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대부분이 Z세대에게 집중하고 있는 지금! Z세대의 시선만 쫓다 보니 5060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최근 ‘콘텐츠에 빠진 골드 실버’의 등장을 한국의 주요한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했어요. 5060세대는 뉴스나 시사에만 관심이 많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는 것! 고령화의 영향과 더불어 5060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갈수록 늘고 있기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여요.
5060이 즐겨 찾는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는지, 특히 시청할 콘텐츠를 선택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구체적인 콘텐츠 소비 행동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실시했어요. 인터뷰에 응해준 5060을 소개할게요!
🌛달달 (남, 56세, 유튜브라면 가리지 않는 콘텐츠 러버)
🧸곰곰 (남, 56세, 트로트 열혈 시청자)
🎀봉봉 (여, 50세, 유튜브 정보 수집가)
🍀초초 (여, 61세, 관심사가 다양하며 임영웅의 팬)
5060의 콘텐츠 시청 기준은 Z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보며 실질적인 정보를 얻거나,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죠. 5060이 저마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는 틀림이 없지만, 특히 공통적으로 관심 두는 분야를 5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요, 5060이 주목한 유튜브 채널 5가지를 알려줄게요!
🏌️골프-프로허석
프로 골프선수가 아마추어 골퍼에게 알려주는 쉽고 정확한 레슨! 구독자 51만 명을 보유한 해당 채널은 대부분 10분을 넘기지 않는 짧은 영상들로 간결하고 명료한 레슨을 전달해요. 재미보다는 효율적인 정보 전달에 집중하기에 구독자들도 ‘유익하다, 감사하다’는 반응을 가장 많이 보이고 있어요. 아마추어 골퍼가 잘 모르는 실수를 알려주는 ‘이건 꿈에도 몰랐죠?’ 영상은 무려 조회수 323만 회를 기록했다고.
🍀초초 : 설명이 장황하지 않은 게 최고 장점이에요. 다른 채널을 보면 서론이 너무 길어서 영상을 넘길 때가 많은데, 이 채널은 딱 원하는 정보만 자세히 얻을 수 있어서 자주 시청해요.
🎣낚시-마초TV
‘바로 잡아서 바로 먹어보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낚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슬로건대로 생생한 낚시 현장부터, 생선을 손질해서 시식하는 모습까지 낚시의 리얼한 전 과정을 보여줘요. 특히 친구 4명이 나란히 앉아 회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5060 세대에게 친근함과 공감을 자아내 많은 웃음을 끌어낸다고! ‘여수 최대 규모 정치망 축구장 10배! 가격 30억 원! 그물에 잡히는 초대형 물고기들!’ 영상은 무려 조회수 115만 회를 기록했어요.
🧸곰곰 : 낚시 영상을 보면 직접 낚시를 하러 가지 않아도 대리만족이 돼요. 보기만 해도 짜릿한 기분!요.
🍳요리-[윤이련]50년 요리비결
구독자 105만명을 보유한 진정한 집밥 레시피의 1인자! 짜여진 멘트가 아닌, 실제 모녀가 요리를 하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줘 마치 엄마가 요리를 알려주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져요. 실제로 구독자들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계속 보게 된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채널에 대한 특유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봉봉 : 정다운 사투리나 그분이 가진 표현을 듣고 있자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와요. 그 점이 이 채널을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인 것 같아요.
💰재테크-부읽남TV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의 줄임말로 경제, 재테크 분야의 모든 소식을 전해줘요. 구독자 118만 명을 보유한 해당 채널은 경제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국경제의 현실부터, 성공한 삶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심리강의 콘텐츠까지! 단지 경제 소식에서 나아가 ’잘 살기 위한‘ 방법을 알려줘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절대로 전세 살지 마라‘ 영상은 무려 318만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초초 : 주변에서 이 채널을 보길래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제 남편이 더 즐겨 보는 것 같아요. 남편이 재테크를 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5060은 사회적으로 경제력을 갖춘 만큼 자기 계발, 경제활동에 관심이 많아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요.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재테크를 ‘노후’라는 단어와 함께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 재테크는 5060에게 노후를 준비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트로트-미스&미스터트롯
TV 조선에서 방영해 엄청난 인기를 얻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에요. 역대 레전드 무대 클립, 판정단 리액션이 제거된 클린버전, 방송 비하인드 영상 등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요. 최근에는 ‘왓츠인마이백’, ‘세로직캠’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트로트 장르를 트렌디하게 풀어가려는 시도도 돋보인다는 점!
🧸곰곰 : 트로트에는 세월의 희로애락이 담겨서 듣고 있으면 마음에 위로를 받아요. 경연 프로를 즐겨보지만, 경쟁이나 순위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어요. 트로트 무대를 감상하면서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거죠.
🍀초초 : 지금껏 음악을 돈 내고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최근에 음원 서비스를 구독했어요.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광고 없이 쭉 틀어놓을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
2019년 트로트 열풍이 분 이후로 트로트를 향한 5060의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 잘 알고 있죠? 5060은 TV에서 방영되는 각종 트로트 경연대회를 챙겨볼 뿐 아니라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무대 하이라이트 영상,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 영상을 찾아보기도 한다고. 심지어는 트로트에 빠진 중년층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년층의 유료 음원 서비스 구독률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제목이 명료하면 일단 눌러봐!
5060은 유튜브를 이용할 때 썸네일을 크게 중시하지 않아요. 썸네일보다 제목을 중시하는데, 제목에 본인이 얻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히 포함되어 있다면 우선적으로 선택한다고. Z세대가 자극적인 제목, 일명 ‘어그로성’ 제목에 주목하는 것과는 사뭇 상반되는 반응이죠. 아래 사진 제목을 참고하세요!
🧸곰곰 : 썸네일은 전혀 상관 없어요. 일단 영상 제목이 무얼 명시하고 있는지를 보고 영상을 눌러보는 것 같아요.
🌛달달 : 상황에 따라 영상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긴 하지만, 어느 때나 썸네일은 크게 상관하지 않아요.
🎬깔끔하고 친절한 영상이 좋아!
5060은 Z세대가 선호하는 화려한 편집이나 통통 튀는 연출을 오히려 산만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특색 있는 편집보다는 깔끔한 영상 배경, 여유 있는 말의 속도나 편안한 목소리, 상세한 자막 설명을 선호하죠. 이때 자막의 경우 가독성이 높은 폰트를 선호한다고! 아래 영상 구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에 좋을 거예요.
🍀초초 :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할 때, 영상의 형식이 깔끔할수록 더 믿음직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상세한 자막 없이 말만 하는 영상은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고요.
🎀봉봉 :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딱딱하거나 듣기가 불편하면 다음에 다시 안 보게 돼요.
💘콘텐츠와 정서적인 교감을 하고 싶어!
5060은 콘텐츠 유형을 불문하고, 출연진의 서사에 공감하며 중년으로서 느끼는 마음의 외로움을 달래곤 해요. 이것은 트로트 경연대회 열풍이 부는 것과도 큰 관련이 있는데요, 5060은 트로트 장르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인생사에 공감💧하며 프로그램과 정서적인 교감을 하는 것! 5060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을 마치 자기 동료를 보는 마음으로, 아들딸을 보는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고 해요.
🍀초초 : 트로트 프로그램을 보면 얼마나 사연이 다양한지, 내 인생만 고달픈 게 아니구나 싶어서 위로가 돼요. 저보다 훨씬 젊은데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출연자를 보면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팬이 되더라고요!(웃음)
이뿐 아니라 2021년부터 방영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여자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성공 비결도 정서적 교감에서 찾을 수 있어요. 단지 축구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팀과 멤버들의 성장 서사를 보여주기에 프로그램에 몰입한 시청자가 한마음으로 울고, 웃게 되는 것! 출연자들이 승패를 떠나 모두 동일한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이 5060의 마음에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요.
🧸곰곰 : 중년층이 되면 개인의 상황과는 별개로, 세월의 흐름이 주는 마음의 공허함과 외로움이 있어요. 그럴 때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콘텐츠를 보면 힐링이 되더라고요. 저한테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 그런 존재예요.
5060은 구독을 하지 않고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필요에 따라 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로그인도 잘 하지 않으며, 본인의 로그인 여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흥미로운 점은 숏폼에 대한 선호도가 제각각이었다는 점👀 숏폼이 핵심만 요약해 줘서 정보를 얻기에 편하고, 시간을 때우기에 좋아서 선호한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숏폼은 정신이 없고 빠른 재생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어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요.
🌛달달 : 시간 때우기 용으로 숏폼을 즐겨보기도 하는데, 내용에 대해서는 그닥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을 때 보니까요.
🧸곰곰 : 숏폼은 너무 빠르게 내용이 지나가서 정신이 없기도 하고, 사실 개인적으로 숏폼이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소개한 5060의 콘텐츠 소비문화를 핵심만 요약해 보면,
✅Z세대와 유사하게 개인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즐겨봐요. 그러나 Z세대에 비하면 오락보다는 정보에 집중한다는 점이 특징!🧐
✅내용 파악이 쉬운 명료하고 깔끔한 편집을 선호해요. 친절함이 곧 무기!
✅콘텐츠와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위로💧받고 싶어 해요. 타인의 인생사를 통해 중장년으로서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기도 한다고. 사연이 담긴 콘텐츠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
✅5060을 타깃으로 한 숏폼, 꽤나 효과적일지도?👀 5060도 Z세대와 마찬가지로 숏폼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그러나 빠른 영상 속도가 산만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기에 이 점을 유의할 것!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