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면 식품, 패션이면 패션! 한 분야에 좁고 깊게 집중함으로써 소비자의 수요에 꼭 맞는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버티컬(Vertical) 커머스 플랫폼! 버티컬 플랫폼들이 영역 넓히기에 나섰어요. 바로 ‘슈퍼앱’으로 도약하기 위해서죠! 슈퍼앱이란 필요한 분야의 어플리케이션을 각각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어플리케이션의 서비스를 확장한 어플리케이션을 말해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모인 어벤져스 같은 슈퍼앱의 탄생, 여러분은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국내 최초로 ‘숙소 당일 예약 시스템’을 선보이며 야심차게 등장한 야놀자! 야놀자가 숙소 주변의 레저 활동, 레스토랑 예약, 교통 수단까지 한번에 비교·예약이 가능한 여가 슈퍼앱으로 변화를 시도했답니다. 온라인 여행사의 역할을 넘어서, 모바일을 이용한 통합 여행 서비스를 판매하는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
대표적인 신선 식품 버티컬 플랫폼인 마켓컬리는 모든 상품을 직매입하고 있어요. 산지에서 배송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했기에 새벽 배송의 포문을 열기도 했죠. 최근에는 주방 용품과 가전, 뷰티, 심지어 키즈와 반려 동물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어요. 올 4월부터는 호텔 객실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완벽히 녹아들기 위한 노력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서도 이뤄지고 있어요. 패션 브랜드만을 다뤘던 두 플랫폼의 카테고리에는 언제부턴가 TV, 냉장고 등의 대형 가전과 디지털 테크 용품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네요. 단가 높은 ‘리빙’ 제품들의 합류로 종합몰과의 경쟁까지 노려볼 수 있을까요?
소비자 각각의 취향에 맞는 가구와 소품을 모아 제공하는 오늘의집. 올해부턴 인테리어 서비스도 추가됐어요. 시공 업체를 중개하고, 검증된 인테리어 전문가를 소개해요. 발품 팔지 않아도 예상 견적부터 상담, 시공 예약까지 가능한 인테리어 슈퍼앱이 된 걸요. 소비자가 자신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있어, 효과적인 바이럴 역시 기대돼요.
이러한 플랫폼들의 시도, 새로운 것은 아니에요!
많은 버티컬 플랫폼이 기존 카테고리를 넘어 새로운 제품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거든요. 하지만 버티컬 플랫폼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카테고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야 해요. 전문몰의 정체성을 잃을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로 하여금 지금껏 집중해왔던 제품군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들게 할 위험이 생기니까요!
앞서 소개한 버티컬 플랫폼 중 야놀자와 오늘의집을 되짚어 볼까요? 숙박 공간이 가진 인식을 ‘자는 곳’에서 ‘노는 곳’으로 바꾸며 숙소 예약 플랫폼의 선두를 달리던 야놀자는 이제 ‘어떻게 놀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집중해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론칭 초기부터 가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해온 오늘의집은 이러한 제품 가치와 연결되는 인테리어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고요. 이처럼 새로 들인 카테고리가 기존 카테고리와 주객전도 되는 게 아니라, 구매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어우러지는 게 중요해요. 전문성과 종합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