다니! 가나 초콜릿에 빠지게 하고 말겠다는 브랜드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포토존, 헤리티지 존, 굿즈존 체험은 시즌 1과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색다른 경험까지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일 20팀으로 ‘가나 애프터눈 티 세트’와 ‘가나 디저트 위스키 페어링 코스’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요. 아니 이게 바로 초콜릿 덕후들의 알록달록한 세상…?
이미 이전에도 누적 방문객이 2만 명을 넘길 정도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재오픈 이후 다시 Z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작년에는 4월이라 아쉬웠지만 올해는! 초콜릿의 화제성이 가장 높은 시기인 2월!! 그것도 밸런타인데이 기간을 활용하여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이전 가나 초콜릿 하우스를 몰랐던 소비자들의 흥미도 이끌었죠.
그래서 SNS에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가야 할 데이트 코스, 2월에 가봐야 하는 팝업스토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며 오픈런을 해도 웨이팅을 해야 하는 핫한 장소가 되었다고 😲
🙋♀️찐 Z세대 에디터의 한 줄 평
가나 초콜릿은 ‘초콜릿’에 자신 있는 브랜드죠. 이런 가나를 가장 잘 체험해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픈했다는 건? 초콜릿에 진심인 브랜드의 밸런타인데이 정면승부라고 볼 수 있죠!
다들 가슴 속에 2D 캐릭터 한 명쯤은 품고 살지 않나요? (참고로 에디터의 첫사랑은 이누야샤에 나오는 셋쇼마루…) 그런데 그 캐릭터가 달콤한 말과 함께 선물을 준다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작품 캐릭터가 독자에게 메시지를 보내오는 소통형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이벤트 동안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있는 16개의 추천작 중 1화만 봐도 작품 속 캐릭터가 앱 알림을 통해 “평생 초콜릿 배불러 터지도록 사줄게!” 같은 초콜릿보다 더 스윗한 말을 걸어오죠. 이 앙큼🦊Boy…
또한 많은 회차를 열람한 독자에게는 캐릭터들의 숨겨진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무려! 히든 메시지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팬들의 마음을 뛰게 하는 ‘히든’이라는 단어에 결국 많은 독자는 캐시(만화/웹소설을 구매하기 위한 결제 수단)를 구울 수밖에 없었죠. 작품 속 캐릭터가 실제로 작성한 것 같은 말투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 몰입도는 up! 로판(로맨스판타지), 무협, 현대물 등 작품별 다양한 메시지를 모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이 이벤트는 지난 해부터 이어져왔는데요. 작년 밸런타인데이 기간(14~15일) 동안 트위터에 해당 이벤트 관련 트윗이 약 1만 건 게재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인기에 힘 입어 이번에는 이벤트 기간을 9일로 늘렸어요.
왜 이런 단순한 이벤트에 반응하냐고요? 실존 인물을 덕질하는 것과 2D 캐릭터를 덕질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예요. 연예인은 버블, 브이앱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쌍방향 소통할 수 있어요. 하지만 2D 캐릭터 덕질은? 산 정상에서 홀로 소리 지르는 것과 비슷해요. 댓글과 SNS로 ‘내가 너를 좋아한다!’라고 일방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독자들에게 캐릭터가 먼저 메시지를 걸게 된다면?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에! 나에게 메시지가 먼저 온다면? 독자들에게는 실제 아끼고 좋아하는 캐릭터와 소통하는 듯한 즐거움을 뛰어넘어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찐 Z세대 에디터의 한 줄 평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를 잘 활용한 마케팅 사례! 밸런타인데이에 마음을 전달하는 건 국경도 나이도 그리고 현실도 뛰어넘을 수 있다!!
잘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는 결국 이게 있었다!
잘한 밸런타인데이 사례들의 특징은 결국 크게 2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겠는데요.
1️⃣ 기념일이 주는 의미를 잘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기념일 마케팅은 그 날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부터 시작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 브랜드의 특성, 타겟 등에 적용해 생각해 보세요. 우리 브랜드에서는 이런 의미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하고요!
2️⃣ Z세대가 반응할 수 있는 요소를 전달해야 한다
요즘 트렌드를 다 섞었다고 Z세대가 반응하고, 마케팅이 성공하는 건 아니에요. Z세대가 타겟이라면, 진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 생각에서 출발해 위의 사례처럼 비싼 굿즈를 만들기보다 패키징에 캐릭터를 녹여내 단가를 줄일 수도 있고,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을 만들 수도 있고, 덕질에 과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할 수도 있겠죠.
기념일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하고 싶은 브랜드는 기념일이 지닌 의미! 그리고 Z세대가 주목하고 반응할 수 있는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