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커피빈, 이디야 커피… 여러분은 이런 프랜차이즈 카페를 언제 주로 이용하시나요?
보통 프랜차이즈 카페는 지리적 접근성이 좋거나 자리가 넓다는 이유로 이용하곤 해요. 가깝다면 혹은 자리가 있다면 어떤 브랜드든 상관없이 가는 경우가 많죠. 그뿐만 아니라 커피에 진심인 우리나라의 카페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림 카페, 전시 카페와 같이 독특한 컨셉의 카페도 많이 생기고 있어요. 이 사이에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들은 젊은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물론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 최근 트렌드가 무엇인지도 알아야겠죠?
그래서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와 함께 카페 브랜드들이 이를 활용하여 어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담백 짭조름한 맛으로 빵덕후들에게 핫했던(여전히 핫한) 소금빵! 전년대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소금빵’ 언급량이 약 585% 증가할 정도로 작년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빵이에요. 주로 카페 하면 케익이나 쿠키와 같은 달달한 디저트와 음료를 주로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요. 빵지순례와 같이 오로지 빵을 위해 어딘가를 찾아가는 빵덕후들이 많아지면서 베이커리 카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답니다. 베이커리 카페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담백한 빵을 파는, 말 그대로 빵집과 카페 하나로 합쳐진 곳인데요. 대표적으로 성수, 안국의 카페 어니언, 문래의 러스트 베이커리가 최근 인기 있는 베이커리 카페예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엔제리너스 석촌호수점과 롯데월드몰점은 의정부의 유명한 빵집인 정직한 제빵소와 콜라보 하여 베이커리 카페로 리뉴얼했어요! 콜라보 이후 엔제리너스 석촌호수점 일평균 매출액은 리뉴얼 직전 대비 약 70% 증가하고 방문객도 약 50%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콜라보 결과를 보여주었는데요.
단순히 베이커리 메뉴를 확장하기보단, 지역 유명 베이커리와 콜라보 한 점이 빵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단순히 빵을 파는 카페가 아니라 맛있는 빵을 먹으려면 꼭 가야 하는 카페라는 인식이 빵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통한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아이 대신 반려동물만 기르는 ‘딩펫족’(딩크족+Pet) 등 각종 반려동물 관련 신조어가 계속해서 생기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죠. 이러한 펫팸족들을 위해 다양한 시장에서 관련 상품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반려동물과 같이 호텔에 숙박할 수 있는 펫캉스가 있죠.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동반 카페와 멍푸치노와 같은 강아지용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도 최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커피빈에서 작년부터 반려동물과 동반 이용 가능한 매장을 계속해서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펫 프렌들리 운영을 시작했어요. 반려동물도 먹을 수 있는 퍼푸치노, 추러스틱, 황태모짜렐라치즈스틱이나 노즈워크 등 반려동물용 간식 및 장난감도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할리스 커피와 스타벅스와 같이 다른 브랜드들도 일부 매장에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등 운영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커피빈의 펫 프렌들리 운영은 좀 더 눈에 띄는 점이 있었어요. 바로 국내 대형 커피 브랜드 최초로 펫 회원제 서비스인 ‘퍼플 펫 멤버스’를 출시한 점인데요. 이 회원제에 가입할 경우 일반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역시 커피빈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듯 브랜드에서도 나의 반려동물을 일반 소비자처럼 동등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소비자들은 반할 수밖에 없겠죠.
점점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카페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나 비건 재료만 사용하는 카페 등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카페가 생기고 있죠. 대표적으로 유튜브 채널 ‘지켜츄’에도 소개된 얼스어스가 있어요. 이 카페는 매장 내 일회용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포장도 직접 다회용기를 가져와야만 가능해요!
이렇게 개인이 번거롭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 실현을 위해 카페를 찾기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어요.
이디야는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비건 뷰티 브랜드 톤28과 콜라보 하여 색다른 굿즈를 선보였어요. 보통 카페 브랜드에서 친환경 굿즈를 만든다고 하면 텀블러나 다회용 빨대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 이디야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함유한 천연 커피 스트럽 바디바 키트를 굿즈로 제작했어요. 버려질 수 있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기업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죠. 이뿐만 아니라 이벤트 기간 동안 개인컵을 사용하여 음료를 최다 구매한 고객 2,000명에게 해당 키트를 증정하며 소비자들에게 개인 컵 사용을 장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이전의 이디야는 친환경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는데 이번 콜라보 굿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브랜드라는 인식을 줄 수 있었죠.
이색 컨셉의 개인 카페들이 많이 생기면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공간만으로 소비되지 않고 있어요. 좋아하는 영화 컨셉의 카페를 가며 덕질을 하거나, 비건 카페를 가며 가치를 실현하는 등 카페를 찾는 이유가 다양해졌죠. 그래서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오늘 소개해 드린 사례와 같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색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추가하고 있어요. 트렌드를 참고하여 화제성과 함께 우리 브랜드를 찾아야 하는 새로운 이유를 추가하고 있는 거죠.
이는 카페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브랜드에 새로운 이미지를 주거나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해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에서 ‘먹지 않는 기본 찬 안 받기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주고자 한 것과 스타필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꽃길만 걷개’를 통해 쇼핑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하기 위해 스타필드를 찾도록 한 것처럼 말이에요.
내 브랜드에 새로운 이미지를 주거나 내 브랜드를 이용할(찾을) 이유를 만들어 주기 위해 오늘 소개해 드린 트렌드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