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제는 관점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케팅 시장의 프레이밍은 MZ세대를 거쳐, Z세대 그리고 이제는 잘파(ZALPHA)세대로 점차 바뀌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잘파세대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이에요. 오늘은 이 잘파세대를 왜 주목해야 하며, 어떻게 공략할지 소개해 드릴게요!
① 누구보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
여러분, 2010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그 해에는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이 국내에 첫 출시되었답니다. 2016년에는 모두가 기억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있었죠. 2010년대에 태어난 알파세대는 눈을 뜨면서부터 이런 최첨단 기술을 만났던 세대라고 할 수 있어요.
단적으로 한국인공지능협회에서 실시한 초등학생 메타버스 이용현황 조사를 살펴 보면, 초등학생의 92%는 이미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고 해요! 초등학생의 문화로 제페토나 로블록스 같은 서비스가 유행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것처럼 AI와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에 알파세대는 익숙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Z세대는 이러한 기술들과 성장한 세대니, 당연히 디지털에 친근하겠죠?
💡 잘파세대의 첫 번째 특징, 정리해볼까요?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디지털 온리 세대’
Z세대는 디지털과 함께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즉,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능숙하며 적극적인 세대!
이들은 앞으로 콘텐츠 주 소비층이 될 것이므로 주목이 필요해요.
② 강한 소비 파워를 보일 세대
2022년 통계를 살펴 보면, 출산률이 0.78명에 다다랐다고 하는데요. 잘파세대는 이러한 저출산 시대에 태어나 다른 세대와 비교했을 때 부유하게 자랐다고 여러 곳에서 분석하고 있어요. 아이가 드문 만큼 가족의 집중 케어를 받는 에잇포켓 현상(한 명의 자녀를 위해 부모와 친조부모, 외조부모, 이모, 삼촌 등 8명 어른들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의미)을 보인다는 것이죠.
이렇게 여유 있게 자란 잘파세대는 소비에 거침 없는 편이에요. 위처럼 1020의 명품 소비를 조사했을 때, 대부분이 명품 구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베인앤드컴퍼니에서는 2030년에는 잘파세대가 세계 명품 소비의 80%를 차지할 거라고 보고 있어요.
한편 이렇게 경제 활동을 일찍 경험한 잘파세대는 경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해요. 그 중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위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모두 10년대 전후에 태어난 알파세대인데요.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취향과 개성에 따라서 소비하고 콘텐츠로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잘파세대는 크리에이터이코노미(크리에이터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팬과 만나며 이뤄지는 디지털 경제)의 주도층으로 기대 받는 중이에요.
이처럼 경제적으로 잘파세대의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여요. 소비 뿐만 아니라, 콘텐츠화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할 세대라는 것이죠. 이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제 확실히 아셨겠죠? 😎
디지털 소비자 저격! KB국민은행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 2023’
우리의 잘파세대는 경제 활동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었죠? KB국민은행은 장차 주 이용자가 될 잘파세대를 위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광야로 걸어가 2023>라는 웹드라마인데요. KB국민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데이터가 모여 만들어진 아바타 ‘케이(Ke)’가 살고 있는 가상세계 ‘광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캠퍼스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어요.
처음부터 티저에 ‘광야’ 세계관을 가진 아이돌 에스파가 특별출연을 하면서 잘파세대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는데요. 이 결과! 위처럼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죠. 결국 한 달 반 만에 누적 조회수 3000만 회를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고 해요.
댓글을 보면, 웹드라마 자체에 흥미를 느끼면서 KB국민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요. 이런 사례는 잘파세대가 멀고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은행 브랜드가 잘파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훌륭하게 성공한 사례인데요.
정리하자면, 잘파세대에게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서 디지털 내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 필요해요. 이때 포인트는 단순히 딱딱하게 브랜드의 효용성을 전달하기보다, 더 가볍고 짧은 호흡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나는 것이에요.
에픽의 AI이어북 필터는 최근 Y2K 열풍과 더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어북은 1990년대 미국의 졸업 앨범인 ‘이어북’ 콘셉트로 유행했는데요. 해당 서비스에 셀카 사진을 8-12장 넣으면 유료로 사진을 생성할 수 있어요. 9월에 출시된 이어북은 SNS의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퍼졌는데요. 연예인을 비롯하여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SNS 필터로 제작된 사진을 공개했어요. 필터는 최종적으로 94억이라는 매출을 달성했고요.
링귀걸이, 높게 묶은 머리, 하이틴 영화에서 등장할 것 같은 하키 선수 컨셉의 AI 필터는 잘파세대도 열광했어요. 이 글을 쓰는 저도 인스타그램을 내리다가 미국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이 된 동기 친구를 보고 놀랐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렇게 AI 필터를 돌린 결과물을 SNS에 게시하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어요.
이러한 AI 필터는 나의 사진을 활용하여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이어북의 콘셉은 트렌드를 잘 저격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예요. 이렇게 낯설 수 있는 AI에 대해 잘파세대는 즐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정리하자면, 잘파세대는 디지털에 있는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는 세대예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매체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 기술과 잘파세대의 관심사인 트렌드를 섞는다면 쉽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예요😁
어러분 ‘버추얼 세계’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버추얼’이라는 요소는 이제 유튜브 내에서 흔하게 찾아보기 쉬워졌어요. 플레이브, 이세계아이돌과 같은 버추얼 아이돌부터 여러 버튜버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어서인데요.
이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성에도 적극적인 잘파세대를 저격하여 ‘제페토’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아바타를 내세웠어요. 버추얼 캐릭터는 방송을 하는 진짜 사람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방송하는 데에 더욱 부담이 적어요.
제페토는 라이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제페토 내에서 아바타를 생성하고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요. 제페토 라이브는 2022년 1월 출시 이후 70만 건 이상의 라이브 방송과 3억 5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라이브 크리에이터 수도 3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해요. 이와 함께 위처럼 유튜브 내에서는 버추얼 유튜버를 하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방법을 배우고 활용하려는 듯 궁금한 것을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잘파세대에게 있어 새로운 기술은 도전할 만한 영역이라는 것이에요. 앞서 말했듯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주도할 세대로서, 새로운 장이 열리면 잘파세대는 꺼리지 않아요. 제페토의 경우 이렇게 활발하게 참여하려는 모습을 이용하여 활용도를 끌어 올렸다고 할 수 있죠.
잘파세대에게 기술은 이제 보고, 듣고, 신기해 하는 것에서 넘어 ‘참여’의 영역까지 도달하고 있어요. 잘파세대가 잘 활용하거나 도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면, 그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활동하고 그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단순히 새로운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아요.
잘파세대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 그들에게는 디지털 세상이 고향!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거리낌이 없다.
✅ 경제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소비한다.
✅ 이때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넘어서 생산하는 것까지 하여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주도.
✅ 즉 곧 다가올 미래에 소비에서도, 생산에서도 파워를 보일 세대는 바로 잘파 세대!
잘파세대에게 다가가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 짧은 호흡의 흥미 콘텐츠로 디지털 내 접점을 늘리자.
✅ 새로운 기술에 그들의 관심사인 트렌드 요소를 섞어 제시하자.
✅ 그들이 직접 참여하고 생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자.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