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초코의 인기는 ‘논쟁’에서 왔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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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맥콜, 솔의 눈, 평양냉면, 하와이안 피자 좋아하시나요? 이들의 공통점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것인데요. 이 호불호 군단을 지휘하는 대장이 있죠, 바로 민트초코! 요즘 마트 과자 코너만 보더라도 민트초코의 영향력을 알 수 있어요. 실제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초코 판매량도 작년 대비 40%가 늘었을 정도라고 해요. 호불호 대장 민트초코가 이렇게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민트초코를 지지하는 세력을 민초단, 민트초코를 반대하는 세력을 반민초단이라 부르는데요. 민트초코의 호불호는 MBTI처럼 상대방을 알아갈 때 가볍게 물어보기 좋은 주제이기도 하죠. 과거엔 존재감조차 없었지만, 탕수육 부먹/찍먹처럼 논쟁을 통해 인기 급상승! 너도 나도 민트초코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이야기하며 그 존재감과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어요.

별다른 마케팅도 없이 인기 정점을 찍은 민트초코! 이렇게 화제가 된 과정을 분석하면 식품 업계 마케팅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1. 소비자의 의견을 끌어내라

사람들이 모여서 수군거리고 있으면 괜히 궁금하고 무슨 일인가 싶잖아요. 뒤처지기 싫고 끼어들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공론장이 있어야겠죠? SNS 콘텐츠를 통해 민트초코라는 논쟁거리를 던지고, 소비자에게 [좋아하면 ‘좋아요’, 싫어하면 ‘댓글’]과 같은 유도 문안을 통해 자신의 호불호를 표출하게끔 이끌어냈어요.

2. 유명인을 논쟁에 포함시켜라

출처 유튜브 배스킨 라빈스

유명인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이슈가 되잖아요. 작은 논쟁이라도 유명인이 함께하면 무시하지 못하는 파급력을 가져요. 먼저 유명인이 ‘민트초코를 좋아한대‘ 등의 정보를 전해요. 사람들은 이 정보에서 유명인과 자신의 공통점/차이점을 발견해요. 그리고 이야기를 확산하는 과정에서 ‘민트초코’ 자체가 유명해지는 거죠.

3. ‘밈’이 되게 하라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민트초코의 인기는 ‘밈(Meme)’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어요. 먼저 탕수육 부먹파와 찍먹파가 싸우는 과정이 하나의 밈이 되어 퍼진 바 있죠. 마찬가지로 민트초코도 민초단과 반민초단 사이 장난스러운 싸움이 밈으로 번지게 됐는데요. [공론장 형성→유명인 참전→인기 상승→’밈’] 이런 과정을 통해 대중의 선택을 받게 되는 거죠.

4. 브랜드여, 주저하지 말고 참전하라

네티즌들의 단순한 장난이 아니냐고요? 절대요! 브랜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이 클립 보셨나요? 해당 장면에서는 탕수육 부먹-찍먹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모티콘을 그대로 출시해요. 일부러 논쟁거리를 만들고, 그에 대한 사과문을 작성해 대중과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죠.

논쟁 만들기, 요약해보자면

브랜드가 직접 나서 논쟁을 만들 수도 있고, 이미 화제가 된 논쟁에 동참할 수도 있는 거죠. 한편으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해요. 부먹-찍먹을 다룬 CJ제일제당 고메 광고를 볼까요? 부먹파와 찍먹파가 싸우자, ‘갓먹’이 대통합을 해요. 먹는 방식은 상관없고, 갓 나온 탕수육이 제일 맛있다는 거죠. 밈을 비틀어 브랜드 신제품인 레토르트 탕수육을 잘 홍보했어요. 새롭게 논쟁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이렇게 조금 비틀어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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