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골드키즈’라고 불립니다. 한 자녀만을 둔 가정이 늘어나면서 하나뿐인 자녀를 최고로 키우려는 부모의 마음가짐이 반영된 용어이죠💬 이제 아이 한 명에게 부모는 물론, 친척과 지인까지 10여 명이 관심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텐포켓’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출산율이 매우 저조한 한편, 역설적으로 키즈 관련 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데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하고, 교육 관련 키즈 콘텐츠 분야도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린이에게 디지털 미디어는 해로운 존재로 여겨졌던 이전과 달리, 가정에서 영유아 미디어 수요는 자연스레 늘고 있어요.
그렇다면 오늘은 요즘 부모가 영유아를 위해 어떤 교육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는지? 그리고 영유아 타겟을 위한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키즈 교육 콘텐츠는 다양한 산업군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유튜브 싱어롱 콘텐츠를 통해 교육적인 내용을 중독적인 멜로디로 배우고 있고요. 인터랙티브 키즈 플랫폼에 소비자로 참여하며, 부모와 소통하거나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요. 직접 문제를 탐구하고 풀어나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콘텐츠를 귀로 들으며 교육적인 내용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며, 부모님과 뮤지컬을 보며 어려운 주제를 생동감 있게 학습하기도 하죠.
요즘 키즈 유튜브 채널에서는 언어, 과학, 예술, 사회생활 등 다양한 영역의 학습을 제공합니다. 또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교육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고 있어요. 예전의 어린이 교육형 콘텐츠는 교육적 효과가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면, 현재는 아이들이 콘텐츠를 취미 삼아 즐길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경계가 흐릿해진 채 생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핑크퐁이 하나의 예시인데요. 핑크퐁의 ‘아기 상어’는 상어의 특징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가르치기보다는, 귀여운 캐릭터와 중독적인 멜로디를 통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어요. 자연스럽게 동물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도 제공했고요.
생활 습관 콘텐츠
📎크니쁘니와 친구들 [밥 먹을 때 유튜브 편]
롯데칠성음료는 ‘크니쁘니와 친구들’이라는 자체 캐릭터를 제작했는데요. 이 캐릭터를 활용해 영유아용 생활 습관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밥 먹을 때 유튜브 편]은 아이들에게 식사 예절을 알려주는 콘텐츠예요! 아이들이 밥을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입니다🍚 밥을 어떻게 떠야 하는지, 국물을 어떻게 안 흘리고 먹는지, 포크를 써야 할지 숟가락을 써야 할지와 같은 기본적인 식사 예절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죠!
📎콩순이 [엉뚱발랄 콩순이와 친구들 편]
콩순이와 친구들이 한바탕 신나게 놀면서, 세상을 배우는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른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비밀 친구 ‘세요’를 등장시켜 어린이들의 동심과 환상을 지켜주고 있는데요👀 콩순이는 ‘세요’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죠!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법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콩순이가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주변 인물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까지 알려주고 있어요.
학습 콘텐츠
📎EBS 키즈 [최고다! 호기심 딱지 편]
인체나 질병 등에 관한 다양한 과학 지식과 일상생활 속 사소한 호기심을 어린이 수준으로 쉽게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진들은 조선시대, 근대의 인물이 되기도 하고, 몸속 세포들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가 타게 되는 원인을 설명하는 에피소드에서는 태양을 고대 그리스 신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자외선에 대항하는 세포들을 고대 로마 병사의 모습으로 비유하면서 아이들이 인체와 질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인체의 과학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줌 참으면 병 돼’, ‘밥 먹고 뛰면 배가 아파요’처럼 아이들이 지켜야 할 건강 수칙까지 알려주고 있어요.
📎 블리피(Blippi)
블리피는 어린 시청자들을 박물관, 놀이 공간, 자연공원, 동물원 등과 같은 흥미로운 견학 장소로 안내하는데요. 블리피 채널을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공간을 살펴보면서 관련 어휘와 지식을 쌓을 수 있죠. [수족관에 간 블리피 편]에서는 살아있는 해양 생물을 블리피가 직접 만지고 탐구하는데요. 애니메이션을 넘어 실제 세계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죠! 다양한 해양 생물종을 알려주고 생물들 각각의 특징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에그박사(Egg&Bugs)
에그박사는 곤충 세계를 탐험하는 자연 유튜브 채널입니다! 다양한 곤충을 소개하고, 자연 속의 곤충들을 직접 채집하며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곤충을 채집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곤충의 모습을 구석구석 자세히 보여주고, 곤충의 특징과 서식지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이하고 신기한 곤충이 있다는 제보를 받으면 해외로 가서 직접 그 모습을 담기도 해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고 있는 채널입니다.
예체능 콘텐츠
📎Art For Kids hub
Art For Kids hub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그림을 그리는 콘텐츠입니다. 종이를 나란히 놓고 부모님이 먼저 그림을 그리면 아이가 따라 그리는 단계로 영상이 진행되는데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상세하고 친절하게 단계별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시청자도 무리 없이 그림 그리기에 동참할 수 있죠!
📎리틀 신비 [디디 댄스 편]
‘리틀투니’는 CJ E&M에서 출범한 영유아 전용 유튜브 채널인데요! 리틀투니의 싱어롱 콘텐츠에는 단일 애니메이션 캐릭터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투니버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어 반응이 더 뜨거워요. [디디 댄스 편]은 어린이 홈트 영상을 게임처럼 풀어내며, 아이들이 운동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엉덩이 괴물’이 나타나서 괴물을 피하는 모습을 체조와 율동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요! [디디 댄스 편]에서는 투니버스의 드래곤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나와 같이 춤추고 있죠 👯♀️
키즈 인터랙티브 어플리케이션은 어린이들이 즐기면서 학습하고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아이의 발달 단계와 학습 목표를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설계하죠. 어린이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호기심을 탐구하고,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는 활동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 창의적 사고와 동시에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U+ 아이들나라와 같은 IPTV도 키즈 인터랙티브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죠. 그리고 아이들의 참여와 부모의 참여를 같이 독려하고 있는 영유아 전용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Btv 잼랜드
잼랜드는 아이가 공부하면서 모은 ZEM 스톤으로 본인만의 동물 마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해 ZEM 스톤을 모으면 아이들은 잼랜드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만날 수 있죠!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아보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입니다. ZEM 스톤을 모으기 위한 학습활동에서는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딱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
📎놀잇
놀잇 플랫폼에서는 장난감, 캐릭터, 미술, 과학, 그림책 등 유사한 흥미 관심사를 가진 어린이들이 비대면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기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놀이를 주도하고 놀이 내용을 기획하고 있어요. 또래 친구와 동일한 흥밋거리를 놓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고 있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정서적 교류를 경험할 수 있고, 또래친구와의 관계를 확장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오디오 콘텐츠는 유·아동 보육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영상 콘텐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낮추는 방법의 하나로, 오디오 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키즈 오디오북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 오디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키즈 오디오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코코지
코코지는 아이들이 영상을 되도록 덜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관심을 영상이 아닌 소리로 유도하고 있죠! 전래동화나 동요처럼 흥미로운 소재의 오디오 콘텐츠를 양질의 사운드로 제공하며 아이들의 언어발달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해요. 코코지를 통해 아이들은 동요, 전래동화, 세계 명작을 들을 수 있어요. 한글과 영어 두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 각각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도 직접 만들어서 재생할 수 있다고 해요!
📎밀리의 서재
전자책 플랫폼으로 유명한 밀리의 서재는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북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영어로 구성된 디즈니, 픽사, 마블 오디오북을 공개했어요. 아이들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영어로 들으며 언어를 친숙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뽀로로,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과 같이 아이들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를 살펴봤는데요. 부모들은 미디어 교육을 넘어, 아이들의 오프라인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요. 특히 주말이 되면 부모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뮤지컬 공연장을 찾습니다. 재미있지만 교육적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어린이 뮤지컬‘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흥행하고 있어요. 또, 각종 아카데미에서 열고 있는 ‘프리미엄 키즈 강좌‘도 급부상하고 있어요. 전문적인 강사와의 소규모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개별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죠. STEM 분야부터 예술, 체육, 외국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뮤지컬 [최고다 호기심딱지〈빵빵 이야기 속으로〉]
앞서 유튜브 채널 소개에서 보여드렸던 EBS의 호기심 딱지 시리즈인데요! 아이들이 좋아했던 인기 에피소드와 동화 내용을 재해석해서 교육적 소재의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어요. 단순히 관람에서 그쳤던 이전의 어린이 공연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퀴즈도 풀고 레크레이션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생활 안전 습관을 배울 수 있는 공연입니다.
📎뮤지컬 [내 친구 워렌 버핏]
뮤지컬 ‘내 친구 워렌 버핏’은 워렌 버핏의 어린 시절의 뮤지컬로,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돈의 가치, 소비, 저축처럼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개념을 중독적인 노래와 율동을 통해 쉽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뮤지컬 내에서 가짜 돈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어요. 뮤지컬 중에서 가짜 돈은 등장인물을 도와주는 데 쓰이기도 하고 간식거리를 사는데도 쓰이기도 하죠! 이야기 중에 등장하는 굶주린 소녀를 위해 가짜 돈을 사용하게 하며 ‘기부의 중요성’에 대한 교훈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강좌 [신세계 아카데미]
신세계아카데미에서는 프리미엄 키즈 강좌를 개설해 골드키즈 부모의 니즈를 충족시켰는데요. 최근 ‘맥그로힐 사이언스 과학실험’이라는 강좌는 미국 현지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 방식 그대로 진행했어요. 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을 통해 창의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학 융합 예술 강좌’, 그림을 그리며 영어도 배울 수 있는 ‘영어-미술 융합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다고 하죠.
오늘은 영유아를 위한 교육 콘텐츠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교육 콘텐츠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와 의류산업에서도 ‘골드키즈’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초록마을이 영유아식 전문 브랜드 ‘초록베베’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 하나의 예시이죠. 의류 브랜드도 프리미엄 키즈 매장을 늘리거나 키즈 명품 팝업 스토어를 꾸준히 열고 있고요. 이렇게 나의 자녀에 대한 투자가 과감해지고 있는 시대에서 우리는 영유아 아이들을 브랜드의 고객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아티클을 참고해서 키즈 산업에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해 보세요!
키즈 콘텐츠 포인트!
1️⃣키즈 콘텐츠는 주제가 다양하다.
국어, 수학, 영어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키즈 교육 콘텐츠의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주제는 단순히 과목 카테고리로 분류되지 않고, 발달과 성장 단계에 따라 세분화 되고 있어요. 부모는 아이가 자신에게 딱 맞는 수준의 콘텐츠를 학습하길 원하고, 아이들의 관심사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다양한 키즈 콘텐츠 주제를 통해 고객들을 만족시켜 보세요!
2️⃣키즈 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터랙티브 플랫폼, 오디오북, 오프라인 키즈 콘텐츠 모두, 아이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어요. 아이들이 직접 읽고 쓰고, 누군가와 소통하고, 게임에 참여하는 것처럼 콘텐츠 내용을 확장해 보세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