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Z세대가 사용하는 중고거래 앱 1위는 ‘번개장터⚡️’라는 것을!
올해 에디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바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빈티지 대잔치! 플리마켓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패션의 미래는 빈티지에 있다고 믿으니까’라는 문구가 눈에 더 들어왔죠.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알고 있었던 번개장터가 패션과 빈티지를 함께 언급하고 있는 점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게다가 최근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기념 팝업 이벤트를 번개장터와 함께 기획했어요. 이때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이 있는데, 왜 번개장터와 협업했을까?🤔’라는 의문이 또 들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본 결과는 아주 흥미로웠는데요. Z세대는 당근마켓보다 번개장터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전 연령대가 고르게 사용하고 있는 당근마켓과 달리, 번개장터는 전체 회원의 54%가 1020이죠.
그래서 오늘 번개장터로 살펴볼 내용은? 👀
이처럼 번개장터가 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Z세대의 중고거래 이용 형태를 플랫폼에 적극 반영하고, 브랜드의 방향성을 전략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번개장터가 어떻게 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해요. 에디터가 준비한 브랜드 버전 꼬꼬무! 여러분은 제 이야기에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돼요😉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번개장터는 Z세대 사이의 중고거래 문화를 포착하고 이를 앱에 반영해, Z세대가 계속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Z세대에게 중고거래는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한정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데요. (리셀 문화를 예로 들 수 있죠!) 여기서 더 발전해 일반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것, 나의 취향이 묻어나는 상품을 찾고 있어요. 이에 따라 번개장터는 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상품군을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보여주고 있고요.
카테고리의 첫 번째 항목부터 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인기취향/취미’로 상품을 묶어 보여주고 있는데요. Z세대 트렌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팬덤 문화를 보여주듯이 ‘스타굿즈’가 첫 번째 항목이에요. 해당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보이그룹, 걸그룹 등 더 세분화된 항목으로 살펴볼 수 있죠. 그 외에도 Z세대가 디지털카메라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카메라/DSLR’ 카테고리, LP를 굿즈처럼 수집하는 Z세대의 모습이 생각나는 CD/DVD/LP 항목까지 준비되어 있어요.
또한 일반 브랜드와 동일하게 브랜드 검색 창에서 아이돌 그룹명을 검색한 후 팔로우할 수 있어요😮 좋아하는 아이돌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하는 팬들의 구매 패턴을 공략한 것이죠! 이렇게 번개장터는 Z세대 소비문화를 파악해 좀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이고 있어요. 보통 중고거래에서 사용자는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플랫폼을 둘러볼 텐데요. 이젠 아이돌 굿즈 하면 번개장터를 가장 먼저 살펴 볼 것 같지 않나요? 이렇게 번개장터는 일명 ‘취향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소구하기 시작했어요.
취향 큐레이션으로 Z세대의 유입을 유도했다면, 이젠 지속적인 방문을 굳히는 것이 필요하죠. 번개장터는 많은 취향 카테고리 품목 중 ‘패션’ 항목을 두드리기 시작했는데요. 플랫폼 내에서 거래량이 많은 상품에 공략하여,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록인(Lock-in) 하기 위함이죠. 따라서 번개장터에서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시작했어요. (2020년에만 스니커즈 거래 건수가 57만 건, 거래액 820억 원을 기록했다고! 😮)
기존의 ‘번개장터’를 ‘BGZT’로 리브랜딩한 다음,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브그즈트 랩(BGZT LAB)’을 열었어요. 무려 한정 판매로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 모델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죠. 온라인 혹은 앱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중고 패션 플랫폼임을 더 와 닿게 하려는 셈인데요. 잇따라 새로운 디지털 캠페인도 선보였어요. 아이즈매거진과 함께한 ‘패션, 고민하지 말고 번개하자’를 공개하며 ‘새 옷 구매 시 느껴지는 가격 부담, 옷장 속 손이 가지 않는 옷 처분 등 패션 고민을 번개장터로 해결할 수 있다.’를 전하기 시작했죠.
Z세대가 번개장터에 계속 방문할 이유도 만들었고, 패션 중고거래로도 방향성을 잡았다면 이제 무엇이 필요할까요? ‘넓은 패션 중고거래’라는 범주 안에서 번개장터만의 더 뾰족한 메시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에 번개장터는 ‘패션의 미래는 빈티지에 있다고 믿으니까’라는 메시지를 담은 ‘번개장터 빈티지 대잔치’를 준비했어요.
번개장터 빈티지 대잔치는 패션의 미래가 새것이 아닌 빈티지에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빈티지 생태계의 성장을 돕기 위해 이벤트인데요. 유티크한 빈티지샵 15팀과 빈티지 전문 유튜버 박영감이 함께 했죠. 인플루언서를 섭외할 때도 빈티지와 접점을 고려한 센스가 돋보이네요. 8월 26일 토요일, 하루 동안 방문한 사람은 무려 2,500여 명! 패션 업계, 특히나 패스트 패션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계속 지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듯, 세컨드핸드 패션인 빈티지를 내세운 메시지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Z세대에게 충분히 공감을 부를 수 있는 맥락일테구요.
뿐만 아니라 번개장터 앱에서 ‘빈티지샵지도’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해당 버튼을 터치하면 성수, 마포, 서울 전역, 부산, 제주를 중심으로 빈티지샵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런데 소개서를 읽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되잖아요..! 번개장터 앱에서 보여주는 간략한 지도 그림 밑의 ‘번개장터 빈티지 맵 한눈에 보기’를 클릭하면 네이버 지도 앱으로 해당 지역의 빈티지샵 주소를 받아볼 수 있어요😮 사용자의 빈티지샵에 대한 접근성까지 고려한 점이 돋보이네요. (이 문장을 클릭하면 번개장터 성수 빈티샵 네이버 지도로 넘어간답니다🗺️)
번개장터는 이번 ‘패션의 미래는 빈티지에 있다고 믿으니까’를 선보이기 이전부터 ‘세컨드 핸드 패션’을 주제로 플리마켓을 진행했는데요. 6월에는 패션 매거진 지큐와 함께 진행했으며, 8월 초에도 피프틴플리마켓과 함께 했죠. 이렇게 다양한 곳과 협업을 진행해 플리마켓의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Z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할 인플루언서를 플리마켓의 판매자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유명 F&B 브랜드와 협업을 해 재미를 한 번 더 제공하고 있죠. (쓰다 보니 에디터도 다음에 꼭 방문하고 싶네요!)
결국은 사용자와 브랜드 간의 2인 3각 달리기!
어떻게 하면 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많은 브랜드에서 고민을 하고 있을 텐데요. 오늘 번개장터 사례를 살펴보며 ‘사용자를 사로잡는 브랜드의 답은 사용자에 있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번개장터는 계속해서 사용자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어떻게 인지 및 활용하고 있는지를 계속 들여다보았는데요. 이에 맞춰 번개장터는 앞으로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좁혀나간 것이죠. Z세대의 관심을 얻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면 지금 우리 브랜드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어떻게 고객과 발맞추며 함께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