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마케팅 사례 모음: 오감 중 가장 민감한 후각으로 설계하는 브랜드 경험

향기 마케팅 사례 모음: 오감 중 가장 민감한 후각으로 설계하는 브랜드 경험

후각은 기억과 감정을 가장 빠르고 선명하게 환기시키는 감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특정한 향을 맡는 순간 과거의 장면이나 감정이 떠오르는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런 특성 덕분에 향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오래 각인시키고, 정서적으로 연결되기 좋은 매개로 활용됩니다. 최근 많은 브랜드가 후각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향기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브랜드와 향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확인해 볼까요?

향기로 공간을 기억하게 하기 🎪

▪️ 태연 콘서트 – 무드 프래그런스

팬들의 반응에 힘입어 콘서트 굿즈로 향수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콘서트는 끝나더라도, 향을 통해 그날의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 LG 아트센터 – 향기 136

▪️ 헤이딜러 – 내 차 조향소

브랜드를 대변하는 독자적인 향을 개발할 경우!

  • 자주 방문하는 고객들은 ‘후각’을 통해서도 브랜드를 각인
  •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질 경우, 향기 관련 제품을 출시해 접점 확대

제품과 브랜드의 연장선으로 향기 활용하기 ✨

장소를 모티브로 한 향을 개발 후 부차적으로 제품 판매도 진행하는 앞선 사례와 달리,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제품을 상징하기 위해 향기 관련 상품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 해태 – 바밤바 향수

▪️ 원할머니보쌈 – 오 드 뽀 싸므 넘버원

▪️ 글입다 – 북퍼퓸

우리 제품과 관련한 향을 만들 때!

  • 제품이 갖고 있는 향을 바로 제품화해도 좋지만, 제품·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 떠올리기
  • 신체가 아닌 ‘책’에 뿌리는 북퍼품처럼, 제품의 사용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만들기

향기와 콘텐츠를 연결해 감각을 확장하기 👃

제품·브랜드를 후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확장했다면, 반대로 프래그런스 전문 브랜드가 향기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른 감각으로 경험을 확장한 사례도 있습니다.

▪️ 그랑핸드 – 문예공모전

▪️ 탬버린즈 Sun&Sea 오페라 퍼포먼스

후각 경험을 확장하고 싶다면!

  • 시각·청각 등 다른 감각과의 결합을 통해 향을 더욱 선명하게 인지하도록 설계
  • 이벤트나 전시 등 물성이 있는 체험으로 연결해, 향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전환

오늘 소개해 드린 사례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염두 해서 향기 마케팅을 기획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향기와 ‘즐겁고 행복한 브랜드 경험’ 연결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서 맡은 향이나 공연을 관람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공간의 향은, 모두 기분 좋았던 순간의 기억을 불러오는 매개체가 됩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향은 단독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축적된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기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 설계

헤이딜러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지만 ‘자동차’라는 개인 공간에 디퓨저를 연결했고, 책 속 인물과 배경을 재해석한 북퍼퓸은 독서 경험을 더욱 깊게 확장했습니다. 이처럼 어떤 상황에서 향을 경험할 때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사용 맥락을 세밀하게 설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각을 다른 감각과 연계해 브랜드 경험 확장

브랜드·제품을 떠오르게 하는 향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프래그런스를 시각·청각·미각적 경험과 결합하는 방식 역시 브랜드 경험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향기와 전시, 음악과 향기, 맛과 향기처럼 감각을 넘나드는 조합을 통해 우리 브랜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이색 조합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Jamie 아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