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광고가 뜰 때 기분 좋게 광고를 감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학창 시절, 광고의 매력에 푹 빠져서 광고홍보학과로 진학한 저조차도 영상을 보다가 광고가 나오면 습관처럼 스킵 버튼을 누르곤 합니다. 하지만 스킵 버튼이 떠도 굳이 누르지 않게 되는 광고도 분명 있습니다. 심지어 다시 찾아서 보는 경우도 있고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그런 광고들을 엄선해봤어요. 함께 보러 가시죠!
✅ PPL 광고
PPL 광고의 CHECKPOINT!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보다 보면 종종 흐름을 깨는 어색한 PPL을 마주하곤 하죠. 저는 그런 장면을 볼 때면 오히려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더라고요. 하지만 콘텐츠 맥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PPL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갖게 될 수도 있어요. 지금부터 사례와 함께 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김햄찌X클룹] 흔한 직장인의 야근 패턴
AI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김햄찌’를 모를 수 없을 거예요. 김햄찌는 AI로 만든 햄스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채널로, 회사원들의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담아내고 있는데요. 채널 개설 두 달 만에 구독자 40만 명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귀여운 목소리와 캐릭터성, 거기에 직장인들의 공감 포인트까지 제대로 건드린 덕분이죠.
이런 김햄찌 채널이 최근 음료 브랜드 ‘클룹’과 함께 PPL 광고를 선보였어요. 광고지만 이번에도 회사 생활을 배경으로 영상을 제작했죠. 영상은 퇴근을 앞두고 있던 김햄찌가 상사에게 갑작스러운 업무를 떠맡으면서, 예정에 없던 야근을 하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업무를 마무리하려던 순간 파일이 저장되지 않아 밤샐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요. 이때 PPL 제품인 ‘클룹 스프린트 에너지’가 등장해요. 음료를 마신 김햄찌가 다시 힘을 내 업무를 마무리하는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제품을 연결한 거예요. 영상 마지막에는 웃픈 반전까지 준비되어 있어 재미 요소도 놓치지 않았고요.😆

그렇다면 시청자 반응은 어땠을까요? 대부분 김햄찌의 귀여움에 열광하거나, “내 얘기 같다”며 직장인으로서 공감한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특히 광고를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혀 광고 같지 않다”는 호의적인 반응도 많았어요. 1분도 안 되는 짧은 숏폼 안에서 기승전결이 확실한 스토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제품을 녹여낸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평가예요.
이 사례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타겟팅입니다. 김햄찌 채널은 직장인의 공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만큼 주 시청층 역시 직장인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직장인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이 바로 ‘야근’이고, 야근과 함께 떠오르는 대표 아이템은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같은 음료죠. 그 자연스러운 맥락 속에 클룹의 제품을 심어 놓은 겁니다. 즉 주요 시청층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제품 카테고리가 잘 맞아떨어졌던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 에디터의 review
나날이 발전하는 AI 기술은 우리 생활 속에 점점 더 깊게 자리 잡고 있어요. 그만큼 AI 크리에이터의 수도, 이들과 협업하는 브랜드 역시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요. 최근 유튜브가 AI 콘텐츠의 수익 창출을 제한하겠다고 말해 업계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저품질·양산형 AI 채널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 김햄찌 같은 유형의 채널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AI 콘텐츠는 제작비가 낮고, 표현에 한계도 적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는 앞으로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것 같네요.
[배지현X센틀리에] 독수리 부녀회
올해 프로야구를 즐기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선수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에 대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리고 두 선수의 활약과 함께, 그들의 아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특히 두 선수의 아내는 한화 팬들과 함께하는 러닝 크루인 ‘홈런클럽‘을 만들어 지역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류현진 선수의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가 이 러닝 클럽에 초대받아 참여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공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바로 이 영상에 오늘 소개해 드릴 PPL이 있답니다.

러닝클럽에 참가하기 전, 자신을 ‘파워 J’라고 소개한 배지현 아나운서는 자신의 러닝 준비물들을 하나씩 공개했어요. 미니 물병, 쿨링 티슈, 선크림 등 필수템들을 소개하다가 마지막으로 꺼낸 아이템이 이번 PPL 제품, ‘센틀리에 아이스 오렌지 블라썸’이었습니다. 여름에 운동할 때는 땀 냄새가 고민일 수밖에 없는데, 이 제품이 그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해 준다고 설명했죠. 또 즉각적인 쿨링 효과 덕분에 더위까지 잡아주는 제품이라며 무더운 여름철에 딱 맞는 아이템임을 강조했어요. 이어서 “야구 직관을 갈 때도 유용하다”는 코멘트를 덧붙이며, 러너뿐만 아니라 채널 구독자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야구 팬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소구했고요.
영상 자체도 한화 팬들에게 흥미로운 소재였던 만큼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러닝클럽이라는 ‘팬 친화적 콘텐츠와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라는 두 요소가 만나면서 콘텐츠와 브랜드 모두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 거예요. 팬 입장에서는 재미있고 친근한 영상으로 꿀팁도 얻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제품을 꼭 필요한 순간에 노출할 수 있었으니까요.
✍️ 에디터의 review
저는 처음 이 광고를 접한 후 빌드업이 잘 된, 맥락에 잘 맞춰진 PPL이라고 생각했어요. 또한 이전 영상에서 배지현 아나운서가 ‘러닝클럽’ 참여를 예고해 두었고, 영상 공개 시점도 한창 더운 여름이었기에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거죠. 브랜드가 채널의 전체적인 흐름을 세심하게 읽고, 시기와 맥락에 맞춰 자연스럽게 제품을 녹여낸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할인광X링티] 미친 폭염! 수분 채우고 가격 빠진 링티의 74% 할인!
“광고가 메인 콘텐츠인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직접 찾아본다.” 과거에는 이런 말이 조금 낯설게 들렸을지 몰라도, 2020년 <네고왕>이라는 ‘딜 커머스’ 포맷의 콘텐츠가 대히트를 치면서 이젠 그리 어색하지 않은 말이 됐습니다. 여기서 딜 커머스란 콘텐츠를 통해 할인·구매 혜택을 선보이는 새로운 커머스 방식으로, 예능적 요소와 실질적 소비자 혜택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에요. 이번에 PPL 사례로 소개할 웹예능 <할인광>도 이런 형식으로 제작된 콘텐츠랍니다.
할인광은 황광희가 다양한 브랜드 본사를 직접 찾아가서 직원들을 만나고, 그들이 준비한 할인 프로모션 프레젠테이션을 듣는 ‘경쟁 PT’ 형식의 웹예능이에요. 이 중 가장 매력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선정하는 것이 메인 콘셉트죠. 최근에는 회복 음료로 잘 알려진 헬스케어 브랜드 ‘링티’와 함께한 편이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듣는 것 뿐이라면 웹예능의 재미가 없겠죠? 할인광 링티 편의 PT 발표는 하나같이 유쾌한 퍼포먼스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발표자들은 코미디언 이수지의 ‘피부과 실장’ 캐릭터에서 착안한 콘셉트를 가져오거나, 수분 부족으로 쓰러지는 상황극을 연기하며 웃음을 유발했어요. 이후 직원들이 각자 자신들의 프로모션을 공개하며, 왜 이 제품이 소비자에게 꼭 필요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면서 발표가 마무리됩니다. 이처럼 영상 곳곳에 배치된 재미 요소들은 모두 할인 프로모션 공개를 위한 시선 집중용 빌드업 역할을 해냈어요. 덕분에 시청자들은 재미있게 보다가 자연스럽게 구매 욕구를 느끼게 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되죠.

이번 링티 편은 업로드 직후 빠른 속도로 조회수가 상승했고, 역대 할인광 콘텐츠 중 총 조회수 4위에 올랐어요. 1, 2, 3위 영상의 업로드 일자가 비교적 오래된 점을 고려하면 더 유의미한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딜커머스 콘텐츠의 조회수는 콘텐츠 자체의 흥행성도 있겠지만, 더불어 브랜드 PPL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와닿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에디터의 review
딜 커머스 콘텐츠와 협업을 기획하는 입장이라면, 해당 콘텐츠의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인 출연자로부터 최대한 웃음 포인트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소개한 두 사례와 달리, 콘텐츠 특성상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의 출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제작진의 연출력이 관건이 되거든요.
또한 브랜드 입장에서는 할인가 설정에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딜 커머스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들은 재미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질적인 혜택을 얻기 위해 보기도 하니까요. 결국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큼 후킹한 할인율이 뒷받침돼야 하는 거죠.
✅ 인스트림 광고
인스트림 광고의 CHECKPOINT!
쉽진 않지만, 광고가 소비자에게 외면 당하지 않고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비주얼’을 활용하는 거예요. 모델의 빛나는 외모를 살리거나, 압도적인 스케일의 연출을 보여주거나, 감각적인 영상미를 끌어올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드는 거죠. 오늘 소개할 인스트림 광고들은 모두 저마다의 ‘비주얼 치트키’를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LG 유플러스] 보이스피싱 걱정없는 AI 통화앱, 익시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얼굴 천재’로 불리는 차은우를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 전속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차은우와 함께 익시오의 핵심 서비스들을 알리는 여러 버전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소구한 광고가 눈에 띄었어요.
광고는 시작부터 차은우의 얼굴 클로즈업과 함께 “집중”이라는 자막과 내레이션으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이어 전화를 걸고 있는 차은우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목소리는 여전히 차은우 그대로지만, 화면 속 얼굴은 순식간에 모자를 쓴 여성, 험상궂은 표정을 한 남성 등으로 휙휙 바뀌게 됩니다. AI 음성 변조의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보여주는 장치죠. 광고의 풀 버전 영상에서는 후드를 쓴 남성이 아무렇지 않게 차은우의 목소리로 “형님, 저 은우인데요”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등장해 위협감이 더욱 실감 나게 전달되더라고요.

이후 광고는 ‘수백만 건의 AI 변조 음성 학습’, ‘국과수와 협업해 보이스피싱 패턴 분석’ 등의 기술력을 제시하며 안전한 통화를 보장한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단 15초라는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차은우의 모델 파워와 공포감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한 연출 덕분에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광고를 본 사람들은 “차은우가 집중하라는데 어떻게 안 하겠냐”라며 차은우의 미모에 감탄하면서도 “국과수 협업이라니 신뢰가 간다”는 댓글을 남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답니다.
✍️ 에디터의 review
차은우라는 모델로 광고의 주목도를 잘 높였고, 메시지도 복잡하지 않게 명확히 전달한 사례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나 시뮬레이션 음성을 활용해 시청자의 공포감을 자극하는 버전도 좋았을 것 같아요. 지금 버전이 얼굴이 바뀌는 시각적 충격으로 설득력을 높였다면, 다른 버전은 목소리가 바뀌는 연출을 통해 ‘위장 통화’를 강조하는 거죠.
[한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
또 다른 비주얼의 힘을 잘 보여준 사례는 한화그룹의 브랜드 광고 <세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 편입니다. 한화는 이번 광고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한민국 기술력의 위상을 강조하고, 그 흐름을 자신들이 함께 이끌고 있음을 전하고자 했어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영상에서 상징과 은유적인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광고가 시작되자마자 보이는 장소는 하얀 모래언덕으로 잘 알려진 브라질의 렌소이스 사막이에요. 새하얀 모래와 눈부실만큼 푸른 물빛이 대비되는 비주얼부터 강렬하게 눈길을 끌더라고요. 이어서 “지구 면적의 0.0197%”, “영토는 작지만 영향력만큼은 결코 작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은 사막 속 오아시스의 모습을 비춥니다. 거대한 사막 속 작은 오아시스처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한국의 기술력을 감각적으로 빗댄 것이죠.

배경음악으로 흐르던 국악 선율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순간, 멀리서 단순한 웅덩이처럼 보이던 오아시스가 클로즈업되며 사실은 끊임없이 파동을 일으키고 있었음을 드러냅니다. 이어 사막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수십 개의 오아시스가 등장하고, 화면 위로 “전 세계 바다에 가장 많은 LNG 운반선을 띄우며 16개국, 21억명의 안녕을 지켜내는 첨단 방위 기술을 가진 나라”이라는 메시지가 겹쳐지죠. 계속해서 시각적 은유와 내레이션이 절묘하게 맞물리는 모습이에요.
후반부에는 조선·해양, 에너지, 첨단 방위 기술 장면이 차례로 스쳐 지나가고, 마지막으로 “세계가 대한민국을 필요로 하는 기술, 한화가 이끌어가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푸른 물결 위로 한화 로고가 떠오르며 마무리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광고는 메마른 사막에 생명의 물줄기를 전하는 ‘오아시스’가 곧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한민국의 기술’이고, 그 ‘원천’을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겠다는 주체가 ‘한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의 위상과 브랜드의 비전을 상징적인 비주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점이 특히 인상적인 광고였습니다.
✍️ 에디터의 review
이번 사례는 국민의 자부심과 한화의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린 성공적인 광고였다고 생각해요. 특히 웅장한 비주얼과 감각적인 카피가 잘 어우러지면서 메시지의 힘을 배가시켰죠. 개인적으로는 이 광고의 카피가 여운이 남습니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는 문장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까지 느껴지더라고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맥락과 감정을 정확히 짚어내는 카피가 담긴 광고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배틀그라운드] PUBG x aespa ‘Dark Arts’ 공식 트레일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것도 반복적으로 찾아보는 콘텐츠가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뮤직비디오’가 아닐까 싶어요. 팬들은 한 컷 한 컷 뜯어보며 노래, 배경, 분위기를 이야기하고, 영상이 닳을 정도로 반복해서 시청하죠. 이런 특성 덕분에 브랜드 입장에서는 뮤직비디오라는 포맷이 광고 노출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그룹 에스파와의 협업 음원 〈Dark Arts〉를 발표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어요.
트레일러 영상은 배틀그라운드의 게임 세계관을 에스파의 뮤직비디오처럼 재해석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스파 멤버들은 인게임 맵을 연상케 하는 배경 속에서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게임의 긴장감과 속도감이 음악과 맞물려 몰입도를 높였고, 에스파 특유의 강렬한 ‘쇠맛’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졌어요. 특히 멤버들이 전투를 끝내고 자동차를 타고 현실로 빠져나오는 듯한 장면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에스파의 세계관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시청자 반응도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이게 광고라니”라는 댓글처럼 영상과 음악의 완성도를 칭찬하는 반응이 많았고, “에스파와 배틀그라운드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브랜드와 모델의 시너지도 입증되었죠. 또한 트레일러 영상 말미에 잠깐 보였던 PNC 2025는 실제로 <Dark Arts>의 최초 공개 무대가 되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답니다. 이번 사례는 팬덤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은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 사례로 기억될 것 같아요.
✍️ 에디터의 review
이번 에스파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고퀄리티 트레일러가 기존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걸 보면, 정말 찰떡같은 콜라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에스파가 가진 강렬한 쇠맛 컨셉과 전투 중심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긴장감 넘치는 무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죠. 게임의 몰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브랜드 협업을 잘 녹여낸 거예요. 게임사 인하우스 마케터나 기획자라면, 게임이 가진 고유한 정체성과 유저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덧입히는 방식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광고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피하기 위해 단순히 눈길만 끄는 데 집중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균형 있게 담아낸 사례들이에요. 영상미, 재미, 치밀한 빌드업 등 방식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브랜드가 말하고자 한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죠. 결국 좋은 광고란 ‘어떻게 보여줄까’와 ‘무엇을 말할까’를 함께 고민했을 때 완성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