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렇게 써야 주목받는다! AI로 차별화한 해외 광고 캠페인 사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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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누구나 AI를 통해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만큼 브랜드는 단순히 AI를 제작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의 사용 목적과 방법’에 주목해야 해요.🧐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신선한 AI 활용 전략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해외 브랜드들이 AI를 참신하게 활용한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마법, AI 어드벤처 캠페인

출처 유튜브 Qatar Airways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이 내가 된다면?” 이런 상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카타르항공의 ‘AI 어드벤처’ 캠페인이에요. 항공 업계 최초로 딥페이크 기술을 도입해 고객을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였죠.

3분짜리 영화 형태로 제작된 광고 영상은 런던에서 첫눈에 반한 두 남녀가 계속해서 엇갈리다 도하, 케이프타운, 도쿄, 뉴욕을 거쳐 다시 만나게 되는 로맨틱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해당 광고는 유튜브에서 1,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영상에서 비행기와 공항 등 카타르 항공의 주요 서비스 공간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었어요.

출처 Qatar Airways

또한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해 ‘시작’ 버튼을 누르면 총 10가지의 씬으로 구성된 영상 클립을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씬 하나를 선택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거나 사진을 업로드하면 AI 기술을 통해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어요!

물론 딥페이크는 범죄에 악용되기도 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카타르항공은 이 기술의 긍정적인 활용 가능성에 집중했어요. 덕분에 이전에 없던 이색 콘텐츠로 참여도와 몰입감을 극대화했고,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과 감정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 산타클로스랑 대화하고 싶은 사람? Create Real Magic

코카콜라는 AI 기술을 광고와 캠페인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명화와 코카콜라의 마법 같은 만남을 담은 글로벌 캠페인 ‘마스터피스’와 북극곰, 브랜드 로고 등 코카콜라의 상징적 요소를 활용해 AI로 창의적인 작품을 출품하는 ‘크리에이트 리얼 매직’ 콘테스트가 있었죠.

출처 링크드인 Ocean Outdoor

코카콜라는 2024년 홀리데이 시즌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캠페인에도 AI 기반의 참여형 마케팅 ‘Talk to Santa’를 선보였는데요.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에서 3D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야외 관객들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QR 코드를 스캔할 수 있도록 했어요.

출처 페이스북 Coca-Cola

QR 코드에 접속하면 AI 산타와 가장 좋았던 홀리데이 시즌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추억을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AI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 스노우볼 이미지를 생성해주죠! 이를 다운로드 해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 캠페인의 핵심은 누구나 같은 광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나만의 추억을 담은 맞춤형 크리스마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개인화된 경험은 곧 브랜드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고객의 기억 속에 코카콜라를 더욱 선명히 각인시킬 수 있죠.

🍵 일본 최초의 AI 모델 사용, 오~이오차 카테킨 녹차

출처 유튜브 CMの女神さま

일본 음료 브랜드 이토엔은 오이오차 녹차의 리뉴얼 TV 광고를 제작했는데요. 이 광고에는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의 모델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 모델은 오이오차 녹차의 광고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AI 모델이었거든요! 광고 속 AI 모델은 자연스럽게 뛰는 모습, 부드러운 미소,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까지 디테일하게 구현돼 전혀 이질감 없는 CF를 만들었어요.

출처 유튜브 CMの女神さま 댓글 반응

뿐만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반영된 AI 모델은 광고를 넘어 SNS 콘텐츠,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어요. 특히 사람과 달리 외모나 나이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선 장기적인 캐릭터 자산으로 확장할 수 있죠. 일회성 광고 모델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에요. 광고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각 브랜드별 AI 모델이 있으면 좋겠다’, ‘제품 이미지에 딱 맞는 캐릭터를 이렇게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AI 모델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 배우 섭외 및 촬영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원래라면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찾고 계약을 진행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일정 조율이나 재촬영이 필요하면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죠. 하지만 AI 모델은 브랜드 컨셉에 딱 맞는 캐릭터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고, 촬영이나 재촬영에 따른 시간적 제약도 적어서 제작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답니다.

🤖 가상 비서의 얼굴이 궁금하지 않나요? Ai.leene!

출처 유튜브 Audi Spain

아우디도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AI모델 Ai.leene을 제작했어요. 그런데 이 모델은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니라 가상 비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AI 모델들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어요. 보통 가상 비서라고 하면 시리,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떠올리는데요. 모두 우리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지만, 목소리만 존재하고 시각적 요소가 부족한 탓에 감정적 연결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어요. Ai.leene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아우디는 ‘단순한 가상 비서가 아니라,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누군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내세워 Ai.leene이 고객에게 친근한 존재임을 강조했어요. 여기에 Alexa(아마존 AI 비서)와 곧 출시될 OpenAI의 통합 기능까지 소개해, 고객이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어필하며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출처 Audi

또한 Ai.leene은 차량 기능을 안내하거나 도와주는 비서 역할을 넘어, 아우디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AI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특히 아우디를 가장 잘 설명하는 10,000개의 대표 형용사를 AI에 학습시켜, Ai.leene을 아우디의 철학을 담은 상징적 존재로 완성시켰죠. 고객이 브랜드와의 소통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모델은 결국 아우디의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요한 축이 된 셈이에요.

오이오차 녹차와 아우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브랜드가 광고 모델을 선택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는 ‘모델의 이미지가 브랜드 정체성과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느냐’예요. 광고 속 출연자의 이미지와 연출 방식은 고객의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AI 모델은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확장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답니다.

🎨 보이지 않는 경험을 보이게, As Far As the Eye Can See

출처 유튜브 Optic 2000

프랑스 안경 브랜드 Optic 2000은 시각장애인의 경험을 세상과 공유하는 ‘As Far As the Eye Can See’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이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생성형 AI를 통해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출처 유튜브 Optic 2000

구체적으로는 시각장애인이 프롬프트에 입력한 기억과 감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이를 이미지로 구현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했어요.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파리의 갤러리 Atelier 13 Sévigné에서 전시됐고, 판매 수익금은 시각장애인에게 문화·스포츠 활동을 제공하는 발렌틴 하우이 협회에 기부되었습니다.

Optic 2000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는 창작의 장벽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시각장애인도 여전히 머릿속에 자신만의 시각적 기억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표현하고 공유할 권리가 있다는 거죠. 장애라는 이유로 창작의 기회를 박탈당했던 이들이 AI의 도움으로 예술적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입니다. AI를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지를 새롭게 제고하고 창작의 영역을 누구나 열어둘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를 환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

❤️‍🩹 AI가 만드는 감동적인 만남, Helan 심리 치료

벨기에 보험회사 Helan은 AI 기술을 활용한 심리 치료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이 프로젝트는 약 4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 ‘If I Could Tell Myself Something’으로 제작되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캠페인은 심리 치료 기법 중 하나인 ‘어린 시절의 나에게 편지 쓰기’를 기반으로 기획됐어요. 영상의 주인공은 한때 자살 충동에 시달렸던 29세 청년 Jelle였는데요. Helan은 AI 기술을 활용해 주인공 Jelle의 수많은 어린 시절 사진을 바탕으로 과거 모습을 정교하게 재현했고, 낮은 자존감과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절의 자신과 마주해 위로를 건넬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마련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냈어요. AI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사람들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사회적 공론화와 실질적 지원을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습니다. 결국 AI와 사람이 함께 만들어내는 정서적 가치는 브랜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장애인 대우, 정신 건강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함께 풀어나가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죠.

👕 AI의 디자인을 현실화시켰다? Moncler x Lulu Li

출처 Mocler

‘몽클레르’는 패션 업계의 AI 도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2023년에는 AI로 이미지 컬렉션을 생성한 몽클레어 지니어스 AI 캠페인을 선보였고, 2024년엔 한 단계 더 나아가 AI가 만든 디자인을 실제 착용 가능한 기성복으로 현실화시키는 ‘Moncler x Lulu Li’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출처 Moncler

디자이너 Lulu Li는 평소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패션 디자인을 선보여왔는데요. 이번 몽클레르와의 협업에서는 AI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실루엣을 실제 옷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하지만 실물 제작 과정에서 소재 선택, 패딩의 무게 같은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하는 문제가 발생했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몽클레르의 기술 책임자와 동행해 직접 샘플을 만져보고 물리적인 제작 과정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나갔습니다. 그 결과 AI 디자인이 컨셉 아트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으로 생산과 유통이 가능한 기성복으로 완성될 수 있었어요.

LuLu Li는 이 협업을 진행하면서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도구’라고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이 말대로 몽클레르는 AI를 통해 패션 디자인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이끌어내며 기존의 패션 제작 방식을 넘어서는 혁신적 접근을 선보였죠. 이로써 몽클레르는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공공히 다지는 건 물론, AI를 창의적 동반자로 삼는 선도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AI의 한계를 이용한 역발상 아이디어, UnAimaginable 캠페인

앞서 소개한 사례들처럼 많은 브랜드가 AI의 긍정적 특성을 활용해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 AI의 부족함을 역이용한 역발상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하디스의 ‘UnAimaginable’ 캠페인이에요.

출처 유튜브 Hardee’s Arabia

하디스는 브랜드 대표 버거인 ‘슈퍼스타’를 AI에게 생성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하지만 AI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어딘가 어색하고 엉성한 모습이었습니다. 더욱 정교하고 현실에 가까운 햄버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1,000번에 걸쳐 재시도했지만, AI는 결국 완벽한 슈퍼스타 버거를 재현하지 못했는데요.

출처 유튜브 Hardee’s Arabia

이를 보고 하디스는 ‘AI도 구현하지 못하는 버거, 직접 매장을 방문해 주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결국 하디스는 AI의 한계를 역이용해, AI조차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햄버거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고객들에게 ‘AI도 못 만드는 버거’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슈퍼스타 버거가 특별한 가치를 가진 제품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킨 거죠!

이처럼 하디스는 AI 기술의 부족함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컨셉을 구축했어요. AI를 사용해 전에 없던 혁신적인 마케팅도 물론 좋지만, 기술의 한계를 브랜드만의 독창적 스토리로 승화시키는 전략도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였답니다.

AI는 이제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수단을 넘어 브랜드가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펼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어요. 중요한 건 AI를 얼마나 신기하게 쓰느냐가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어떤 브랜드 경험과 메시지를 설계하느냐죠. 이번 아티클 속 사례들을 참고해 우리 브랜드는 어떻게 AI와 함께 이야기를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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