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생일, 졸업 등 각종 축하할 소식에 빠질 수 없는 건 당연히 ‘선물’! 이때 기왕이면 센스까지 있는 선물을 주고 싶을 텐데요. 그래서 좀 들춰 보았습니다. 힙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라이징⭐️ 리빙 브랜드들만 모아왔어요. 왜 리빙이냐고요? 개인의 신체 사이즈를 고려해야 하는 패션 템이나 소모품보다 실패할 확률도 낮고, 일상적인 활용도가 높아서 선물로 제격이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어떤 제품과 브랜드가 사랑을 받고 있을까요? 요즘 핫한 3가지 브랜드를 준비했어요. 각 브랜드는 어떤 차별점이 있고 어떤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유사한 사례도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끝까지 읽고 많은 정보 얻어가세요😉
아기자기한 양초 브랜드 ‘에어슬랜드’예요. 가늘고 긴 캔들에 넓적하고 둥근 형태의 캔들을 가로로 끼워 넣는 레이어드 캔들이 대표 시그니처고요. 브랜드 인스타그램과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캔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조합해서 만들 수 있는 레이어드 캔들은 정말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해요. 실제로 소비자들은 에어슬랜드 양초를 두고 ‘조립하는 재미’, ‘너무 예뻐서 녹이지 못하겠다.’, ‘직접 보니 귀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어요. DIY는 소비자가 제품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특히, ‘초’라는 익숙한 사물을 원하는 대로 조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 기획이 눈여겨볼 만하네요.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에선 제품 디자인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공유하는 점이 주목할 만해요. 영감의 원천, 디자인 작업물과 실제 결과물 등을 사진으로 찍고 게시글로 설명합니다. 눈에 보이는 제품 너머에 있는 스토리를 전해주는 건데요. 언제, 어떤 계기로 인해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는지 매우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브랜드가 더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줘요.
협업 경험도 다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의 굿즈 제작에 참여했던 것이 굉장한 반응을 얻었어요. 아래 사진처럼 드라마에 나오는 젤리를 양초로 재현한 거예요. 일룸 X 에어슬랜드 콜라보 팝업 스토어에서는 직접 양초대를 만들 수 있게 한 적 있는데요.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나만의 양초를 제작할 수 있었어요. 하단부 양초에 일룸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지만, 거부감 없이 브랜드가 노출되는 효과도 있었고요.
에어슬랜드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아요!
- DIY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제품 사용 경험 속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기
- 제품 기획 및 개발 과정을 SNS로 공유하며 스토리텔링 하기
⭐️ 유사 사례 모음
✔️ 패브릭으로 시도하는 DIY
이렇게 DIY로 제품의 맛을 살리는 또 다른 라이징 브랜드로는 ‘키티버니포니(kittybunnypony)’가 있어요. 토끼 무늬의 시그니처 패브릭이 있고 그 패브릭으로 여러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굿즈 브랜드인데요. 완제품과 별도로 M.Y.O(Make your own) 제품 시리즈가 있어요. 제품 설명서를 따라서 제작하면 미니 크로스백, 컵 받침, 북 커버를 직접 만들 수 있답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패브릭 제품이 다수라 그런지 엄청나게 인기가 많아요. 특히 시그니처인 토끼 패브릭이 올해 토끼해를 맞아 더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 다꾸로 시도하는 DIY
자신만의 감각으로 제품을 완성해 가는 재미라고 하면, 덕질세계의 다꾸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수앙스튜디오’의 콜렉트북도 이를 잘 겨냥한 제품으로 볼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콜렉트북이 있지만 커버를 ‘전단지’ 컨셉으로 한 라인이 유명합니다. 워낙 많이들 가지고 다녀서 사본 적 없어도 웬만하면 이 브랜드를 안다고 해요. ‘이 XXX(동물)를 본 적 있습니까? 그냥 세상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전단을 붙입니다’라는 멘트가 있고, 중앙에는 최애의 사진을 넣을 수 있게 디자인되었어요. 재치 있는 디자인도 유명하지만, 아래처럼 다양한 스티커로 최애 사진을 꾸며 자신만의 취향이 듬뿍 드러나는 콜렉트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브랜드의 인기를 더한 것 같네요.
데스크테리어가 점점 늘어나는 요즘, 책상 꾸미기의 일환으로 다양한 패브릭으로 만든 폭신한 머그가 인기를 끄는 중이에요. ‘머지’라는 브랜드에서 제작한 라인인데 화분, 연필꽂이, 리모콘 꽂이 등으로 활용한다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폭신한 질감과 다양한 색감에서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어요. 가장 대표적인 버블머그가 인기를 끌자, 사이즈를 몇 배씩 확대한 베어머그, 자이언트 버블머그를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했고요. 베어머그는 좀 더 큰 소품을 모아두는 바구니로, 자이언트 버블머그는 빈백처럼 활용할 수 있어요. 컵의 형태로 디자인되었지만, 일반적인 기능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해서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소비자 반응도 정말 뜨거워요. 29cm에 등록된 버블머그 제품의 320개 리뷰 평점이 5점 만점에 5점이고요. X(구 트위터)에서도 ‘일단 귀엽다.’, ‘나도 이제 버블머그 보유자’, ‘물욕 터진다.’ 등의 반응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귀엽고 독특한 컨셉의 제품을 판매하는 머지, 인스타그램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요? 머지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키치하면서도 일상적으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자주 게시하면서 소비자들이 실제로 그렇게 써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정돈되고 고화질인 제품 화보 이외에도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찍은 것 같은 제품 활용 사진을 올리다 보니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협업 경험으로는 이나피스퀘어와 함께한 행보가 돋보여요. 이나피스퀘어는 삐뚤빼뚤한 글씨체와 낙서하듯 그린 그림체로 굿즈를 제작하는 브랜드인데요. 해당 콜라보에서 머지는 이나피스퀘어 특유의 그림체를 버블머그에 넣어 제품을 제작해 판매했죠.
달리 보면 시그니처 그래픽 디자인을 보유한 브랜드와 시그니처 하드웨어 디자인을 보유한 브랜드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두 브랜드 모두 리빙, 액세서리 업계의 라이징 브랜드지만 포지셔닝이 겹치지 않아서 콜라보 제품의 시너지가 좋았어요. 라이징 브랜드 간의 콜라보를 고려한다면 시장 내 포지션에 차이가 분명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겠네요.
머지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아요!
- 귀여운 일상적 활용법을 주기적으로 SNS에 업로드하면서 구매 욕구 증가시키기
- 독특한 제품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이목 집중시키기
⭐️ 유사 사례 모음
✔️ 러블리한 컨셉을 물씬 풍기는 ‘블루밍테일스튜디오’
독특한 제품 컨셉이 살아있는 또 다른 브랜드로 ‘블루밍테일스튜디오’를 가지고 왔어요. 핑크나 파스텔톤, 리본, 나비, 발레리나 감성이 가득한 굿즈를 만드는 브랜드예요. 하단의 인스타그램 피드만 봐도 러블리함이 물씬 느껴지지 않나요? 그중에서도 풍성한 리본 모양의 패딩 키링의 인기가 대단해서 온라인 판매 채널 ‘크림’에서 ‘지금 많이 거래되는 상품’ 2위까지도 등극한 적이 있다고 해요. 컨셉이 독특하고 또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어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중입니다.
✔️ 시크하고 모던한 컨셉의 장인, ‘수집미학’
‘수집미학’은 미술 조각품 같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이곳 역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컨셉이 명확해서 핫한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사람 귀 모양 그립톡이나 체인과 고리를 다양하게 활용한 키링 등 독특한 제품도 많아요. 흰색과 검은색 위주의 색상으로만 굿즈를 제작해서 차분하고 시크한 느낌, 예술 작품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게 특징이고요. 인스타그램 피드도 모던한 잡지 화보 같은 느낌이 듬뿍 묻어져 나오는데요. 이러한 수집미학만의 독특한 컨셉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수집미학 케이스를 사고 싶어서 폰을 바꾸고 싶다는 반응도 보이고 심지어는 수집미학 패키지 봉투를 재활용하기도 한답니다.
✔️ 털을 이용한 독특한 인테리어 컨셉, ‘포식스먼스’
최근, 털을 활용한 인테리어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포식스먼스’도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독특하고 신선한 컨셉으로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예요. 조명, 화분, 심지어 탁자 세트까지 털로 감싼 디자인이 시그니처입니다. 털로 만든 가구의 원조 격이라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자취생에게도 인기가 엄청나고 29cm 내 브랜드 ‘좋아요’ 수도 5천 개가량이에요. Z세대 사이에서 큰 유행을 했던 ‘키르시’의 브랜드 ‘좋아요’가 6천 개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네요. 확실한 팬층도 형성되어 있는 것 같고요.
‘프랭클리 슬리핑(Frankly Sleeping)’은 김나영 룸슈즈로도 유명한 홈웨어 브랜드예요. ‘솔직히 말하자면’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표현 ‘Frankly speaking’에서 변형을 준 건데요. 친구에게 선물하면 ‘센스 있다’는 소리 듣기 좋은 브랜드예요. 예쁜 디자인이 많아 힙한 홈웨어로 여겨지고 있어요. 게다가 홈웨어가 패션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플랭클리 슬리핑에게 긍정적인 입김을 불어주는 중이고요. 플랭클리 슬리핑은 힙한 홈웨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층을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되었답니다.
이곳의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도 독특합니다. CEO가 대표자, 엄마, 아내 혹은 개인으로서의 자아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자주 드러내고 있거든요. 특히 대표자로서 작성한 게시물은 제품 홍보 게시물이나 다른 자아의 일상 게시물보다 ‘좋아요’ 수가 압도적으로 높아요. 브랜드 CEO의 생각이나 일상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는 아니다 보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던 거예요. 게다가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이라고 하면 담당 운영자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편견을 깨고 대표가 소통의 최전선에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기도 하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라고 해서 단순히 제품 홍보만 하는 채널로 활용할 필요는 없어요. 제품 이외에 브랜드 관계자의 스토리텔링이 소비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답니다.
플랭클리 슬리핑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아요!
원래 있던 장르(홈웨어)를 힙하게 재탄생시키기
‘공식 SNS 운영자 = 대표’라는 생각을 심어주면서 소비자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완화하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토리텔링 (브랜드 CEO의 업무 및 일상 속 인사이트)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 유사 사례 모음
✔️ 대표의 친근한 SNS 행보가 돋보이는 ‘산호스튜디오’
브랜드 공식 계정에서 대표자의 행보가 꾸준한 곳의 또 다른 사례로 ‘산호스튜디오’를 들 수 있는데요. 산호 스튜디오는 동양적인 회화 요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는 브랜드예요. 동양과 현대적 요소가 결합하여 꽤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죠. 그런데 제품 홍보 게시글 사이에 대표자의 헤어스타일 변화와 같이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도 있답니다. 추후 제작 예정인 제품 도안 작업을 공유하면서 소통하고 있고요. 게시글 문구도 개인 계정에 올릴 법한 구어체 분위기로 작성되어 대표자와 닿아있다고 느끼게 해요.
🎁 선물하기 좋다고 소문난 브랜드 특징
✅ 제품 기획에서 독특한 컨셉이나 역발상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함
✅ 브랜드만의 독특한 감성이 명확함
✅ SNS 채널로 제품 홍보 이외에 과정을 공유하며 스토리텔링 함
👀 리빙 브랜드와 이뤄낼 수 있는 시너지는?
✅ MZ세대에게 힙하거나 귀여운 브랜드로 인식되는 곳과 협업해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꾀할 수 있음. 특히 얼마나 발 빠르게 라이징 브랜드와 컨택하느냐가 콜라보의 호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임
✅ 키치한 패션, 리빙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여줄 수 있음.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