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장난 아니죠? 날씨가 안좋다보니, 진짜 시금치부터 이제는 배추까지…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물가가 올라가면서 우리의 주머니가 힘들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날씨가 극단적일 때 내 주머니가 힘들어지는 것처럼 마케팅 시장은 경제의 흐름에 맞춰 상황이 바뀌곤 합니다. 그리고 올해 경제 상황은 매우 암울하죠…
혹시 우리의 일자리를 지탱해주는 광고시장 규모를 아시나요? 이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인 매체비(광고비)의 규모는 2021년 13조를 넘어섰어요. 무려 202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요. COVID-19 상황 속에서 미디어 사용 시간이 폭등하고 활발한 소비와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이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환상의 시너지를 창출해낸 것이죠.
그런데, 요즘 경제가 위험하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어요…
1. 그냥 내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음
2. 먹는 것은 그대론데 엥겔지수 폭발 (소주 오천 원, 냉면 만 원, 치킨 삼만 원)
3. 배달 앱 이용자가 100만 명 감소했다고 함
4. 뭔가 집값이 떨어진다는 뉴스 계속 나옴
5. 요즘 내 주식이 완전 파란 맛
경제가 안 좋은 것을 가볍게 작성하였지만, 실제로 경제가 불황이 되면 정말 현실적인 고통을 마주해야 해요. 대표적으로 실업률의 증가가 대표적이죠. 가장 가까웠던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취업한 우리에겐 겪어보지 못한 고행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100만 원이던 수익이 50만 원이 된다면, 무엇부터 절약하시겠어요? 가장 쉬운 것은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겠죠? 마찬가지로 불황에는 광고비를 줄이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마케팅과 광고의 접근 방식도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요.
지금까지 시도하던 아주 공격적인 기획들도 불황 속에서는 외면받기 쉽죠. 이 때문에, 제안서의 전략이나 마케팅 플랜도 현재의 경제 상황에 따른 시장의 분위기와 고객들의 감정, 상황을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다면 공익광고만 만들라는 것인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해요. 지갑을 닫아버린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은 어렵지만, 힘든 시기라는 공통 상황 속에서 고객에게 힘이 되거나, 의외의 재미를 주거나,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코카콜라 ‘Open happiness’
“코카콜라를 여는 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선배님은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코카콜라는 세계대전과 같은 위기 속에서도 ‘코카콜라도 함께 갑니다(Coca-Cola Goes Along)’와 같은 슬로건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죠.
이 중에서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행복을 여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판기에서 콜라가 무한으로 나오거나, 꽃이 나오는 등 소소한 이벤트가 뜻밖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심지어 코카콜라는 이런 캠페인을 바탕으로 2010년 영업이익이 13%나 증가하는 행복을 맛볼 수 있었어요.
맥도날드 ‘Bigmac song challenge’
“4초의 노래만 외우면 빅맥이 무료랍니다”
1974년 미국의 경제는 그야말로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바로 오일쇼크로 인해서 경제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었으니까요. 그때, 버밍햄에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맥스 쿠퍼(Max cooper)는 맥도날드의 빅맥 라디오 광고에 나오는 노래를 빠르게 외우면 빅맥을 무료로 주는 행사를 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어요. 이때는 SNS도 없는 상황인데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이게 여러분이 아는 그 빅맥송 챌린지의 기원이에요. 올해에도 꼭 열렸으면 좋겠네요!
Lotte – Fit’s dance contest
“춤을 추는 당신이 바로 주인공”
2009년 일본 경제는 다시 살아나고 있던 촛불이 세계 금융위기라는 하락에 맞춰 꺼져버린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불황 중에서도 새로운 제품은 항상 나오는 법! 일본 롯데에서 Fit’s라는 껌이 출시되었어요. 이때, 단순한 춤과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인기가 있었는데요. 댄스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크게 화제가 되었고 때마침 UCC라는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엄청난 참여가 이뤄졌다고 해요.
두산 – “사람이 미래다”
“훌륭한 메시지는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
2008년 세계금융 위기 상황에서 두산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멋진 슬로건으로, 사람에 먼저 투자한다는 기업 경영 철학을 멋지게 이미지화하는 데 성공했어요. 하지만 2015년, 기업 경영 악화 상황 속에서 신입사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으며 이슈가 되었죠. 성공적인 캠페인에서 결국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아쉬움을 보여주기도 하였어요.
위의 사례들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극단적으로 재미가 있거나, 체험(참여) 요소가 있거나, 감정적인 공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불황 속에서 소비 자체가 극단적으로 줄어들다 보니 좀 더 가벼운 재미 자체를 즐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이라는 숏폼 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숏폼 영상을 만들고 있다 보니, ‘고객이 곧 참여자가 될 수 있는 챌린지 마케팅이 주효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견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