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 번뿐이야, YOLO! 플렉스(flex)! 이 단어들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과거엔 청년 세대의 소비행태를 두고 ‘현재’에 충실한 소비행태라는 해석도 있었죠.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Z세대는 과연 어떤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는지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KT에서 공개한 Z세대 트렌드를 살펴보면, ‘겟생’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는데요. ‘겟생’은 열심히 사는 ‘갓생’에서 나아가, 쉬는 것과 함께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문병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님의 칼럼에 따르면, ‘Z세대는 일상생활을 충만하게 하는 경험에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요. 즉 여행, 덕질, 취미생활 등 ‘나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소비’가 Z세대에게는 중요해졌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Z세대가 돈을 모으는 이유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보통 어떤 목적으로 돈을 모으시나요?
· 저는 달마다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아요. 같이 갈 사람들이랑 공동통장으로요. -23세 손지은
· 제 취미생활이나 덕질을 위해 모으는 것 같아요. 나중에 놀 때 돈이 없으면 곤란하기도 하고요. -20세 김하영
· 평소에 돈을 조금씩 모아두고, 뮤지컬이나 콘서트같이 공연 볼 때 다 써요. -23세 신서윤
그렇다면 실제 Z세대는 어떻게 돈을 모으고 있었을까요? 주변 Z세대의 찐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 제일 돈이 많이 나가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새 옷을 안 사는 식으로 지출을 줄여요. 생각 없이 돈을 쓸 일을 만들지 않는 거죠. -20세 김하영
· 옷이랑 커피에 쓰는 돈부터 줄이는 것 같아요. 없어도 그럭저럭 살아지거든요. -24세 정수영
· 밥부터 줄여요. 비싼 거 안 먹고, 옷 안 사고, 카페 안 가고. 그건 줄여도 별로 타격이 없거든요. -24세 김민수
공통적인 의견이 보이시나요? 결론적으로 Z세대가 돈을 모으는 방법은 과한 식비나 의류비 등 ‘자신의 일상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 냈을까요? 같이 더 알아보아요😉
혹시 무지출 챌린지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무지출 챌린지란 자신이 가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돈을 절약하여 ‘지출이 거의 없는 상태’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해요. Z세대가 목돈 마련을 위해 자신의 소비 정도를 줄이는 것의 극단적인 예시로 무지출 챌린지를 들 수 있는데요.
이처럼 유튜브에 자신의 무지출 과정을 기록하는 브이로그가 등장하여 주목받기도 했어요.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무지출 챌린지는 다소 ‘극단적’인 방법이에요. 그래서 대부분의 Z세대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짠테크’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짠테크란 ‘짠돌이’와 ‘제테크’를 합쳐 줄인 말로, 자신의 생활비를 줄여 절약하는 것을 의미해요.
즉, 자신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Z세대의 마음은 ‘욜로’에서 자신의 소비를 돌아보고 절약하는 ‘짠테크’로 움직이고 있어요. 그렇다면, Z세대는 실제로 무엇을 실천하고 있을까요?
Z세대는 절약 방법에 있어서도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특정 미션이나 행동을 정해두고 일상에서 ‘자신들만의 방법’대로 지출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어요. 여기서 Z세대가 참여하고 있는 절약 챌린지 사례를 소개할게요🤔
영수증방에서 ‘거지방’으로
이전에 유행했던 영수증방, 기억하시나요? 나의 소비가 스튜핏인지, 그레잇인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톡방이었는데요. 이 영수증방과 유사한 형태의 ‘거지방’이 최근 등장하여 크게 퍼졌어요. 거지방에서는 나의 소비가 착한 소비인지, 나쁜 소비인지 사람들과 교류하며 평가를 받아요.
이를 실제 이용했던 Z세대 의견에 따르면, 거지방은 자신의 용돈 기입장 혹은 가계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요. 거지방에서는 자신의 소비 액수를 누적시킨 숫자를 닉네임 옆에 적어야 하는데, 그것이 참여자에게 경각심을 유발하는 것이죠. 거기에 덤으로 즉각적인 반응이나 현실적인 조언이 돌아오는 것도 좋았다고 해요. 즉, 거지방을 정리하자면 Z세대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절약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어요.
20세, 김하영
돈을 생각 없이 쓸 때가 있는데, 거지방은 자기가 쓴 총 액수를 닉네임에 표시해야 해서 경각심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만큼 썼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그게 좋았어요. 지출을 하면 보통 바로 질타 반응이 돌아오는데 이게 터무니 없이 웃기려는 것도 있지만, 현실적인 조언이 가끔 나오기도 해요. 그걸 들으면 저도 조금씩 변화하기도 하고, 절약도 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것 같아요. 새로운 방향성 제시도 얻을 수 있고요.
이럴 때마다 돈 넣는다, ‘OO적금’
최근 카카오에서 최애적금을 출시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최애적금은 기록할 수 있는 통장으로, 내 최애가 특정 행동을 할 때 스스로 정한 만큼 돈을 모으는 통장인데요. 바로 아래와 같이 활용되면서 많은 참여와 반응을 이끌어냈던 상품이에요.
이와 비슷하게 이전에도 Z세대 사이에서 특정 상황에 돈을 넣는 ‘OO적금’이 존재했어요. 그중 하나의 예시로 아래와 같은 글을 들 수 있는데요. 이러한 글이 많이 공유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예측돼요.
이 글이 업로드 된 이후, 최근에도 자신이 분노하는 상황에 일정 금액을 통장에 저금하는 ‘분노적금’과 같은 통장을 만들어 나름대로 적금을 실천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외에도 무엇을 소비하고 싶을 때 그 금액을 그대로 저금하거나, 자신이 무언가를 실천했을 때 일정 금액을 저금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이처럼 상황 맞춤 적금 통장은 합리적으로 소비를 억제하고 적금액을 늘릴 수 있어 자발적으로 실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더불어 모인 금액과 자신이 적금한 이유를 보고 성취감이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그것이 인증 요소로 작용하기도 해요.
23세, 김예은
저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싶을 때 넣는 배달통장이 있어요. 배달 음식에 지출이 큰 편이라 그걸 좀 줄이려고 시작했어요. 생각날 때마다 통장에 돈을 넣는데, 모이면 그만큼 참았다는 거잖아요? 그것도 뿌듯하고 지출을 줄이고 배달음식 안 먹게 되니까 건강도 챙기고… 그런 점이 여러모로 유용하게 느껴져요.
티끌 모아, ‘온라인 폐지줍기’
일반적으로 폐지 줍기는 박스나 종이 등을 모아서 팔아 소액을 버는 것인데요. 온라인에서도 이것을 실천하는 Z세대가 있어요. 온라인 폐지줍기는 플랫폼에서 특정 미션을 수행하고 소액을 제공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쉽게 말해 앱테크라고 할 수 있어요.
예시를 들자면, 네이버 MY플레이스 영수증 인증 미션이 있어요. 아래와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 100원, 200원 같은 소액을 포인트로 제공해요.
토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들을 하고 있었어요. 열면 100% 당첨되는 행운상자나, 아래의 예시처럼 걸음수만큼 돈을 주는 토스 만보기 등도 앱테크에 해당하는 서비스거든요.
이러한 방법은 애플리케이션의 이용도를 높이거나, 특정한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요. 또한, 같이 수행할 친구를 구하게 만들어 확산과 공유까지 가능하다는 점도 포인트예요.
그런데 10원, 100원을 위해 Z세대가 이런 것들을 하냐구요? 네, 당연하죠! 실제로 SNS에는 온라인 폐지줍기를 통해 얼마를 모았는지, 어떤 소비를 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인증하는 게시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요. 아주 사소해 보이는 금액이더라도,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Z세대에게는 충분히 어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지금까지 Z세대의 소비 행태를 살펴 보았는데요.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덕질, 여행, 취미 활동 등 나를 위해 일상에서 지출을 줄이는 Z세대
2️⃣ 이에 따라서 무지출 챌린지가 주목. 이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짠테크’ 실천.
3️⃣ 짠테크를 실천하는 Z세대의 절약 챌린지 세 가지 방법!
· 자신의 지출에 대해 평가와 조언을 받는 커뮤니티 ‘거지방’
· 특정 상황마다 적금을 하여 돈을 모으는 ‘OO적금’
· 플랫폼 내의 미션을 수행하여 소액을 모으는 ‘온라인 폐지줍기’
그러면, 다음 아티클에서 봐요~! 😊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