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콘셉트가 명확하고, 키치함과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Z세대의 워너비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Y2K! 한물 간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감성으로 자리 잡은 Y2K 콘셉트를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팔로워들을 늘리는 인플루언서들의 공통점은?
‘콘셉트에 잡아먹힌 인플루언서라면 못해도 절반은 간다’라는 (방금 에디터가 한) 말이 있죠. Z세대와 소통하는 크리에이터 중에는 유니크한 감성이 돋보이도록 Y2K 무드와 콘셉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단순히 Y2K 무드를 요소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당시에 발행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편집 및 디테일을 살리기도 해요. 이렇게 콘셉트 자체를 지독하게 밀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Z세대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Y2K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죠.
순정 만화에서 본듯한 패션과 일본 갸루를 연상케하는 메이크업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크리에이터 짜잔씨. 과거 인기 있었던 만화인 ‘슈가슈가룬’ 캐릭터의 메이크업을 따라 한다거나,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영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단순한 GRWM 영상이 아닌, 전반적인 영상 콘셉트와 자막 스타일, bgm과 같은 편집 소스들까지 만화의 분위기를 담고 있어요. 단순하게 Y2K라는 요소만 살리는 것이 아닌, 콘셉트를 살리는 모든 디테일들을 살려서 짜잔씨만의 독특한 일본 하이틴 스타일을 감성을 더하고 있죠. 갸루나 락시크 등의 2000년대 일본 감성을 지독하게 담아내고 있는 짜잔씨만의 스타일은 Z세대에게 화제가 되고 있어요!
짜잔씨가 일본 감성의 하이틴 무드라면. 얼짱시대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인플루언서가 있다? 바로, 미즈킴입니다. 싸이월드, 얼짱시대가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콘텐츠 그 자체이던 시절… 여전히 그때를 살고 있는 것 같은 미즈킴. 콘텐츠 제목과 썸네일부터 범상치 않아요.
<○l쀼己l팸,,,헤.쳐.모.여☆[일촌공개/방명록 필수]> 그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K-Y2K 디테일의 문구를 정확하게 살리면서 영상의 썸네일은 마치 인생네컷 이전의 ‘스티커 사진’에서 직접 꾸밀 수 있던 감성을 그대로 강조하죠! 뿐만 아니라 영상에 쓰이는 모든 소스들은 과거 플래시 게임의 디테일이나 키치한 스티커, bgm 역시도 감성을 살려주는 요소로서 작용해요.
📌 짜잔씨, 미즈킴과 같은 크리에이터들은 애매하지 않은, 컨셉에 잡아먹힌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거기에는 단순한 요소만 가져오는 식이 아닌, 모든 콘텐츠 디테일을 신경 썼다는 포인트가 있어요! 편집에 있어서 폰트, 배경음악, 스티커, 썸네일, 그리고 영상 제목까지! 모든 디테일이 살아있는 찐 Y2K 감성을 소구할수록 Z세대는 반응한답니다!
인플루언서의 핵심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상대와의 호흡? 화합? 콘셉트? 분위기? 아니요.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매력도를 보여주는 건 바로 ‘손민수력’이 아닐까 합니다! 저 사람이 하고 있는 스타일과 제품을 따라 하고, 따라 사고 싶게 하는 능력! 최근 Y2K 감성이 화제가 되었던 만큼, 많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그 감성을 담고 있는데요. 이전에 소개한 짜잔씨와 미즈킴이 Y2K 그 자체였다면, 키치함과 빈티지함과 같은 Y2K 특징을 일상 속에 잘 녹여서 Z세대의 손민수를 유발하는 인플루언서도 여럿 존재합니다.
5년 전부터 꾸준히 쌓아온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감성의 인플루언서인 규린. 키치하고 컬러풀한 옷 스타일로 Y2K가 트렌디해지면서 규린의 빈티지한 SNS 피드 콘셉트가 Z세대의 팔로잉을 유발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맥북을 사용한듯한 사진 편집, 최신형 아이폰의 선명한 색감 대신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나름의 감성을 가지는 구형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처럼 말이죠!
규린은 주로 자신이 가진 아이템을 소개하거나, 영감을 얻은 장소를 소개하는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특유의 빈티지함과 사용하는 아이템의 키치함이 Y2K를 연상시켜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핀터레스트 감성 그 자체! 부담스럽지 않지만, 부담스럽지 않지만, 어딘가 촌스러운 듯 세련된 빈티지함과 키치함이 묻어나죠. 그래서 따라 하고 싶은 규린만의 Y2K 감성을 많은 Z세대가 참고한답니다.
일상에 덕질을 한 스푼 넣고, Y2K의 힙함을 더한 덕질 인플루언서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마복필! 그 콘텐츠의 핵심에는 일상에서 묻어 나오는 케이팝 덕심(?)과 케이팝 밈 내공력인데요. 누가 봐도 케이팝 ‘찐’ 덕후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죠. 크리에이터의 유쾌한 말투와 묘하게 킹받는 편집 스타일과 썸네일은 마복필만의 매력 포인트가 됩니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굿즈만큼 Y2K와 키치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건 없죠! 케이팝 찐 팬인 만큼 마복필의 SNS에서도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는데요!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주는 힙한 스타일이나 패션은 특유의 키치함을 더해주고, Y2K 감성이 묻어난 아티스트 잡지 스크랩이나 폴라로이드 꾸미기 등과 같은 아티스트 굿즈 등은 따라 하고 싶고 계속 보고 싶은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게 해주었어요!
📌 규린과 마복필은 일상 속에 묻어나는 Y2K 감성을 바탕으로 Z세대들의 손민수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부담스럽지 않게 하이틴 요소가 첨가되어 있어 그 감성을 따라 하고 싶게 만들죠! 또한 유쾌한 콘텐츠 속에서 아이돌 굿즈나 스타일링으로 Y2K의 트렌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식을 듯 식지 않는 Y2K. Z세대가 열광하는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Y2K가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Z세대에게 또한 핫한 트렌드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지독한 컨셉질로 콘텐츠의 매력도를 극대화하는 크리에이터들부터, 일상 속에서 녹여낸 Y2K 요소를 강조하거나 케이팝 문화와 연결되어 인플루언서만의 매력도를 강화시키는 것까지. 활용도가 높으면서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점이 Z세대가 Y2K를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 아닐까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