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왓챠로 만나는 전 세계의 드라마를 돌고 돌아 결국 종착지는 K-드라마! 같은 하늘 아래 어디선가 정말 드라마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최근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밖으로 나서면서 더욱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런 변화 덕분에 우리는 한정된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는 세계관, 스토리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가져가 보다 더 생생하고, 다양한 유형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됐어요!
저는 드라마를 시작할 때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장인물의 상세 정보를 훑어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요즘 드라마는 회차가 진행될 때마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이야기, 서사를 업데이트하고 있어 중간중간에도 확인하곤 해요.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매 회가 방영될 때마다 인물 소개란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드라마가 끝나면 시청자들을 공식 홈페이지로 달려가게 만드는 걸로 유명했잖아요💨
콘텐츠가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공식 홈페이지를 유심히 보게 되는데요. 넓은 세계관을 가진 콘텐츠라면 더욱 유의미한 방법이 될 수도 있어요. 플레이리스트는 플리위키를 통해 모든 드라마가 같은 지역구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걸 보여줬어요. 앞으로 새로운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여기, 플리위키에 하나씩 추가되겠죠?
<호텔 델루나>의 주인공 장만월의 인스타그램을 기억하시나요? 연예인 아이유가 아닌, 진짜 호텔 델루나의 대표 장만월이 일상을 공유하는 듯한 계정과 사진들로 드라마 팬들을 열광케 했었잖아요 🔥 그 이후로<그 남자의 기억법> 여하진, <나빌레라> 심덕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스타그램이 생겨나기도 했었죠!
출처 인스타램 @zzang_jae_0_0 / @choosangwoo_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어 얼마 전 왓챠에서 종영한 <시맨틱 에러>도 캐릭터들의 SNS가 화제가 되었죠! 웹소설과 웹툰으로 원작을 두고 있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실사화 과정에서 원작 팬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는데요. <시맨틱 에러>는 방영 전부터 주인공 장재영과 추상우의 인스타그램을 공개해 원작 팬들마저 인정해버린 싱크로율을 보여줬거든요. 진짜 어디선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여느 인물들인 것 같지 않나요? 처음엔 배우 본체의 계정과 분리하여 드라마를 홍보하는 방법인가 싶었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 소개글, 게시물 하나 하나에도 정성을 들여 서사를 쌓고 있는 게 아주 잘 보여요!
등장인물들이 드라마 속에서만 등장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 어떨까요?
<펜트하우스> 배우들은 본체가 아닌, 등장인물의 모습으로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었어요. 배우들이 내뱉은 말 한마디에 숨겨져 있던 내용이 드러나기도 하고, 앞으로 시작될 드라마를 위한 본격적인 과몰입의 장을 열어주기도 했죠! 아이유와 장만월의 인터뷰, 조이현과 최남라의 인터뷰도 본체와 캐릭터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구요!
지난겨울 종영한 <그 해 우리는>은 최종화가 끝나고, 등장인물들의 스페셜 인터뷰를 공개해 세상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전해왔는데요. 특히 지웅이의 깜짝 결혼 소식으로 지웅-채란의 사약길을 걷던 팬들에게 큰 선물을 주기도 했답니다. (심지어 드라마 작가님도 몰랐던 애드리브였다고!😭) “내 인생캐가 카메라 앞에 설 일이 뭐가 있어?” 하며 낯선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부조화가 금방 사라지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콘텐츠로 생동감 있게 소통하는 방법!
이제 콘텐츠 하나로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가상 캐스팅이나 2차 창작 콘텐츠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콘텐츠 밖의 이야기는 엄청난 이야깃거리, 떡밥이 될 수 있거든요! 기존에는 빠른 제작 속도와 사전 제작 방식때문에 일방향성을 띠고 있었지만, 최근엔 세계관과 캐릭터를 보여주는 외부 콘텐츠가 많아지며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주고 있어요. 캐릭터들이 직접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도 있고,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는 연장선으로 요즘 외부 플랫폼 및 콘텐츠 활용은 뉴미디어 시대엔 필수적인 방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