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우리 브랜드를 드러내는 방법은 많지만 때론 설명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인 설득 방법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기획자들은 우리 브랜드가 등장하는 맥락과 녹아들 수 있는 서사를 집요하게 고민합니다. 이번에는 요즘 PPL과 인스트림 광고가 서사를 녹여낸 방식을 분석해 봤어요.
🍠 PPL 광고
[이삼십 X 삼성전자] 2016 대학생 VS 2026 대학생
‘이삼십’은 직장 생활, 인간관계, 사회 초년생의 일상처럼 현실적인 소재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숏폼 채널이에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을 짚어 꾸준히 주목받고 있죠. 최근에는 개강 시즌에 맞춰 ‘2016 대학생 vs 2026 대학생’이라는 구도로 삼성 갤럭시북 프로6 PPL을 담은 숏폼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영상에서 이삼십은 2016년과 2026년의 대학생을 교차로 보여주며 제품이 없는 과거와 제품이 있는 현재를 직관적으로 비교했는데요.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고 자료를 찾기 위해 시간을 들이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갤럭시북 프로6를 활용해 가볍고 빠르게 과제를 해결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제품의 핵심 가치(가벼움, 검색의 편의성, 기기 간 호환성)를 자연스럽게 드러냈죠. 이러한 연출은 2016년을 경험한 시청자에게는 당시의 분위기와 디테일을 통해 향수를 자극하고 현재의 대학생에게는 지금의 일상과 맞닿은 상황으로 공감을 유도하는 장치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2016년 특유의 누런 화면 톤, 당시의 패션과 분위기에 “나도 그랬지”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이러한 반응을 통해 콘텐츠에 시청자가 몰입하는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그때를 떠올리며 이야기에 빠져들고 현재의 변화, 즉 제품이 만들어낸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이는 시청자를 과거와 현재라는 맥락을 통해 설득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어요.
인사이트
- 현실 공감 콘텐츠에서는 소비자가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맥락 안에서 제품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아요.
- 특히 기능을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소비자가 스스로 변화와 필요를 체감하게 만드는 구조를 추천해요.
[보다 BODA X 브리즘] 인간의 시력은 어디까지 나빠질 수 있을까?
‘보다BODA’ 채널의 ‘과학을 보다’는 다양한 과학 이슈와 지식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콘텐츠예요. 각 분야의 교수진이 출연해 전문적인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며 일상 속 궁금증부터 깊이 있는 과학 이야기까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죠. 이 채널은 최근 브리즘 안경과 함께 과학적 설명과 제품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의 PPL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PPL의 핵심 포인트는 브랜드 관계자를 콘텐츠 내 전문가로 설정했다는 점입니다. 브리즘 대표가 직접 등장해 콘텐츠의 흐름을 주도하고 대화 속에서 근거를 기반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며 설득력을 높였어요.
이때 영상은 시력, 눈, 안경이라는 주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내는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어요. 교수진 모두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평소 안경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궁금증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간 것이 특징이죠. 예를 들면 ‘마이너스 시력은 눈이 얼마나 나쁜 걸까?’, ‘인류는 언제부터 안경을 썼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로 토크를 확장해 나가고 그 흐름 속에서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언급됩니다.

특히 “안경으로 시력을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까?”라는 파트에서 브리즘 안경의 시력 검사 방식이 소개되는데 일반 안경원과 달리 적록 테스트를 통해 수차 보정까지 진행한다는 차별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어요. 또, “인류가 결국 스마트폰을 버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는 기술의 발전과 미래 디바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브리즘에서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 글래스를 소개했죠. 이와 함께 브랜드의 사용자 맞춤형 기술을 어필했고 ‘미래 기술’과 관련된 주제 덕분에 광고가 아니라 하나의 사례처럼 느껴졌어요.

이러한 콘텐츠 설계는 PPL의 이질감을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해요. 시청자의 실제 궁금증과 맞닿아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차별점을 전달하고 토크에 브랜드 대표가 참여하는 구조가 결합되면서 광고 메시지가 정보 콘텐츠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죠. 실제 시청자들도 전문성과 친근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이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호감 형성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
- 정보형 콘텐츠 PPL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아요.
[원샷 한솔 x 다이슨] 결국 사람 말을 시작한 천재견 토리…
‘원샷한솔’은 시각장애인 한솔과 반려견 토리의 일상을 다루는 콘텐츠 채널이에요. 시각장애인의 현실적인 경험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담아내며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채널로 주목받고 있죠. 이 채널은 최근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와 함께 PPL을 진행했어요.
영상은 반려견 토리에게 말을 가르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시청자는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일상에 몰입하게 되는데요. 그 가운데 대화의 흐름이 부엌 청소라는 주제로 이어지며 시각장애인으로서 청소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상황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죠.

이 지점에서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가 등장하며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도구로 기능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AI와 일루미네이션 불빛으로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고 바닥의 얼룩을 감지해 제거하는 모습 등을 통해서요. 제품을 단순 노출하는 것이 아닌 제시된 문제 상황에 브랜드가 해결책으로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성능과 기능을 체감하게 만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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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형 콘텐츠에서의 PPL은 문제 상황 → 해결책 → 제품의 흐름으로 설계하면 브랜드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로 인식되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 인스트림 광고
[갤럭시 버즈4 프로] 모든 순간을 Hi-Fi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버즈4 프로 인스트림 광고를 선보였어요. 슈가와 함께 진행된 광고로, 음악 작업과 일상 속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제품의 사운드 경험과 몰입감을 강조하고 있죠.
이번 인스트림 광고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모델 선정이에요. 슈가는 음악을 직접 만들고 프로듀싱하는 아티스트죠. 프로듀싱 과정에서는 사운드의 디테일, 음의 밸런스, 미세한 변화까지 중요하게 다뤄져 디테일한 음향 경험이 중요해요. 따라서 슈가는 음악 작업 과정에서 제품의 음향 성능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모델입니다.
광고 연출 역시 이러한 메시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성됐어요. 영상은 다큐멘터리처럼 슈가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며 시작돼요. 이때 슈가는 “벌스마다, 후렴마다 계속 변화를 주죠. 누군가는 발견해 줄 테니까.”라고 말하는데요. 이는 단순한 음악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후 갤럭시 버즈를 착용하는 장면과 함께 시각적 연출로 이어지면서 제품 메시지로 확장됩니다. 즉, 음악의 디테일을 발견하는 경험 = 버즈로 듣는 경험이라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건물 조명, 지하철 위의 음파, 도시의 빛과 사운드가 음악에 맞춰 변주되는 시각적 연출도 등장합니다. 음악의 리듬과 음향에 따라 공간과 빛이 움직이는 장면은 갤럭시 버즈4 프로로 음악을 들으면 사운드의 변화와 디테일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광고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모든 순간을 Hi-Fi로”라는 카피예요. Hi-Fi는 High Fidelity의 줄임말로 원음에 충실하고 왜곡이 적은 고음질 사운드를 의미하는 용어인데요. 음악의 디테일을 강조하는 대사, 소리에 반응하는 도시의 조명, 시각적 음파 연출 등 모든 장면이 Hi-Fi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역할을 하죠. 즉 이 카피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음악을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명확한 메시지의 카피와 함께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연출로 버즈4 프로의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이에요.
인사이트
- 제품 기능을 직접 설명하는 대신 그 기능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사람을 모델로 세워보세요. 모델의 특징, 배경 등이 제품의 USP와 일치할 때, 스펙 설명 없이도 성능이 증명돼요.
- 전체 연출이 하나의 카피를 향해 수렴할 때 시청자는 메시지에 더 몰입할 수 있어요.
[현대자동차]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소방관을 위한 무인 소방 로봇을 주제로 한 인스트림 광고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를 선보였어요. 이 광고는 화재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마주하는 소방관들의 현실을 조명하며 기술이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요.
이번 광고는 제품이나 기술을 먼저 설명하지 않아요. 대신 화재 현장과 소방관의 현실적인 상황을 전면에 배치하며 이야기를 시작해요. 연기와 열기로 인해 접근조차 어려운 화재 현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야 하는 소방관의 선택과 각오는 시청자에게 강한 감정적 몰입을 만들어냅니다. 즉 이 장면은 단순한 상황 설명이 아니라 “왜 새로운 해결 방식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이후 등장하는 것이 바로 현대자동차가 소방청과 협업해 개발한 무인 소방 로봇인데요. 광고는 이 기술을 기능 중심으로 설명하기보다 앞서 제시된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즉, 위험한 구조 환경 → 인간의 한계 → 기술의 필요성 → 해결책으로서의 로봇이라는 흐름 속에서 기술이 등장하며 설득력을 확보하게 돼요.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CSR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어요. 소방관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사람을 지키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나아가 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브랜드”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고요.

댓글에서는 “소방관의 노고”, “현장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문제 상황에 몰입하는 듯한 반응이 주를 이뤘어요. 이어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라며 필요성과 사회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수용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는 현대자동차가 시청자를 설득했음을 보여줘요. 결과적으로는 “현대차가 이런 일을 한다니 인식이 달라졌다” 등의 반응으로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가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를 ‘사람과 안전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죠.
인사이트
- 인스트림 광고에서 CSR을 활용할 때 활동 자체를 설명하기보다 문제 상황 → 감정 몰입 → 해결 필요성 → 기술 등장의 흐름으로 설계해 보세요.
[엔카] 자랑스러운 주인이 돼라
엔카는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고민과 선택의 순간을 중심으로 인스트림 광고를 선보였어요. 단순히 중고차를 사고파는 상황을 직접 보여주기보다 거래 과정에서 소비자가 겪는 심리와 태도에 집중해 메시지를 풀어낸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자동차의 주인’이라는 개념을 신박한 연출로 표현하며 거래의 주도권을 누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번 영상은 인물들이 밧줄에 묶인 채 끌려가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이 장면은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견적, 복잡한 계산, 눈치와 같은 심리적 압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작동하죠. 이처럼 처음부터 ‘끌려다니는 상태’를 전면에 제시함으로써 광고는 문제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도 소비자가 처한 감정적 상태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어요.

이후 “끌려다니지 마라”는 메시지와 함께 밧줄을 풀어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이 장면은 단순한 행동 변화가 아니라 거래의 주도권을 되찾는 전환점을 의미해요. 그리고 이 흐름 속에서 엔카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즉 광고는 기능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제대로 된 견적을 통해 당당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상태 변화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죠. 마지막으로 “자랑스러운 주인이 돼라”라는 카피로 마무리하며 재치 있게 앱 사용을 유도하고요.
인사이트
- 인스트림 광고에서 기능을 설명하기보다 소비자가 처한 ‘감정 상태’를 먼저 정의해 보세요.
- 특히 불편함이나 스트레스를 밧줄과 같은 직관적인 장치로 시각화하면 시청자는 별도의 설명 없이도 자신의 경험을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돼요.
- 무엇을 제공하는지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내세워 간접적으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이번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분명해요. 시청자는 광고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황과 감정 그리고 변화를 따라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브랜드가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설계가 중요합니다. PPL은 공감과 맥락 속에서, 인스트림 광고는 감정과 서사 속에서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게 했어요. 우리 브랜드 광고를 기획할 때도 제품이 필요한 장면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예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