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각광받는 광고 매체가 있다던데… 바로 전통 광고 매체인 ‘옥외 광고’예요. 옥외 광고는 특정 지역 및 인구에게 노출되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어 왔는데요. 디지털이 결합되며 활용 범위가 넓어졌어요. 이제 옥외 광고는 SNS에 공유되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영향력을 가지죠.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의 바이럴을 고려해야 합니다. 옥외 광고의 활용에 따라 광고 효과는 천차만별이 될 텐데요. 어떻게 하면 옥외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같이 살펴볼까요?
대화를 촉진하는 넷플릭스의 옥외 광고
우리는 하루 평균 몇 개의 광고 메시지에 노출될까요? 자그마치 6000개라고👀 수많은 광고 속에서 바쁜 현대인의 시선을 붙잡는 일은 어려운 일인데요. 소비자의 자발적인 공유를 이끌기란 더욱이 쉽지 않죠. 온라인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싶다면 일방적인 메시지가 아닌 소비자가 반응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넷플릭스’는 이와 같은 전략을 잘 활용하는 브랜드인데요. 서울역과 남산 터널의 넷플릭스 옥외 광고에서는 콘텐츠 홍보 대신 한 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아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광고라는 사실을 잊고 메시지에 대해 활발한 대화가 이어질 때 광고는 더욱 성공했다고 본다고 해요💬
그러나 콘텐츠를 알지 못한다면 메시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요. 일부 사람들만 메시지 의도를 알아차린다면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일까요? 넷플릭스의 옥외 광고 활용을 보면 그렇지 않아 보여요. 넷플릭스는 SNS에 옥외 광고를 직접 공유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공유하지 않아도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죠. 넷플릭스의 옥외 광고 게시물 댓글에는 항상 활발한 대화가 이어진답니다. 옥외 광고가 지닌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상에서 화제성을 이어가는 넷플릭스의 똑똑한 전략으로 보이네요.🧐
전광판 이슈를 마케팅 기회로 바꾼 맥주 브랜드 쿠어스 라이트
디지털 옥외 광고의 장점은 쉽게 광고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특별한 것 없어 보이는 옥외 광고를 특별하게 바꾼 브랜드가 있어요. 맥주 브랜드 ‘쿠어스 라이트’예요. 지난 메이저리그 경기 중 일본 선수 오타니의 파울 홈런에 맞아 전광판이 망가지는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 광고 중이던 쿠어스 라이트 맥주의 전광판 일부가 검게 변해버린 것! 이때 구장 측의 센스 있는 대응이 돋보였어요. ‘오타니에게 청구서를 보내겠다’, ‘더 이상 그 어떤 것도 박살 내지 말아달라’라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띄운 덕에 해당 사건은 화제가 됐어요.
브랜드가 화제에 올랐다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쿠어스 라이트는 망가졌던 맥주의 모습 그대로 디자인한 맥주를 판매하여 다시 한번 화제성을 이어갔는데요. 완판하며 화제성을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X에서 ‘최고의 야구 선수 덕분에 새로운 캔 디자인이 나왔다’며 소통도 놓치지 않았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시선 강탈한 EXO 백현의 야구장 생일 광고
아이돌 광고는 특히 지하철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고예요. 그런데 의외의 장소에 등장하며 화제가 된 광고가 있으니···! 야구 경기장 메인 구좌에 엑소 멤버 백현의 생일 광고가 등장한 것⚾ 시선 강탈하는 이 광고는 아이돌 팬은 물론 야구팬들 사이에도 큰 화제를 모았어요. 알고 보니 기아 타이거즈 측에서 먼저 백현 팬 커뮤니티에 제안했다고. 시즌 전 판매되지 않은 구좌는 시즌 중간에 판매해야 하는데요. 평소 생일 광고를 하는 문화가 있는 팬 커뮤니티를 활용한 거예요. 덕분에 평소 야구를 보지 않는 팬들이 야구장을 찾기도 하고 평균 대비 높은 조회 수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니 기아 타이거즈는 뿌듯했겠어요.🐯
이쯤 되면 옥외 광고 200% 활용법을 눈치채셨을 텐데요. 기아 타이거즈는 단순히 구좌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X에서 백현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어요. 백현이 직접 답글까지 달았으니 꽤 성공적인 광고였다고 할 수 있겠죠? 기아 타이거즈는 이후 팬클럽 광고를 판매하고 있어요.
QR코드를 찍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게릴라 포스터
아무런 설명 없이 강렬히 존재하는 이미지와 문구… QR코드를 인식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궁금한 비주얼인데요😂 고구마팜에서도 소개했던 강호동의 토크쇼 <걍나와>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됐던 게릴라 포스터예요. 게릴라 포스터는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는 홍보 방식인데요. 해당 포스터는 SNS에 공유되며 대형 옥외 광고 못지않은 화제성을 이끌어냈어요.
게릴라 포스터의 경우 선 호기심 유발 후 QR코드로 접속을 유도해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 화제가 됐던 영화 <타겟>의 게릴라 포스터를 살펴볼까요? 마찬가지로 부가적인 정보 없이 간결한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만약 영화 제목이 적혀있었다면 ‘영화 홍보네’ 하고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최소화된 정보는 호기심을 유발하죠. 또한 QR코드 인식이 용이하도록 눈에 띄는 위치에 QR코드를 배치했어요. 적은 비용으로 큰 광고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게릴라 포스터 어떠세요?
이토록 실감 나는 옥외 광고라니! 실제 집을 옥외 광고판으로 활용한 이케아
이케아는 캐나다 토론토에 매장을 새로 오픈하며 홍보를 위해 실제 집을 옥외 광고판으로 활용했어요 🏠 토론토엔 비싼 집값 때문에 작은 공간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작은 공간에 이케아 가구가 적합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실제 집을 쇼룸처럼 이용한 거예요. 실제 사용 모습을 보여주며 슬로건의 설득력을 높였죠. 소비자의 동선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호기심을 유발했어요.
제품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부각한 옥외 광고
제품 또는 대상의 물리적 특징이 뚜렷하다면 이를 부각하는 것이 어떤 메시지보다도 효과적일 거예요. 넷플릭스 <원피스>의 옥외 광고처럼요. 넷플릭스는 기존에 카피만 적혀있던 옥외 광고판에 팔이 늘어나는 고무 인간 루피를 부착했어요.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넷플릭스 로고와 루피를 보고 시청자는 넷플릭스에 원피스가 나온다고 유추할 수 있죠. 영화 <바비>도 같은 전략을 취했어요.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브랜드 컬러 ’핑크‘를 이용했답니다.
에디터가 처음 보았을 때 완전히 속고 ‘대박이다’를 외친 광고가 있어요🤨 자크뮈스의 옥외 광고인데요. 실제처럼 보이는 영상은 CGI를 사용한 가짜 옥외 광고예요. 요즘 가장 핫한 옥외 광고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미 많은 글로벌 브랜드에서 활용하고 있어요. 숏폼 형태로 제작되어 온라인상에서 바이럴 되기에 최적화된 방식이죠. 실제로 페이크 옥외 광고는 엄청난 바이럴 효과를 거두고 있답니다. 자크뮈스의 페이크 옥외광고는 200만 개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어요.
실제를 기반으로 정교한 CGI를 입혀 진짜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 페이크 옥외 광고의 인기 요인이죠. 실제로 페이크 옥외 광고 공개 후에는 어디서 볼 수 있냐는 문의가 많다고 해요. 와인병 모양의 기차 공개 당시 프랑스 교통 당국에서는 SNS에 ‘와인 모양의 기차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공지까지 내야 했다고😂 영상 제작자는 건물에 옥외 광고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는데요. 공간 활용에 있어 어떠한 제약도 가지지 않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장점이 있죠. 또한 이제 대부분의 옥외 광고를 온라인에서 접하고 있는 만큼 페이크 옥외 광고는 더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보여요.
현재 옥외 광고는 다양한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그러나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광고가 게시되는 장소를 넘어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많은 파급력을 낼 수 있는 가로 보이는데요. 옥외 광고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소통을 이어가 보자고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