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Z세대 픽이 된 브랜드들은 대체 어떻게 그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을까요? 화제가 되고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팔로워가 많은 계정을 가진 브랜드도 예외 없이 팝업스토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Z세대 잘알’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는 뭔가 달라도 다를까요? Z세대의 소비 취향을 완벽 파악한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소비자를 모으는 팝업스토어 전략을 파헤쳐 봅시다!
최근 가장 화제인 브랜드는 단연 ‘지그재그‘가 아닐까요? 윤여정을 모델로 지그재그 붐을 일으켰던 ‘니 맘대로 사세요’부터, 올해 여성의 날 캠페인으로 진행했던 ‘여성스럽다’, 인플루언서와 셀러브리티를 대거 모델로 활용한 ‘알아서 살게요’ 캠페인까지. 연속적인 성공으로 ‘Z세대 잘알’ 브랜드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죠! 그런 지그재그가 이번 ‘알아서 살게요’ 캠페인을 바탕으로 여의도 더현대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어요. 이번 팝업스토어는 바로 지그재그의 패션 플랫폼적인 성격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었습니다!
1️⃣ 전반적인 팝업 컨셉에 녹여낸 ‘직진배송’ 서비스
다양한 브랜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패션 플랫폼의 본질적인 서비스와 지그재그만의 편리성을 팝업스토어 내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그 주인공이 바로 지그재그의 주요 서비스인 ‘직진배송’이었죠. 팝업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어프로치할 수 있도록 모든 상품에 직진배송 주문창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부착했습니다.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도 직진배송을 지원하는 업체 위주로 선정했다고 해요. 즉, 오프라인 공간이 가지는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지그재그만의 배송 서비스를 체험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전환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죠!
2️⃣ 새로운 사업 카테고리를 강조
또 한 가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 ‘패션 플랫폼’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시도하려는 점이 돋보인다는 거예요! 새롭게 런칭한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가 팝업스토어 전반적으로 강조되어 있었죠. Z세대 사이에서 ‘파우치 맛집’으로 불리는 ‘아에이오우’, 키링 맛집으로 유명한 ‘파피묭’과의 한정 콜라보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Z세대의 마음을 잡는 건 물론, 의류 위주의 패션 카테고리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었어요.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지그재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줬죠. 앞서 말했던 팝업스토어 곳곳에 강조된 ‘직진배송’ 서비스는 이러한 확장된 카테고리와 연결되어 플랫폼이 지닌 시너지를 강조할 수도 있었고요!
단순 패션에만 멈춰있지 않으려는 패션플랫폼의 시도는 29CM가 최근 진행한 팝업 ‘이구클로젯’에서도 엿볼 수 있어요. 라이프스타일과 리빙 카테고리로 확장했음을 비주얼적으로, 또 공간을 구성하는 측면에서 강조했어요. 패션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그 범위를 확장하여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있어서의 취향을 담는 브랜드로 나아가려는 것이 최근 패션 플랫폼의 특징으로 보여집니다!
📌 플랫폼의 팝업은 코어한 서비스 경험과 홍보의 장!
1) ’알아서 살게요’ 등의 메인 캠페인이 전반적인 팝업의 메인 컨셉이 되고
2) ’직진배송’과 같은 플랫폼 핵심 서비스가 공간 곳곳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배치
3) 패션에 국한되지 않은 리빙/뷰티까지의 카테고리에 대한 인식 확장에도 신경 씀
스포이파이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여러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과 차별화된 가장 큰 지점은 바로, Z세대가 런칭을 원해왔다는 점이에요. 한국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았을 때에도, 스포티파이만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호평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해외 IP를 활용해서 스포티파이를 사용했던 유저들도 있었을 만큼, 한국 공식 서비스를 많은 Z세대가 애타게 기다려 왔죠. 이들은 선택받은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습니다.
1️⃣ 선택받은 이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유저의 취향에 가까운 음악을 큐레이션 해준다는 점과, 이를 바탕으로 높은 퀄리티의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인다는 점이죠. 성수에서 진행한 ‘스포티파이 라디오’라는 컨셉의 팝업스토어는 그들만의 강점을 잘 담아내고 있었어요. 노래 추천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대표적이죠. ‘스탠딩 청음존’에서는 스포티파이의 큐레이션 튜토리얼을 진행해 볼 수 있고, 본인만의 라디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이를 영수증 형태로 출력할 수 있어 인증 욕구까지 충족시켜 주었죠!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자체 콘텐츠에서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모아둔 공간까지. 스포티파이가 제공하고, 또 모두가 열광한 그들만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팝업스토어 곳곳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에요!
2️⃣ 브랜드 히스토리와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팝업 라운지
스포티파이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 <B>’의 주인공으로 브랜드 스토리가 다뤄지기도 했죠. 이에 따라, 위에서 소개한 ‘스포티파이 라디오’ 팝업스토어와 함께 한남동에서 ‘Audio For Every Moment’ 팝업 라운지도 동시에 진행했어요. 앞선 팝업스토어는 스포티파이만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유저의 취향에 맞게 직접 생성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죠. 이와 다르게, 해당 팝업 라운지는 스포티파이만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생성되고 공유되었던 각각의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들이 아카이빙 되어있는, 지금의 스포티파이를 만든 주요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는 공간이에요. 팝업스토어와 비교했을 때, 체험적인 부분보다는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문화,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죠. 스포티파이가 몇몇 충성도 높은 유저의 입소문과 그들의 열정적인 서포트로 인해 국내 진출을 이루었다는 점을 봤을 때, 단순 서비스 체험 공간을 위한 팝업 스토어와 브랜드의 딥한 히스토리를 담은 팝업 라운지가 함께 진행되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 Z세대 픽 브랜드는 그들이 선택받은 이유에 집중한다
1)유저에게 호평을 받은 큐레이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체험형 팝업스토어
2)브랜드의 서비스를 누구보다 잘 활용하는 ‘찐팬’들이 만들어 낸 플레이리스트를 가지고, 팝업 라운지를 구성하기도 함 > 유저-메이드 콘텐츠 활용의 좋은 예
명실상부 Z세대 소식 전달 창인 아이즈매거진.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신제품 소식을 전하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국내외 트렌디한 브랜드들의 협업 등의 이슈와 소식은 그 어떤 계정보다도 빠르게 제공한다는 점은 적극적인 팔로우를 유도하는 핵심이죠! 그렇게 수없이 많은 브랜드의 정보를 담아내는 아이즈매거진은 어떻게 브랜딩하고 있을까요? 최근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Z세대를 모일 줄 알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었어요!
1️⃣ 로컬 패션 브랜드와 협업
10주년을 맞아 오픈한 팝업스토어인 만큼, 그들은 지금의 아이즈매거진을 만든 존재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는 방식을 택했어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7가지 로컬 브랜드 – 앤더슨벨(ANDERSSON BELL), 헤리티지플로스(Heritagefloss), 지용킴(JiyongKim), 콤팩트 레코드바(KOMPAKT RECORD BAR),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POST ARCHIVE FACTION, 이하 파프), 더 뮤지엄 비지터(THE MUSEUM VISITOR),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와 협업 컬렉션을 발매한 것인데요. 팝업스토어 당일에만 한정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한정판/특별판 등에 열광하는 Z세대를 완벽하게 파악한 아이즈매거진답지 않나요? 각 브랜드의 로고와 아이즈매거진 10주년 기념 한정 로고를 믹스하는 등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어요. 팝업스토어가 종료된 이후 중고 및 리셀 플랫폼에서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도 있었죠!
2️⃣ Z세대가 반응하는 트렌드 모음집
아이즈매거진의 10주년 기념 국내 로컬 브랜드와의 콜라보 상품이 1차적으로 방문을 유도하는 트리거였다면, 팝업스토어에 방문하였을 때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부분도 소홀하지 않았어요. Z세대가 선호하는 F&B 브랜드인 카멜 커피, 힐즈앤유로파와 같은 카페와 협업을 통해 구성한 베버리지 존은 아이즈매거진의 트렌디한 큐레이션 이미지를 강화했어요.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와 협업 존, 무료 포토이즘 부스까지 자연스러운 당일 방문까지 유도했답니다!
셀러브리티의 깜짝 방문으로 당일 화제성까지 고려했다는 건 아이즈매거진의 ‘Z세대 잘알’ 모먼트를 정확하게 보여줘요. 과거에 컨셉 상에서 아이즈매거진 대표로 취임했던 인플루언서 ‘이호창’이 대표직을 사임하고, 일일 알바생으로 팝업을 서포트하러 왔다는 컨셉을 가져오는 등 팝업스토어가 진행되는 당일에 게릴라로 공개되는 셀러브리티의 방문으로 팝업 방문자를 늘리고, 이벤트 참여율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요소였죠!
📌 Z세대 잘알 팝업은 그들을 꿰뚫어본다
1) Z세대가 반응하는 로컬 브랜드와의 10주년 한정 컬렉션 발매 후 팝업 현장에서 판매 > 참여 유도
2) Z세대가 선호하는 F&B 브랜드/가게를 팝업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진행
3)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깜짝 셀럽 이벤트 등으로 화제성을 높임
Z세대 잘알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는 달라도 뭐가 달랐던 것 같죠? 팝업스토어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도 뚜렷했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 뿐만 아니라, 왜 Z세대의 선택의 받았는지에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저를 끌어낼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구성하기도 했어요. 많은 Z세대 팔로워가 어떤 요소에 끌리고, 발걸음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팝업의 타임라인을 구성한 것도 핵심이었답니다.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