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서비스 강자로 등극한 편의점 [CU, GS25]

·

공유 사이트 목록
카카오톡

카카오톡

편의점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음료수나 과자 사러 가는 곳? 제 주변 20대 대학생들은 저렴하게 택배를 보내기 위해, 급하게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편의점에 방문하곤 하는데요. 과거에는 편의점이 단순히 식품 구매만을 위한 곳이었다면 요즘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판매 채널로써도 이용되고 있다는 점! 오늘은 만능 플랫폼 편의점을 브랜드와 소비자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편의점을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한 F&B 브랜드

편의점은 일주일 평균 이용 빈도 기준 3.0회의 높은 이용 경험률을 보이는 1030대라는 고정된 소비자층이 있어요! 따라서 MZ 세대를 주 타겟층으로 잡은 F&B 브랜드에서는 편의점을 새로 출시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보기 위한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

[GS25 X 노티드]

출처 인스타그램 @gs25_official

제품 앞에 노티드 브랜드의 이름만 붙었다 하면 판매 1위에 완판 신화, GS리테일은 기존 노티드의 도넛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군을 노렸어요! 도넛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우유와 아이스크림,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맥주와 젤리가 그것인데요. 이는 출시 첫 달에 매출 1위에 오르고 누적 판매량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어요.

[CU X 엔씨소프트 도구리]

출처 (좌) 인스타그램 @doguri_official, (우) 인스타그램 검색 화면

엔씨소프트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DOGURI)’가 편의점 CU와 선보인 협업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개, 한 달 만에 200만 개를 기록했어요.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소장하고 인증하는 등 덕질에 가까운 활동을 하고 있죠. 그래서 도구리 또한 편의점 협업 상품을 통해 사회 초년생이 공감할 만한 밈 콘텐츠로 캐릭터의 팬덤 및 영향력을 확장해 나갔어요. 그뿐만 아니라 유쾌한 문구와 함께 만들어진 도구리 콜라보 제품들은 SNS에서 캐릭터와 말풍선을 조합해 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장인 속마음 짤 만들기’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요! 회사 생활 관련한 다양한 밈들이 올라오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죠.

[GS25 X 블랑제리뵈르 뵈르비어]

출처 인스타그램 @gs25_official

해리포터 버터 맥주를 아시나요? GS25는 수제 버터 브랜드 블랑제리뵈르와 손잡고 버터 맥주로 불리는 ‘뵈르비어’를 선보였어요. 버터 맥주는 지난 7월 더 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특정 소비자층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품절템으로 등극했는데요. 각종 SNS에서도 ‘스페셜티 맥주’ 등으로 불리는 등 맥주 애호가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편의점 내 온라인 주류 유통 플랫폼을 통해 주류 구매 편의가 크게 높아지기도 했고, 원소주를 비롯한 전통주와 희귀 주류 등이 편의점에서 크게 사랑받기도 했죠. 이와 같은 이슈가 새로운 주류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아 브랜드는 구매 고객 경험을 확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편의점과의 협업을 선택했답니다.

💁‍♀️ 그럼 편의점은 왜 이런 브랜드들과 협업할까요?

인기 브랜드의 충성 팬들에 힘입어 협업 상품이 일종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콜라보는 SNS 인증부터 시작해 특별한 소비 경험과 감성까지 MZ의 취향을 저격하는 마케팅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검색 화면

F&B 외의 브랜드에서는 어떻게?

편의점이 단순히 식음료 판매 이상의 공간이 되면서 F&B 와 거리가 먼 브랜드들도 편의점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요! 이번에는 금융부터 렌탈, 세탁 등 편의점을 서비스 이용과 경험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들을 살펴볼게요.

[CU X 하나은행]

출처 BGF리테일

지난해 10월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함께 유통과 은행을 결합한 신개념 금융 특화 편의점인 ‘CU마천파크점’을 오픈했어요. 이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할 수 있었던 은행 업무가 편의점에서 이용 가능해진 것인데요.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 존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해당 점포에서 하나카드로 상품을 구입할 시 할인 및 CU 멤버십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등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금융서비스와 유통의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협업을 통해 둘 다 웃을 수 있는 윈윈전략을 펼친 것이죠!

[CU X 픽앤픽]

출처 유튜브 시사저널e

22년도 1월부터 렌탈 서비스 스타트업 어라운더블과 CU에서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최소 대여 기간을 3일로 설정해 다양한 상품을 렌탈하여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서비스 이용 건수가 론칭 첫 달 대비 488.5% 증가하고 같은 기간 픽앤픽 웹페이지 서비스 가입자 수는 무려 12배 증가하는 등 편의점과의 협업 후 놀라운 서비스 이용률의 증가를 보였어요.

[GS25 X 세탁특공대]

출처 GS25

1. 세탁물을 들고 편의점에 방문한다.
2. 전용 세탁 수거 봉투에 세탁물을 담아 바코드 접수한다.
3. 다음날 세탁물 인수증이 카카오톡을 통해 발행된다.

이 모든 게 GS25에 방문하기만 하면 완료! 세탁 서비스 또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오프라인 플랫폼인 편의점을 활용해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드 서비스 제공하는 형식이에요. 편의점을 아예 브랜드의 매장처럼 사용한 것이죠.

이처럼 쉽고 빠르게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편의점의 장점을 활용해서 편의점을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일종의 팝업 스토어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낯선 브랜드와 새로운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편의점은 아주 적합한 공간이었죠. 물건 판매뿐만 아니라 공간으로써의 가치도 있는 편의점은 정말 만능 플랫폼 그 잡채😮

메로나 사러 CU 간다? ㄴㄴ 소비자가 색다르게 편의점을 활용하는 방법

지금까지 브랜드들이 편의점을 색다른 방법으로 활용한 사례를 보면서 편의점 방문 이유가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소비자의 활용방법은 어떨까요? 재테크, 중고거래, 집밥족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함에 따라 당연히 편의점을 찾는 이유도 다양해졌답니다!

[금 자판기 국민골드30]

출처 유튜브 JTBC News

작년에 편의점에서 골드바를 팔았던 것에 이어서 이제는 금 자판기까지 도입했어요. 우수 골드네트워크가 개발한 금 자판기는 중량별 총 다섯 종의 금 상품을 판매하며 매일 오전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거래 조건 값이 자동으로 조절돼요. 이는 편의점에서 이뤄지는 금융 서비스나 고가 거래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소액 투자 경향이 강해지는 분위기에서 편의점에서도 재테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유도하기도 해요.

[GS25 반값 택배 | CU끼리 택배]

출처 유튜브 GS25 편의점택배
출처 유튜브 CUpost 편의점택배

편의점의 ‘택배 배송’ 서비스는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활성화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대학생, 직장인, 너나 할 것 없이 유행인 중고 거래로 택배 보낼 일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죠. 옛날에 평일에는 회사 출근 때문에 집에 사람이 없고 주말에는 택배 접수를 받지 않아서 택배 보내는 일이 쉽지 않았거든요. 용돈을 받아 쓰는 대학생 입장에서 택배비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그러나 최근 몇 년 소비자들 사이에서 GS 반값 택배와 CU끼리 택배처럼 비교적 저렴하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소수만 사용하던 편의점 택배 서비스에서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MZ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서비스로까지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CU의 ‘반찬한끼’, ‘Get balanced’]

출처 인스타그램 @cu_official

늘어난 집밥족으로 밀키트나 집반찬이 성행하면서 CU는 오프라인 점포에 반찬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실제 편의점에서의 반찬류 매출 분석 후,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맞춰 1인 가구의 니즈를 저격하는 소용량 반찬 시리즈를 선보인 것인데요. 이와 비슷하게 건강 스낵 시리즈인 ‘Get balanced’ 또한 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늘어난 데 맞춰 간식을 고를 때에도 영양 성분과 주원료를 고려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스낵 전용 상품 라인을 론칭했어요. 실제 CU에서 판매된 고단백 상품들을 분석하여 건강 스낵 시리즈를 출시한 것이죠. 이처럼 편의점은 보다 소비자 맞춤형의 가격 경쟁력과 제품을 고급화해 전문점 수요를 대체하는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오늘 살펴본 편의점 활용 사례들을 정리해보자면?

1️⃣ F&B 브랜드는 편의점을 소비자의 반응을 보기 위한 하나의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2️⃣ 서비스 중심의 브랜드는 편의점을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3️⃣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편의점의 기능이 다양화되고 있어요.
4️⃣ 마케터라면 이러한 편의점을 새로운 방식의 판매채널로써 이해하고 시도해보길!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About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