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올해는 좀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하지 않겠어?”라는 팀장님의 말에 고민이 많아진 마케터라면 주목! 2026년에 꼭 시도해 봐야 할 마케팅 3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우선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무대로 삼죠. 모두가 신문을 볼 땐 신문에, TV를 볼 땐 TV에… 그러나 매체가 다양해진 요즘, 마케터는 미디어 동향을 꾸준히 살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람들은 어떤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나스미디어의 2025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SNS 이용률은 인스타그램이, 영상 시청은 유튜브가 압도적입니다.

주로 시청하는 동영상 유형에서는 숏폼(15초 내 짧은 영상)이 압도적인 1위를, 유튜버·셀럽 업로드 영상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20대 영타겟이 유튜버·셀럽 업로드 영상을 많이 보고 있네요! 그렇다면 이 핫스팟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 SNS를 점령한 생성형 AI 콘텐츠! [AI 인터랙티브]
지금 SNS에서는 AI로 제작한 콘텐츠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봄 유행했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만들기부터 최근엔 사진 한 장으로 댄스 영상을 만드는 포맷이 유행하고 있죠.
MBTI가 16개의 결과 중 나에게 맞는 한 가지를 도출해 준다는 것에 열광했다면, AI는 수만가지의 결과 중 나만을 위한 단 하나의 결과를 도출해 주기에 내 더욱 SNS에 공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AI가 생성해 주는 콘텐츠는 끊임없이 생겨날 거예요.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를 알아봅시다.
✅ 텍스트 – 카카오뱅크 <유사연애 자판기>

얼마 전 SNS에서 유행했던 ‘유사 연애 자판기’는 카카오뱅크가 방구석연구소와 제작한 AI 인터랙티브 콘텐츠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한다면 어떨지 AI가 분석하고 상상한 결과가 꽤나 몰입감 있고 흥미로운데요. 고백 순간, 싸울 때 모습 등 꽤 자세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가운데, 데이트 에피소드에서 카드 리더기가 고장나는 장면을 통해 카카오뱅크 mini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소구했죠. 이런 광고 방식이 웃기다는 반응을 얻으며 더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혹시 긴 텍스트만 가득한 결과가 괜찮을지 의심하시나요? 유사 연애 자판기 콘텐츠의 경우, 내가 주인공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렇게 나만을 위한 이야기가 나오는 콘텐츠에 있어 유저들은 긴 텍스트를 오히려 혜자로 느낍니다. 더불어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가독성을 위해 세심하게 적용한 이모지와 줄바꿈, 굵은 폰트 표시 등 디테일이 돋보였죠.
✅ 이미지 – 빙그레 <빙그레 비밀학기 2025>

빙그레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빙그레 비밀학기‘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이번엔 현실에 없는 내가 진짜로 듣고 싶은 강의를 개설하거나 수강 신청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증명사진을 발급할 수 있게 하였는데, 내 사진을 넣으면 빙그레 비밀학기 특유의 신비한 풍으로 생성되죠. 이후 메로나, 액설런트와 같이 빙그레의 다양한 제품 이름으로 된 클럽을 선택하면 해당 클럽 배지까지 합성된 증명사진이 발급되어 브랜드 소속감을 높인 점이 돋보였어요.
AI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할 때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는 API 비용일텐데요. 2025년 중순만 해도 이미지 결과를 생성하려면 1회 API 비용이 100~150원 상당이었으나, 현시점에는 크게 낮춰져 더 많은 캠페인에 자유로이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이미지 – 구글 제미나이 <산타 이즈 커밍 투 타운>
지난 크리스마스에 구글은 제미나이로 산타 이미지를 생성해볼 것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노력을 AI 활용을 통해 따뜻하게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었죠. 실제로 제미나이를 활용해 산타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 올리는 유저도 많았습니다.
다만, 유저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제미나이로 이미지를 생성한 후 그록으로 해당 이미지를 영상으로 바꿔 숏폼을 제작해냈죠. 그렇게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자고 있는 아이들을 산타가 쓰다듬어주는 영상, 루돌프를 탄 산타가 유리창을 열고 집에 들어오는 영상이 SNS을 점령했습니다. 영상화를 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결과물을 만든 AI 영상이 오히려 더욱 바이럴 되기도 했죠!
✅ 영상 – 미떼 <미떼 AI 프로덕션>

지난 11월, 미떼는 지금까지의 광고 영상 자산을 활용한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미떼 추억의 광고 3편 중 1개를 선택하고, 등장인물의 얼굴로 바꾸고 싶은 사진를 업로드하면 나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데요. 미떼의 광고 영상은 편집이나 그래픽이 화려한 광고가 아닌 단 2명의 인물이 일상적인 하나의 상황을 이끌어가는 스토리텔링형 영상이라 이러한 캠페인에 더욱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재밌는 상황극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거죠!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만큼 신기하고 재밌다는 유저의 반응과 함께 가로 영상의 형태가 숏폼에 최적화되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소비자의 반응도 볼 수 있었습니다.
🤳 PPL 의존을 타파할 자산! [유튜브·인스타그램 IP]
아티클 초반에 언급한 리서치 결과처럼,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셀럽의 영상을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PPL은 여전히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우리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유튜브는 TV와 달리 누구나 채널을 개설하고 직접 영상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브랜드가 노출은 외부 채널을 통해 확보하고, 메시지는 제한된 맥락(PPL 등) 안에서 전달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방식 또한 필요하지만, 브랜드 고유의 서사와 자산을 쌓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특히 유튜브 채널은 관심사나 주제가 특정된 경우가 많은데, 우리 브랜드의 업종에서 IP를 선점하여 구축한다면 향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에서 자사 IP를 구축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할게요!
✅ 여행 – 여기어때 <때때때 TTT>

일반인들의 여행지 소개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72시간 소개팅’은 ‘때때때’라는 채널을 주목하게 만들었는데요. 알고보니 ‘여기어때’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라는 점이 밝혀지자 감다살 브랜드라는 호평을 받았었죠. 최근에는 곽범이 왕홍 메이크업을 받은 숏폼 영상을 선공개하면서 2월 12일 공개될 새로운 콘텐츠 ‘연차없이 어떡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푸드 – 삼양 <JohnMaat>

‘JohnMaat’이라는 채널,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채널은 글로벌 타겟으로 삼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K-컬쳐에 대한 관심이 K-푸드로 이어진만큼 매운 음식, 편의점, 한국 할머니의 손맛 체험 등을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했죠. 특히 K-POP 스타들이 출연한 콘텐츠들이 큰 호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금융 – 토스 <머니그라피>, 음악 – 벅스 <Essential>, 쇼핑 – 컬리 <일일칠-117> 등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요. 다만 브랜드 입장에서 새로운 IP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닐 수 있습니다. 부담을 덜고 우선 콘텐츠 IP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죠. 콘텐츠 IP를 구축한 사례도 덧붙여 소개할게요.
✅ 금융 – iM금융그룹 <iM타운 – 연애기회비용>
찰스엔터의 소개팅으로 화제가 되어 인급동에도 올라갔던 ‘연애기회비용’은 iM금융그룹의 콘텐츠였습니다. 소개팅에 사용된 비용을 일명 ‘연애기회비용’이라고 칭하여 커플이 성사되면 전액 환급해 주는 콘셉트인데요! ‘찰스엔터-소개팅’이라는 치트키 소재를 금융과 연결해 많은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권또또와는 ‘육아기회비용‘을 제작하며 시리즈를 확장해 나갔죠.
✅ 기업 – LG그룹 <Life’s Game>
LG그룹에서 제작한 ‘Life’s Game’은 LG그룹 임직원을 출연자로 한 웹예능입니다. ‘임플로이언서’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기업이 임직원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보통 유튜브 콘텐츠 출연자로는 스타만큼의 끼가 있는 임직원을 고려해 왔던 방식에서 탈피해 멘사 기획위원, 포브스 선정 리더, 화이트 해커 등 엄청난 스펙을 가진 임직원들을 ‘두뇌 서바이벌’이라는 포맷하에 매력적으로 보여줬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다수 있을 만큼 LG그룹만의 독보적인 IP 콘텐츠가 되었죠.
👏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도 칭찬받는 [서사 마케팅]
위에서 언급한 2가지 유형은 유저가 보고싶은 콘텐츠에 맞추어 브랜드를 녹여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매체·다콘텐츠 시대에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성 마케팅은 유저에게 거부감을 주어 성과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오히려 더 큰 화제를 만드는 방식이 있습니다. 고구마팜에서는 이 방식을 ‘서사 마케팅’ 방이라고 자주 언급합니다. 사람들이 이미 주목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브랜드 이슈를 발생시키는 방식. 흔히 말하는 ‘노를 젓는 마케팅’입니다.
🔸 닥퍼테퍼송
해당 사례는 지난 아티클에서 자세히 소개했었는데요. 일반인이 틱톡에 장난스럽게 흥얼거린 닥터페퍼송을 광고 영상으로 만들어 미국 전역에서 화제를 만들어 낸 사례죠! 가장 대표적인 최신 사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두끼아티스트
국내에서는 한 대학생이 에브리타임에 올린 두끼 레시피가 유저들에게 두끼아티스트 레시피로 불려지면서, 이 서사를 캠페인으로 전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살펴보세요!
그런데 우리 브랜드 이슈가 하나도 없다면? 이런 행운의 순간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죠. 그럴 땐 브랜드가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 크림 <제 1회 KREAM 사생 대회>

지난 12월, 한 아이가 닌텐도 스위치2를 갖고 싶다며 종이박스로 제품을 디테일하게 구현해내고 설명하는 영상이 조회수 40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크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닌텐도 스위치2를 선물하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나도 갖고 싶다’, ‘나도 만들 수 있다’는 댓글을 달았죠. 크림은 또 다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 1회 KREAM 사생대회를 열었어요. 참여형 이벤트나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면 단순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직접 서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 토블론 <Tantrum Girl>
🔸 화재로 전소한 차량 속에서도 얼음까지 그대로 남아있던 스탠리 텀블러, 그래서 그 주인공에게 차를 선물해 준 스탠리.
🔸불닭을 생일 선물로 받고 우는 소녀, 그래서 그 소녀에게 불닭 한 트럭을 선물해 준 삼양.
이런 행운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토블론은 직접 만들었습니다. 공항에서 귀국하는 엄마를 마중 나간 소녀가 엄마에게 토블론을 안 사 왔냐며 대성통곡하는 상황을 연출했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촬영하여 SNS에 공유했고, 이러한 영상들은 자연스럽게 퍼져 매체비 하나 없이 4일 만에 틱톡에서만 4,400조회수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영상에 대한 대표적인 반응은 “최고의 토블론 광고”라는 반응이었죠. ‘해외에서 돌아올 땐=토블론’이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남긴 영상인 것 같네요!
지난해에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굿즈, OOH/FOOH,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보셨을 텐데요. 올해는 또 어떤 마케팅을 시도해 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면, 오늘의 인사이트를 참고해 보세요!

✔️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숏폼과 AI 트렌드를 공략할 AI 인터랙티브
✔️ 연예인·셀럽 영상을 우리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 유튜브·인스타그램 IP
✔️ 다분화된 매체·콘텐츠 속에서 브랜드 임팩트를 만들어 낼 서사 마케팅


