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소규모 고퀄리티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수많은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포즈간츠(PoseGanch)‘라는 브랜드에 주목해 봤어요. 포즈간츠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예요. 아주 대중적이진 않지만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만큼 실용성과 개성이 모두 뛰어난 브랜드로 많은 인기를 얻는 중이죠.
오늘은 차별화된 기획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포즈간츠를 파헤쳐 봤어요. 포즈간츠를 애정하는 팬을 인터뷰해 브랜드를 이용하면서 느낀 자세한 후기를 들어봤는데요. 인터뷰에 응해준 두 명을 소개할게요!
📌 인터뷰이 소개
👔 희희(남, 24세): 흔한 걸 제일 싫어하는 개성 추구자
💋 와다닥(여, 21세): 가성비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아 헤메는 패션 입문자
포즈간츠의 제품들을 보면 느껴지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어요. 바로 기존 타 브랜드의 신발들과 비교했을 때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는 것! 캔버스화 앞코를 라운드 형태가 아닌 스퀘어 형태로 제작해 발볼이 넓은 사람들도 편하고 유니크하게 신을 수 있도록 하거나, 캔버스 재질로 워크웨어를 제작해 캐주얼하게 신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선한 시도가 돋보여요. 이처럼 포즈간츠는 기존 신발의 단점을 보완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제품을 많이 제작합니다. 고객들이 특정 디자인의 신발을 신으면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아쉬움을 날카롭게 파악하고 개선하죠.
이를 통해 ‘작고 세밀한 부분을 고민한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몸소 보여주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제품을 소개할 때 코디법이나 제품을 신기 좋은 상황을 추천하는 등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점 때문에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어요.
👔 희희: (남, 24세): 제가 발볼이 넓은 편이라 편한 캔버스화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친구한테 스퀘어 앞코 캔버스를 추천 받아서 포즈간츠를 처음 알게 됐어요. 이후로도 이 브랜드 특유의 독특함이 좋아서 애용하고 있어요.
💋 와다닥: (여, 21세): 특이한 건 좋지만 너무 과감한 건 부담스러운 제게 딱인 브랜드예요. 포즈간츠 제품은 얼핏 보기에 무난한 듯 하지만 알고 보면 색다른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제품을 소개해줘서 재밌어요.
앞서 말했듯 포즈간츠가 유독 고객과 제품에 ‘진심’이라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스토리텔링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브랜드 론칭 비하인드를 진솔하게 공유할 뿐 아니라 신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에서도 제작 모티브를 간략히 언급하죠. 이외에도 제품 포장 박스 제작에 관한 스토리를 공유하는 등 고객이 브랜드와 제품을 일종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전략을 펼쳤어요. 이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스토리를 파는 것을 의미하는 ‘프로세스 이코노미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은 제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접함으로써 브랜드나 제품을 더 특별하게 느끼게 되죠. 더 자세한 내용은 프로세스 이코노미 마케팅 적용 사례를 다룬 고구마팜의 아티클을 참고하세요!
1️⃣ 정보의 유형과 목적에 따른 다양한 부계정 운영
요즘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즈간츠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 부계정을 여러 개로 나누어 운영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현재 포즈간츠의 부계정은 총 3개로 나뉘어져 있어요.
첫 번째는 셀럽 착용 정보를 다루는 ‘@poseganch_celeb‘ 계정입니다. 유명인이 포즈간츠 제품을 착용한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정으로 셀럽을 통해 제품을 처음 접한 소비자는 해당 계정에서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다음은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poseganch_style‘ 계정인데요. 실제 착용 후기와 활용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계정입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 타인이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대입함으로써 구매에 한 발 더 가까워지도록 설득하는 효과가 있죠. 마지막은 일본 소비자를 겨냥한 ‘@poseganch_jp_official‘ 계정입니다. 포즈간츠가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생긴 계정으로 일본 지점과 판매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일본어로 전달하고 있어요. 이처럼 포즈간츠는 다양한 부계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브랜드와 제품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볼 수 있게 했어요.
2️⃣ 체계적인 하이라이트/스토리 업로드
스토리와 하이라이트 기능의 적극적인 활용도 돋보여요. 고객에게 사소한 변동 사항이나 소식을 전할 때는 스토리 기능을, 꾸준히 누적되는 정보는 하이라이트 기능을 통해 제공하죠. 브랜드 대표 제품의 경우 하이라이트를 통해 브랜드가 태그된 게시물이나 스토리를 영구적으로 박제해서 보여주는데요. 고객의 실제 후기와 홍보성 콘텐츠를 구별해서 게시하지 않고, 제품별로 동일한 하이라이트에 게시함으로써 일괄적으로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포즈간츠는 고객을 ‘포린이’라는 별도의 애칭으로 부르는데요. 포즈간츠에 깊은 애정을 갖는 포린이들과 한층 더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Dear 포린이들💜’이라는 인스타그램 공지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 채널에서는 비공식적인 소식이나 이벤트 일정을 미리 알려주기도 하고, 주요 공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루어집니다. 정보성 메시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안부를 건네고, 감사를 전하는 애정 깊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죠. 일대일로 채팅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포즈간츠를 좋아하는 팬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친밀감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에요.
💋 와다닥: (여, 21세): 보통은 신제품 출시나 이벤트 진행 소식을 광고 알림으로 접하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내용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지우는 경우가 많은데, 포즈간츠 공지 채널에 들어간 이후로는 알림이 뜰 때 꼭 DM이 온 것처럼 느껴져서 괜히 내용이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디자이너의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제품들로 Z세대에게 선택받은 신발 브랜드 포즈간츠! 포즈간츠는 브랜드가 지닌 확고한 철학을 신선한 제품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덕분에 소비자에게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신뢰성 높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죠. 이를 위해 포즈간츠가 선택한 마케팅 전략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부계정이나 스토리, 하이라이트와 같은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 공지 채널을 통해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플랫폼을 중점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겁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포즈간츠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간략하게 제품과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함으로써 ‘진심을 다해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것처럼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